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 창원시에서 운행 중인 시내버스의 운행체계가 대대적으로 개편될 전망이다.

창원시가 28일 마산합포구청에서 대중교통 체제개편 토론회를 열어 내년부터 시행할 대중교통 체계개편 계획을 공개했다.

시는 우선 내년 상반기 중 시내버스 최고속도를 시속 110㎞에서 80㎞로 낮춘다. 또한, 시가 보조금을 지원하는 노선을 운행하는 버스는 재생타이어 대신 정품 타이어만 사용하도록 하고 재정지원을 하지 않는 노선에는 국가기술원이 제시한 기준에 맞는 재생타이어만 쓰도록 지도할 계획이다.

아울러 6개월 단위로 시내버스 업체를 평가해 하위등급을 3번 이상 받으면 각종 행정지원 대상에서 제외하는 등 불이익을 주는 '운수업체 삼진 아웃제'도 도입한다.

2017년 하반기부터는 시 또는 시내버스협의회에서 운송 수입금을 공동으로 관리한 후 운행실적에 따라 수입금을 나눠주는 운송수입금 공동배분 제도를 시행한다.

이밖에 시내버스 한대당 적정 운행횟수를 산정하는 연구용역을 내년에 전문기관에 맡기기로 했으며, 이에 앞서 올 연말까지 시내버스와 마을버스 교통카드 단말기를 최신형으로 전부 교체한다.

한편, 창원시에는 13개 시내버스·마을버스 업체가 버스 756대를 운행하고 있으며, 매년 400억 원 이상을 보조금으로 시내버스 업체에 지원하고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시내버스 운전자들이 배차시간을 맞추려 난폭운전을 하고 승객안전을 소흘해 시민들로부터 불만을 샀고 보조금 관리가 소흘하다는 지적을 받은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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