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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적 추세 ‘전기화물차’ 개발, 열기 뜨겁다다임러트럭, 맥, 르노삼성 등 글로벌 메이커들
환경규제강화에 전기화물차 시장주도권 경쟁
충전 인프라·운송업계 수용여부 등에 성패 달려
김영대 기자  |  kim.yd@sangyongch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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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16.12.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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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다임러트럭, 맥트럭, 스카니아, 테슬라, 르노삼성 등 세계 상용차시장에서 대표적인 제조업체들이 본격적으로 전기화물차 시장에 뛰어들고 있다. 사진은 전기화물차.

그동안 시장에서 큰 주목을 끌지 못했던 전기화물차가 새삼 관심을 끌고 있다. 최근 세계 각국의 환경규제가 강화되고 이를 충족하기 위한 수단으로 전기 연료가 떠오르고 있기 때문이다. 이를 증명이라도 하듯 다임러트럭, 스카니아, 맥트럭, 테슬라, 르노삼성 등 세계 상용차시장에서 대표적인 제조업체들도 본격적으로 전기화물차 시장에 뛰어들며 분위기를 한껏 고조시키고 있다.

유럽과 미국 등 상용차 선진국을 중심으로 차량 배기가스 규제의 흐름은 더 이상 내연기관 차량이 따라가기 벅찰 만큼 계속해서 기준이 강화되고 있다.

실제로, 유럽과 국내에서는 기존보다 강화된 배출가스 규제인 ‘유로6 스텝C’가 내년에 도입되며, 미국 ‘캘리포니아 대기위원회(CARB)’의 경우 2030년까지 오염물질을 전혀 배출하지 않거나 극소량만 배출한다는 목표를 기반으로 ‘지속가능 화물운송 실행계획’을 발표했다.

이렇듯 해를 거듭할수록 강화되는 환경 규제는 제조업체들이 전기화물차를 개발·생산하는 데 있어 불을 지피는 계기로 작용했다.

0.5톤 경형 화물차에서부터 26톤급 대형 화물차, 그리고 쓰레기를 운반하는 특장차에 이르기까지 국내외 전기화물차 개발현황과 관련 업계의 반응을 살펴봤다.

글로벌 메이커들 시장 주도권에 총력
국내에 직접 소개되진 않았지만 전기화물차에 대한 제조업체들의 관심은 상상 이상이다. 기존 상용차 제조업체뿐만 아니라 승용차를 제조하던 업체들마저 눈독을 들이고 있다.

먼저 대표적인 상용차 제조업체인 다임러트럭은 지난 9월 말 독일 하노버에서 열린 상용차 박람회 ‘2016 IAA’에서 26톤급 무공해 대형 전기트럭인 ‘어반 e트럭(Urban eTruck)’을 공개했다.

212kWh 용량의 리튬이온 배터리를 탑재한 이 트럭은 1회 충전 시 주행거리가 200km에 달하며, 최대출력과 최대토크가 동급의 디젤엔진과 비슷한 수준이다.

또한, 같은 자리에서 다임러트럭의 자회사인 ‘미쓰비시후소’는 기존 세대보다 주행거리를 늘린 3세대 3.5톤급 준중형 전기화물차 ‘E-Canter’를 공개하고 내년 하반기 미국, 유럽, 일본에 출시할 계획을 내비쳤다.

이에 앞서 지난 7월 전기승용차로 유명한 테슬라모터스는 전기로 운행하는 트럭, 픽업트럭, 버스를 설계하고 있다고 발표하며, 자사의 세미트럭이 화물 운송비용을 절감하고 안전성을 증대시켜 줄 것이라고 강조했다.

볼보트럭의 자회사인 맥트럭의 경우도 지난 6월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폐기물 엑스포(Waste Expo)’에서 파워트레인 제조업체인 ‘라이트스피드(Wright Speed)’와의 협업으로 쓰레기 운반용 전기화물차를 공개해 주목받은 바 있다.

이밖에 특별한 방식으로 접근한 제조업체도 있다. 스웨덴의 상용차 제조업체 스카니아의 경우 도로 위의 전선과 화물차를 연결하는 팬터그래프 방식의 전기화물차를 개발해 시범운행에 들어갔다.

스웨덴 교통당국에 따르면, 고속도로로 전기를 공급해주는 전용 고속도로 ‘e하이웨이’에서 상용화가 입증되면, 이를 확대 운영한다는 계획이다.

정부지원에 국내도 전기화물차 개발 열기
해외뿐만 아니라 국내에서도 개발과 생산이 한창 진행 중이다. 승용차 제조업체로 널리 알려진 르노삼성은 지난 5월 전기화물차를 개발해 독점시장인 1톤 소형 트럭 시장에 진출한다는 의사를 밝힌 바 있다.

구체적으로 2017년까지 콘셉트 차량을 제작하고 2019년에는 개발을 완료해 본격적인 시장 경쟁에 나선다는 방침이다.

이에 호응이라도 하듯 정부의 적극적인 지원 방안도 뒷받침되고 있다. 정부는 지난 6월 ‘미세먼지 관리 특별대책’을 통해 신차판매(연간 160만 대)의 30%(연간 48만 대)를 친환경차로 대체한다고 밝힌 바 있으며, 2016~2025년 국가 물류 기본계획’에도 전기화물차 등 새로운 수송수단의 상용화를 위한 관련 법령 정비내용이 포함되어 있다.

최근에는 전국에 설치된 급속충전기 750기와 완속충전기(공용, 개인) 9,258기를 2017년 6월까지 급속충전기 1,915기, 완속충전기 1만 9,579기로 조속히 확대·구축하여 전기차 충전 인프라 부족문제를 획기적으로 개선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한편, 이미 개발을 완료한 ㈜파워프라자의 0.5톤 경형 전기화물차 ‘라보 EV피스’의 경우도 그 활용방안이 꾸준히 검토되고 있다.

지난 11월 서울 낙산공원 관리사업소에 보급돼 도심지 공원 관리업무에 적극 투입되고 있으며, CJ대한통운은 동차량을 이용해 물류업계 최초로 제주지역에서 전기화물차 택배 배송 시범서비스를 시작했다.

   
 

운송업계 수용 등 난제 해결해야
이처럼 제조업체들이 전기화물차 개발에 본격적으로 나서고 있는 추세지만 화물운송업계에서는 아직 몇몇 해결과제가 남아있어 도입에 시간이 걸릴 수 있다는 평가다.

미국 현지 언론사인 ‘트럭스닷컴(Trucks.com)’에 따르면, 고중량 화물 운송을 위한 배터리 수명 기술과 시장 도입이 가능한 적정가격, 분위기 조성, 충전 인프라 등을 해결과제로 꼽았다.

특히, 배터리 용량의 확대와 충전 인프라 구축 등 물질적인 부분뿐만 아니라 화물운송업계가 전기화물차를 수용하는 분위기를 조성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는 판단이다.

이와 관련 한 운송업계 전문가는 “생계 목적으로 차량을 운행하는 운송업자들에게 차량의 근간이 되는 차량 동력장치의 변화는 아무래도 조심스러울 수밖에 없다.”라며, “제조업체들이 개발·생산에 박차를 가하고 있지만, 운송업계가 이에 적응하려면 적어도 10년은 소요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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