시행전 4년간 증가율 14.38%에 훨씬 밑돌아
전체 화물차 5.22% 비해 높지만 억제효과 봐

과도한 공급으로 악화된 화물차운전자들의 수익을 개선시키고자 개정된‘화물자동차운수사업법’(이하 화운법)이 시행된 지 7년이 넘었다. 증차를 제한해 수급량을 조절한다는 것을 골자로 하는 이 법안은 관용 및 자가용 차량을 제외한 영업용 화물차들의 경우 대·폐차 및 특정 용도 이외에는 신규 등록을 허가하지 않는 방식으로 수급량을 조절해오고 있다. 지난 2004년 4월부터 시작돼 7년 째 시행되고 있는 화물차 공급제한. 이제는 적정 수준에 도달했다고 분석되고 있는 영업용 화물차시장에서 실제 수급량은 어느 정도였는지 점검해 본다.

▲ 공급제한이 시작된 2004년 영업용 화물차의 수는 32만1,104대였으나, 2011년 5월까지 등록된 영업용 화물차의 수는 34만8,114대로 2만7,013대 증가했을 뿐이다.

화운법이 시행된 2004년부터 2011년 5월까지 전체 화물차의 수는 5.22% 증가한 322만2,045대로 나타났다.이는 연평균 0.87%이 증가한 것이며, 법안 시행 이전 4년간의 평균 증가율인 8.3%에 훨씬 못 미치는 수치로 공급제한 정책이 취지에 부합한 결과를 보였다.

영업용 화물차의 증가율 수준은 이보다 훨씬 극명하게줄어들었다. 공급제한이 시작된 2004년 영업용화물차의 수는 32만1,104대였으나, 2011년 5월까지 등록된 영업용 화물차의 수는 34만8,114대로 2만7,013대 증가했을 뿐이다. 연평균 증가율은 1.35%이며, 7년간 8.41% 증가했다. 이 역시 공급제한 이전 4년간의 증가율인 14.38%에 훨씬 못 미치는 수치다.

영업용 화물차의 경우, 대형차량의 증가세가 뚜렷한 것으로 나타났다. 가장 일반적인 카고트럭은 1톤 이하나 3톤 이하의 차량은 감소한 반면, 5톤 미만의 차량은 30% 가까이 증가했으며, 대형차량인 8톤에서 12톤사이의 차량은 뚜렷한 감소세를 나타냈으나, 12톤 이상의 차량은 60% 가까운 증가세를 보였다.

탑차로 대변되는 밴형의 영업용 화물차 역시, 전반적으로는 4~5%의 증가율을 기록했으나, 5톤 이상의 차량은 60% 이상 증가해 영업용 화물차의 추세가 점점 더 대형화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주요 화물차 증감 추이현황
                                                                                                                               자료 : 국토해양부 (단위 : 대)

구분

2004

2005

2006

2007

2008

2009

2010

2011.5

증감율

트 랙 터

29,558

29,820

30,513

31,259

31,785

32,182

32,613

32,797

10.96%

트레일러

40,964

42,409

44,719

47,359

49,790

51,671

53,901

54,877

33.96%

카 고

2,018,100

2,028,085

2,035,119

2,049,783

2,032,821

2,034,424

2,052,943

2,066,505

2.40%

덤 프

42,718

43,347

43,861

44,204

44,314

45,158

46,227

46,703

9.33%

밴 형

732,531

732,192

726,026

712,270

691,490

670,519

653,338

645,597

-11.87%

* 트랙터는 화물차등록대수에서 특수자동차의 견인차임

화물차 용도별 등록현황
                                                                                                                             자료 : 국토해양부 (단위 : 대)

구분

2004

2005

2006

2007

2008

2009

2010

2011.5

총 계

3,062,314

3,102,171

3,133,201

3,171,351

3,160,338

3,166,512

3,203,808

3,222,045

자가용

2,716,572

2,755,991

2,781,552

2,811,537

2,796,092

2,798,797

2,831,697

2,846,937

영업용

321,104

321,700

326,794

334,584

338,711

341,745

345,805

348,117

관 용

24,638

24,480

24,855

25,230

25,535

25,970

26,306

26,991


트랙터 및 트레일러
국내 물류경기의 흐름과 밀접한 관계에 있는 트랙터(특수자동차의 견인차)와 트레일러(화물자동차의 피견인차)는 비슷한 수준의 증가 추세를 보였다. 화물차의 규제로 트랙터는 2004년 2만9,558대에서 2005년 2만9,820대로 0.89% 증가하는데 그쳤으나, 2006년과 2007년에는 2%가 넘는 증가율을 보였다.

하지만 2008년 이후에는 1%대로 떨어졌으며, 이 추세 역시 감소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트레일러의 경우, 트랙터보다는 높은 증가추세를 보이고 있지만, 증가율이 감소하는 모습은 트랙터와 비슷한 양상을 보였다.

2004년 4만964대였던 트레일러의 수는 2005년 3.53%의 증가율을 보이며 4만2,409대로 늘었고, 이후 2008년까지 5%이상의 증가율을 보이다가 이후에는 4%수준의 증가율을 보였다. 2011년 5월까지 트랙터는 10.95%의 증가율을 보였으며, 트레일러는 33.96%의 상대적으로 높은 증가율을 보였다.

트레일러 용도에 있어서는 가장 많은 비중을 차지하는 콘테이너샤시의 경우 38.44%의 증가율을 보였으며, 중량물 수송용으로 많이 쓰이는 저상형은 55.87%라는 높은 증가율을 보였다. 반면, 평판형은 24.67% 감소하는데 그쳤으며, 적재함형은 오히려 29.71%가 감소하는 현상을 보였다.


 카고형 화물차
화물차 중에서 가장 많은 비중을 차지하고 있는 카고형은 등록추세 자체가 물류현황 및 경제 현상을 반영할 수있을 정도로 중요한 척도 역할을 하고 있다. 특히, 1톤 트럭의 경우 상용차 전체 판매의 절반 이상을 차지할 정도로 국내 경제와 밀접한 연관을 가지고 있다.

2004년 이후 카고형은 전체적으로 2.4%가 증가한 206만6,505대를 기록했다. 하지만 영업용에 한정시킨다면 허가 제한으로 인해 전체적인 증감율은 오히려 2.31% 감소했다.

특히 3톤 이하와 12톤 미만의 차량은 20%이상 감소하는 모습을 보였으며, 1톤 이하, 8톤 미만, 10톤 미만 차량들 역시 10%이상 줄어든 모습을 보였다. 증가한 것은 12톤 이상의 대형 차량과 5톤 미만의 차량 2종류 뿐으로 12톤 이상의 차량은 60% 가까운 증가를 보였으며, 5톤 미만의 차량은 27.33% 증가했다.

이는 신규차량의 허가가 사실상 불가능해 진 만큼, 정해진 한도 내에서 대형화 차량으로 대차를 시도한 결과로 분석된다. 또한, 화물차 공급제한 정책에 카고형이 가장 많은 영향을 받은 것으로 파악된다.

밴형
일반적으로 탑차라고 불리는 밴형 화물차는 트레일러와 같이 대표적인 물류형 자동차로 통한다. 내장탑차, 보냉 및 냉동탑차, 윙바디 트럭, 이삿짐 트럭 등 다양한 형태의 차량이 존재하고 있으며, 물류운송업체에서 가장 많이 활용하는 차량이기도 하다.

그러나 밴형 화물차의 수는 전반적으로 11.87% 감소하는 추세를 보였다. 이는 자가용으로 차량을 소유하고 있는 차주들이 일반적은 밴형의 차량보다는 냉동이나 냉장의 기능이 있는 특수 용도용 차량을 선호하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하지만 영업용 밴형 화물차량은 평균적인 증가율을 보다. 특히, 5톤 이상의 차량은 그 수가 적기는 해도 60%가 넘는 증가율을 보였다.

1톤이하의 영업용 밴형 차랑은 2004년 1만8,375대에서 2011년 5월 현재 1만9,201대로 4.5% 증가했으며, 5톤 미만 차량은 같은 기간 372대에서 406대로 9.14% 증가했다. 다만 5톤 이상의 차량은 145대에서 235대로 62.07%나 증가한 모습을 보여 밴형 화물차 역시 대형 차량이 많이 늘어나는 추세를 보였다.


덤프트럭
자가용으로 분류된 덤프트럭의 전체적인 등록 대수는 소량 증가했지만, 영업용 덤프트럭은 7년간 20%이상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2011년 5월 현재 영업용 덤프트럭은 3,169대로 7년 전인 2004년 3,981대에 비해 20.4%나 감소했다. 가장 많이 감소한 것은 1톤 이하의 덤프트럭으로 625대에서 374대로 무려 40.16%나 줄어들었다.

이는 5톤 미만이나 12톤 미만에서도 비슷한 양상을 보이고 있다. 12톤 미만 덤프트럭은 77대에서 544대로 29.62% 감소했으며, 5톤 미만 역시 2,468대에서 2,076대로 15.88% 줄었다. 하지만 12톤 이상의 대형 덤프트럭은 2008년과 2009년 소폭 하락하는 모습을 보였지만, 2010년부터 다시 차량이 증가해 현재는 175대로 7년 전인 115대보다 52.17% 증가하는 양상을 보였다.

특이한 점은 중소형 덤프 차량들은 지속적인 하락세를 지속하고 있음에도 대형 덤프트럭은 소폭이나마 증가했다는 것이다. 이는 영업용 차량이 점점 대형화 돼 가고 있다는 현상을 영업용 덤프트럭이 잘 보여주는 예라 하겠다.


유조차 및 탱크로리
탱크로리의 경우 유류 탱크로리와 일반 탱크로리의 증감이 상반되는 결과를 보였다. 유류탱크로리는 2004년 2,480대에서 2,680대로 8.06% 증가했으나,일반 탱크로리의 경우 같은 기간 2,914대에서 2,460대로 15.58%가 감소하는 모습을 보였다. 세부적으로 분석해봐도 일반 탱크로리와 유류 탱크로리의 증감은 반대되는 상황이 많았다.

우선 일반 탱크로리의 경우 음료, 압축가스, 화공약품 등을 운반하는 탱크로리 차량이 상당한 비율의 증가세를 보였다. 화공약품은 3배 가까운 277.78% 증가했으며, 음료 차량은 250%나 상승했다. 하지만 이들 차량의 비중은 전체의 4%에 불과해 대부분을 차지하고 있는 기타 차량이 2,788대에서 2,243대로 19.55% 줄자 전체적인 추세 또한 감소세로 나타났다.

반면, 유류탱크로리는 이와는 반대로 전체적으로 8.06% 증가했지만 항공유 차량은 9.26% 감소했으며, 휘발유 차랑은 27.87%, 기타 차량은 16.47% 각각 감소했다. 그러나 고유가 시대에도 등유, 경유 차량과 벙커C유 차량은 40%가 넘는 증가세를 보여 전반적인 증가 세를 보였다. 등유, 경유 탱크로리는 42.55% 증가했으며, 벙커C유 탱크로리는 45.45%나 증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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