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유럽 디젤트럭의 80%가 불법 개조
불법 조작 장치로 유로6 혜택 누려와

유럽 내 상용차 배출가스 처리장치의 불법 개조 실태가 낱낱이 드러났다. 독일 공영방송 'ZDF'가 상용차 애프터마켓에 만연한 배출가스 조작행위에 대해 보도하고 나섰기 때문이다.

ZDF에 따르면, 동유럽 디젤트럭의 80%가 애프터마켓에서의 불법 개조를 통해 요소수 없이 주행 중이며, 이로 인해 연간 약 1만 4,000톤 이상의 질소산화물(NOx)가 배출되는 상태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2015년 폭스바겐 디젤 스캔들의 2배에 달하는 규모다.

범법자들은 그동안 배출가스 처리장치 불법 개조를 통해 통행료 감면 등 유로6 차량의 혜택을 받아온 것으로 드러났다.

이들이 주로 사용한 방식은 요소수를 주입하지 않아도 차량 시스템이 요소수가 주입됐다고 인식하게 하는 ‘AdBlue 에뮬레이터’라는 조작 장치다.

이에 유럽자동차산업협회(ACEA)는 배출가스 조작으로 이익을 챙기고 있는 운전자 및 업체들을 근절하기 위한 대책 마련을 촉구하고 나섰다.

유럽자동차산업협회 관계자는 “상용차 업체들이 유로6 기준을 통과하기 위해 배출가스 처리장치에 막대한 투자를 한 만큼 불법 개조에 대한 강력한 처벌이 필요하다.”며 EU집행위 등 정부의 마땅한 조치가 필요하다고 밝혔다.

나아가 유럽공동체(EC)에 불법 장치에 대한 광고 금지, 무작위 도로 검문, 과징금 부과, 배출량에 비례한 처벌 등의 규제를 요청하는 등 불법 행위 근절을 위해 힘쓰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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