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년 건설 수주액, 전년 대비 14%하락 예측
올 건설경기 불투명으로 내수시장 전망 어두워
작년 4분기 후 덤프 수요 감소세에 업체들 긴장

지난 2015년 하반기 이후 유례없이 판매가 증가했던 건설기계 시장이 위축될 조짐을 보이고 있다. 올해 부동산 규제 정책, 사회간접자본(SOC) 축소 등으로 건설경기가 위축될 것이란 전망이 잇따라 나오고 있기 때문이다.

지난해 경기부양책으로 추진했던 택지 개발과 토목공사가 활발히 진행되면서 건설투자의 경제성장 기여율은 1분기 42.9%, 2분기 51.5% 에 이어 3분기 66.7%로 높아지는 등 건설경기는 오랜만에 호황을 누렸다. 이에 따라 건설기계 붐이 일 정도였다.

이런 가운데, 한국건설산업연구원은 올해 건설수주액이 총 127조 원으로 전년 대비 약 14% 하락할 것으로 예측했다.

또 정부의 사회간접자본 예산이 22조 1,000억 원으로 작년 대비 6.6%로 감소하면서 공공부문 수주가 줄고 주거용 건축부문 과잉공급 해소 지연 등으로 민간부문 수주도 둔화세가 예상되고 있다. 이같은 전망은 곧바로 작년에 폭발적인 판매 증가세를 보였던 건설기계 시장에도 상당한 영향을 미칠 전망이다.

한편, 지난해 수도권을 중심으로 택지개발과 토목공사가 부쩍 늘면서 건설용 트럭인 덤프 및 믹서 트럭의 등록대수도 크게 증가했다. 2016년 말 등록된 덤프트럭은 5만 8,798대, 믹서트럭은 2만 5,442대로 전년대비 각 6.9%(+3,775대), 7.0%(+1,657대)씩 증가했다.

이와 함께 지난해 판매량도 폭발적으로 증가했다. 본지 자체조사에 따르면, 매년 3,000대 수준의 신규 수요를 보이던 덤프트럭의 지난해 판매 대수는 약 6,000대 수준으로 두 배 가까이 폭증한 것으로 집계됐다.

믹서의 경우도 마찬가지다. 매년 1,500여 대 안팎의 시장규모였지만 지난해 2,700대가 넘는 판매고를 올리는 등 상용차 업체를 막론하고 모두 호황을 누렸다.

그러나 올해 건설경기 침체로 냉각기에 접어들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한 가운데 올해 건설용 트럭 내수 판매에 대해서는 모두 조심스러운 입장이다.

앞선 정권에서 천문학적인 사업비 22조 원을 강에 투입한 과거 4대강 사업으로 호황을 누렸던 덤프트럭 시장은 사업이 종료됨과 동시에 중고매물이 대거 쏟아지면서, 신차 수요를 위축시키는 등 한동안 판매부진에서 벗어나지 못한 사례가 있기 때문이다.

이와 관련, 업계의 한 관계자는 “작년 4분기 이후 덤프트럭 수요가 조금씩 줄고 있는 점을 비춰볼 때 올해 2분기까지 판매가 올 한해 실적을 좌우할 것으로 보인다.”며, 올 한해 건설용 트럭의 판매흐름이 작년과는 같지 않을 것으로 전망했다.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상용차 DB 페이지로 이동합니다.

 

저작권자 © 상용차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