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형 트럭 7社 마케팅·서비스로 치열한 수 싸움…판매 사활건다

국내외적으로 장기화된 경기불황 그늘 속에서도 작년 국내 주요 트럭 업체들은 역대 최고의 판매 기록을 갈아치우며 뜻밖의 호황을 누렸다. 지난 2015년 강화된 배출가스 규제기준인 유로6로 인한 가격 인상에 대한 적응이 어느 정도 진행됐으며, 새기준 적용 이전에 미처 제품을 구매하지 못했던 소비자들의 차량 대차 시기와도 맞물려 수요를 견인했다는 분석이다. 여기에 자가용 덤프트럭의 수요가 가히 폭발적으로 증가했다. 이에 대형 7사는 판매증대에 고무되면서, 이면에는 앞으로 다가올 판매 절벽에 우려의 목소리를 냈다. 올 한해 국내 및 수입트럭 업체들의 전략을 들어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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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최대 상용차 브랜드인 현대자동차(이하 현대차)는 지난해 2.5톤/3.5톤 준중형 및 5톤 이상 중·대형 카고트럭과 대형 덤프트럭을 중심으로 판매 실적이 크게 개선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소형 트럭을 제외한 카고트럭은 10% 중반대를, 자가용 덤프트럭 판매량은 전년도 대비 30% 이상 늘어나면서 현대차 트럭 부문 판매를 견인했다. 오히려 절대적 강자였던 소형 트럭은 다소 주춤세를 보였다.

올해 판매 목표치를 3만 2,000여 대(작년 3만 1,333대)로 잡고, 이를 실현시키기 위한 서비스 및 대고객 마케팅 프로그램을 활발히 진행한다는 방침이다. 서비스 네트워크망을 꾸준히 늘려가고, 동시에 고난이도 정비 서비스를 지원하는 하이테크 블루핸즈를 최대 13개소까지 늘려 고객들의 빠르고 정확한 정비 니즈를 해소시킨다는 전략도 내비쳤다.

특히, 오는 5월 말 킨텍스서 열 예정인 ‘현대 상용차 박람회(Experience Hyundai, T&B Mega Fair)’에 업계와 일반인의 적극적인 참여, 그리고 특장업체들과 대학생들을 대상으로 하는 상용기술경진대회도 개최함으로서 국산 대표 상용차 브랜드의 위상을 높여나갈 계획이다.

현대차 관계자는 “올해는 고객 및 일반인 대상 참여형 프로모션 진행과 ‘H:EAR-O’ 확대 등 다양한 고객 케어 프로그램을 추진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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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타대우상용차(이하 타타대우)는 회계연도 마감이 3월 말인 관계로, 2016~17 회계연도 실적 집계가 아직 진행 중이다. 타타대우 관계자는 현 추세대로라면 2007년 이후 최대 실적을 달성했던 직전 회계연도 판매실적인 7,036대를 훨씬 상회하는 8,000대 이상의 판매량을 기록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이와 같은 지속적인 타타대우의 판매 호조세 유지에는 이탈리아의 세계적인 엔진 브랜드인 FPT 엔진을 기반으로 한 유로6 프리마의 제품력이 시장에서 인정받았다는 점이 가장 큰 원인으로 평가받고 있다. 또한, 2017년 역시 ‘현장으로’라는 슬로건 하에 실용적인 시승 이벤트 및 서비스 역량 증대, 모바일 A/S 프로그램 강화 등 현장 지향적인 판매와 서비스 정책에 주력한다는 전략에 따라 고객만족도 부문에서도 큰 성장세를 보일 것으로 관측된다.

한편, 타타대우는 2017년 초 전 라인업에 걸쳐 새로운 배출가스 규제기준인 ‘유로6 스텝C’를 충족함과 동시에 기존 모델을 일부 개선·변경한 ‘MY 2017(Model Year 2017)’ 신제품을 출시할 계획이다.

타타대우 관계자는 “현재 수입 상용차 브랜드들이 강세를 보이고 있는 트랙터 시장에서 신규 사양인 ‘하이돔’을 출시함과 동시에 초기 런칭 프로모션을 통해 국내 대표 상용차 브랜드로서의 자존심을 지켜나가겠다.”고 야심 찬 포부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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볼보트럭코리아(이하 볼보트럭)는 작년 수입 상용차업체로는 최초로 이미 11월에 연간 판매 2천 대를 돌파했으며, 최종적으로 2,600대가 넘는 역대 최고의 판매 실적을 거뒀다. 덤프트럭 시장이 견인하고 대형 카고트럭의 호조세는 물론, 재작년 출시된 중형 트럭 FL이 고공행진 함에 따라 달성된 수치다. 중대형 카고트럭만 놓고 봤을 때도 연간 판매량이 1천 대를 상회했으며, 볼보 FL은 이미 누적판매 600대를 넘어서며 저력을 유감없이 발휘했다.

볼보트럭은 작년 초 볼보그룹 마틴 룬스테트 회장이 방한해 발표한 바 있는 ‘비전 2020’의 실현을 위해 올해도 15% 이상의 성장 및 3,000대 이상의 구체적인 판매 목표치를 세웠다.

볼보트럭 관계자는 서비스 부문에서도 올해 더욱 내실을 기하기 위해 지속적인 투자 계획도 전했다. 1분기 오픈을 목표로 공사가 한창인 남부 지방 서비스센터가 개소되면 볼보트럭은 동탄과 인천, 김해에 위치한 본사 직영 서비스센터를 포함, 총 30여 개의 네트워크망을 확보하게 된다. 2020년까지 40개소 이상의 서비스센터 확충 계획의 디딤돌이 될 전망이다.

볼보트럭 관계자는 “약 12만 명 정도로 추산되는 대형 트럭 운전자 중에 어느덧 볼보트럭 고객이 2만 명에 달하는 수준”이라며, “1997년 볼보트럭 1호차가 출고된 지 20년이 되는 2017년을 초심을 다지는 해로 여기며, 고객 사업의 성공 파트너로서 본분을 다하겠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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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임러트럭코리아(이하 다임러트럭)의 최초 한국인 사령탑인 조규상 대표이사의 한국 시장 친화적인 행보에 가시적인 성과가 보이고 있다.

다임러트럭은 작년 덤프트럭 시장에 대한 본격적인 진출을 꾀했고, 국내 특장 업체와의 긴밀한 기술 교류 및 지원은 물론, 트럭 드라이빙 스쿨 등을 개최하며 실질적인 운전 스킬과 신차 및 신기능 체험 등을 제공했다. 그 결과 작년 국내 판매 수치는 재작년 대비 약 2배 성장했다.

이러한 성과에 힘입어 올해에는 한국 고객 사업 니즈를 보다 충족하고 안전성과 효율성을 크게 강화시킨 2017년형 모델을 선보인다. 지형 예측형 크루즈 컨트롤과 2세대 OM471 엔진 등 최첨단 신기술도 도입될 예정이다. ‘2016 IAA’에서 발표된 바 있는 첨단 안전 사양인 ABA4 역시 도입 검토 중으로 전해졌다.

신기술 도입에 독일 본사 인증 프로그램에 따른 공인 상용차 서비스 및 정비 인력을 연간 40% 증가시킬 것이라는 목표도 내비치며 서비스에 대한 의욕도 아끼지 않았다. 고객이 지불해야 하는 비용도 대폭 감소시키겠다는 전략도 전했다.

다임러트럭 관계자는 “더욱 확대된 주요 순정 부품 11종에 속한 2,000여 개 부품에 대한 가격 인하로 고객 부담을 최대 20%까지 완화했다.”며, “총보유비용을 절감시키는 ‘서비스 컨트랙트’는 물론, 일반 순정 부품보다 최대 29%까지 저렴한 르만 순정 부품 역시 확대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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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년 큰 폭의 제품 판매 증가세를 이어오던 만트럭버스코리아(이하 만트럭) 역시 괄목할만한 판매 신장을 이뤘다. 재작년 다소 주춤했던 판매 증가세를 비웃기라도 하듯, 작년에는 2015년 대비 판매량 40% 증가를 이뤘다. 덤프트럭과 카고트럭의 판매량이 동시에 증가한 결과다. 카고트럭 판매량 증가에는 작년 출시된 중형카고 TGM 역시 포함돼 있다. 다만, 판매 증가세에도 만트럭 관계자는 “영업 네트워크와 제품라인업 확장으로 판매 상승에 힘을 실을 수 있었지만, 덤프트럭의 공급 역량 한계가 있었다.”며 아쉬움을 드러냈다.

만트럭은 판매 증가세만큼 올해 역시 대고객 차원에서 네트워크 확장과 서비스 품질 강화에 박차를 가할 것이라고 밝혔다. 김해와 칠곡, 제주 그리고 용인 직영센터가 올해 초 개소된다. 추가로 2개 이상의 서비스센터가 올해 말까지 추가로 오픈할 예정이다.

또한, 만트럭은 1월 용인으로 본사 겸 직영서비스센터 구축과 동시에 3월에 평택으로 이전 완료하는 PDI 센터에 ‘MAN 트레이닝 아카데미’를 신설, 고객만족을 대폭 향상시킬 예정이다. 늘어나는 고객 수요에 대응하고, 이에 맞춰 서비스의 양과 질 모두 성장시킬 수 있도록 집중한다는 전략이다.

한편, 만트럭은 올해 열리는 서울모터쇼에서 작년 시작한 버스사업을 본격화해, CNG버스와 2층 버스를 새롭게 선보일 계획이며, 고객이 실제 주행환경에서 제품을 경험할 수 있는 특별한 행사도 계획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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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카니아코리아(이하 스카니아) 역시 작년 괄목할만한 판매 성장을 이뤘다. 재작년 대비 70% 이상 판매량이 증가한 것. 트랙터와 카고 시장에서의 선전과 더불어 덤프 시장에서의 폭발적인 판매 증가세 덕분이다. 특히, 덤프는 사전 공장에서 시장 수요에 적극적으로 대응한 결과로 여겨진다.

스카니아는 올해 덤프와 카고, 트랙터 시장에서 작년 대비 각각 10% 이상의 성장을 목표로 하고 있다. 시장 하향세가 전망되고는 있지만, 올해도 시장 우호적인 분위기를 이어나가 지속 성장하기 위해 다양한 세일즈와 서비스 확충, 그리고 프로모션을 전개할 예정이다.

스카니아는 작년을 기점으로 프리미엄 브랜드로서의 확고한 자리매김을 함과 동시에 소비자에게 다가가는 마케팅을 전개하고 있다. 이를 기반으로 올해 역시 세일즈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스카니아 어시스턴스’ 프로그램과 24시간 콜센터 운영 등 소비자 중심 마케팅을 추진한다는 전략이다.

또한, 서비스 네트워크에 대한 지속적인 소비자 요구에 따라 2017년 하반기 오픈을 목표로 동탄 지역에 신규 서비스센터를 준비 중에 있다.

스카니아 관계자는 “그동안의 시장분석 및 판매 데이터를 바탕으로 집약된 지식과 현장에서의 경험, 기술을 집중시켜 다양한 고객과 시장의 니즈를 충족시킬 수 있는 신규 애플리케이션 또한 조만간 선보일 예정”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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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베코코리아(이하 이베코)는 사실상 국내 상용차시장 재진입 첫해라고 할 수 있는 작년 한 해동안 덤프트럭과 트랙터 등 총 300대 정도의 판매 실적을 올렸다. 예상치(200대)를 훨씬 뛰어 넘는 실적이다. 올해는 500대 가량을 목표로 하고 있다.

시장에 성공적으로 안착했다고 보는 이베코는 절대적인 판매 대수보다 한국 시장에서의 안정적인 유로6 제품 공급과 함께 서비스네트워크 확충에 더욱 집중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이베코는 시장 복귀 3년 차를 맞는 올해, 안정적인 제품의 공급과 현재 전국 17개의 서비스 네트워크를 더욱 확충한다는 구상이다.

이베코는 올해 역시 Hi-SCR로 이미 해외서 호평 받고 있는 대형 덤프 5개 모델과 트랙터 3개 모델에 새로운 환경 기준인 유로6 스텝C를 적용, 주력 차종으로 선정했다. 신규 모델로는 상반기 ‘뉴 유로카고’를 선보일 예정이며, 미니버스 및 중소형 카고 시장에 대응할 ‘뉴 데일리’를 국내 소비자들이 접할 수 있도록 제품 라인업 확대 계획을 완수하기 위한 시장조사를 거듭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베코 관계자는 “2017년의 판매 목표치를 작년 대비 약 60% 더 성장한 500대로 잡고, 이를 완수하기 위해 대고객 차원의 서비스 품질을 확대할 것”이라며, “전국 17개의 서비스센터 외에 경상북도 등 보완이 필요한 지역에 최대 3개의 센터를 추가 신설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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