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산 홈 이점 살린 덤프트럭 시장 가히 폭발적
중대형 카고시장 국산 지배 속 수입산 공세 강화

2015년 9월 유로5 체제가 끝나고 유로6 체제가 시작된 지 1년 반이 흘렀다. 유로6 시행 초기 새 엔진에 대한 검증여부, 차량 가격 인상 등으로 시장은 잠시 소강상태였으나 지난해 상용차 업계는 풀 체인지 모델, 연비 향상 등 유로6 모델만의 장점을 부각해 화물차주들의 마음을 돌려놓기에 총력을 기울이는 한 해였다. 본지 자체 조사에 따르면, 작년 1월부터 트랙터, 덤프, 카고 등 전 차종에 걸쳐 판매량을 회복했을 뿐만 아니라, 유로5 절정이었던 2014년 판매량을 웃도는 등 국내 상용차 판매량은 증가하는 추세로 조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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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랙터, 박스권에서 증감 유지
국내 트랙터 시장은 국내 경기 영향과 운송업계의 사정에 따라 등락을 같이하는 시장으로 국산과 수입 모두를 합쳐 연간 1,800~2,400대 안팎의 시장성을 갖고 있다.

2016년 국산과 수입 판매대수는 유로6 시작점인 2015년 대비 400여 대 증가한 약 2,400여 대로 여전히 박스권에서 증감을 유지하는 수준으로 집계됐다.

이는 유로6 가격인상에 대한 체감온도 저하, 풀 체인지 모델 & 상품성 개선, 라인업 확대 등이 판매량 회복의 주된 이유로 풀이되며, 이를 뒷받침하듯 판매 굴곡이 심했던 2015년과 달리 지난해에는 국산과 수입 모두 분기별 흐름도 큰 변동 없이 일정량을 유지했다.

구체적으로 국산의 경우 분기별 180대 수준으로 판매됐으며, 수입 5개사의 경우 400대 수준의 판매고를 보였다.

한편, 국산과 수입 모두 전반적으로 판매대수가 소폭 증가함에 따라 국산 트랙터의 시장 점유율은 지난해와 동일한 30% 수준으로 파악된다.
 

덤프트럭, 폭발적 수요 하반기 동력 약화?
대형 건설 사업에 영향을 받는 국내 덤프트럭 시장의 연간 판매량은 약 2,500여 대 안팎의 시장이었던 것이 2015년에 4분기부터 급격한 수요를 보인데 이어 지난해 국산과 수입 도합 6,000대 수준의 폭발적인 판매고를 올렸다.

업계 관계자들은 정부가 그동안 경기부양책 중 하나로 수도권 중심으로 택지개발이 활발히 진행되면서, 대형급 건설 공사가 덤프트럭 수요를 부채질 했다는 분석이다.

이 같은 폭발적 수요에는 국산과 수입 점유율에도 변화를 주었다. 수입 덤프의 경우 재고 소진인데 반해 국산의 경우 적절히 수급 조절해 꾸준히 판매고를 올리면서 점유율을 43% 수준으로 회복했다. 2014년과 2015년 국산과 수입의 점유율이 40대 60인 점을 감안하면, 판매량 대비 상당히 점유율이 상승했다.

다만, 지난해 4분기 들어 원유가 상승, 건설경기 둔화 등을 이유로 덤프 수요가 평년으로 회귀하고 있는 추세다. 이에 따라 2016년 수도권 건설현장에 투입됐던 덤프트럭이 대거 중고매물로 쏟아질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신차 수요가 위축될 것으로 업계관계자들은 보고 있다.


대형 카고, 국산 지배 속 수입산 두드러진 약진
8톤 이상 대형급 국산·수입 카고의 연간 판매대수는 대략 5,000~6,000대 규모로 특정 용도가 정해진 트랙터, 덤프와 달리 특장차, 카고 등 활용범위가 넓어 매년 소폭 이나마 증가하는 시장이다.

특히, 대형 카고의 경우 특장용도의 강세, 대중적인 요소 등을 이유로 국산의 비중의 절대적인 시장으로 알려져 있다.

지난해의 경우 2015년 대비 1,000대 수준이 증가한 약 6,100대로 집계됐으며, 이 중 국산 트럭의 판매대수는 약 4,900대로 여전히 카고부문에서 만큼은 국산의 위력을 과시했다.

그러나 이 같은 국산의 절대적인 우위가 얼마나 지속될지는 미지수다. 2014년 대비 증가한 몫의 70%가 수입 트럭의 판매 대수라는 점이다. 2014년의 경우 200대 안팎의 판매량에서 2015년 400여 대 수준 그리고 지난해 1,200대 수준의 판매고를 기록한 것으로 조사됐다.

업계 관계자에 따르면 유로5 이전까지만 해도 수입 트럭은 10×4, 8×4 등 19톤 이상의 대형급 카고가 주력모델이었으나 유로6 라인업부터는 18톤급 이하 6×4 모델을 본격적으로 내놓기 시작한 점이 판매에 주효한 것으로 보고있다.


중형 트럭, 국산에 도전장 낸 수입산 거센 공세
4.5~8톤으로 구분되는 국내 중형 시장의 연간 판매량은 1만~1만 2,000대 수준으로 국산 위주의 시장이다.

중형 시장의 부흥기라 할 수 있었던 2014년 당시 판매량은 1만 3,000대를 넘긴 바 있으나 유로6 이후 1만 대를 채 넘기지 못하는 등 다소 부진을 겪은 뒤 올해 다시 1만 1,000대 수준으로 회복했다.

이에 대해 업계 관계자들은 중대형을 넘나드는 차량의 포지션, 대형보다 저렴한 가격, 가변축 및 특장차 활용성 등을 고려한다면, 중형 트럭의 판매량 회복은 당연한 수순으로 보고 있다. 다만, 이같은 회복은 100% 국산 중형 트럭으로 이뤄진 것은 아니다. 2015년 하반기 이후 진출한 수입 중형 트럭은 맥없이 끝난 2010년 이전과 전혀 다른 양상을 보이고 있다는 점이다.

국산과 직접 비교가 가능한 볼보트럭 ‘FL 시리즈’, 이베코 ‘유로카고’ 그리고 프리미엄 트럭 다임러트럭의 ‘아테고’에 이어 지난해 하반기 만트럭의 3종의 ‘TGM’ 중형 모델을 선보인 것.

특히, 볼보 FL 시리즈는 특장차 업체 공략을 위해 2종 새시 모델 등의 파생상품을 선보인 결과 지난해 500대가 넘는 판매고를 올린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함께 개별 번호판으로 구성된 4.5톤의 경우 법인으로 구성된 5톤과 달리 차량의 가격보다 승차감, 성능 등 다양한 부분을 눈여겨본다는 점에서 올해 수입 중형 트럭 확대가 예고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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