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최대 ‘IAA’박람회서 제품력 인정받아
글로벌 톱 위한 중앙연구소 ‘테크노돔’ 설립

▲ 세계 최대 상용차 박람회 ‘2016 IAA’에 트럭·버스용 타이어를 출품, 관람객들의 이목을 끌고 있다.

TBR(Truck Bus Radial) 타이어라고 불리는 트럭·버스용 타이어는 다른 용도 타이어에 비해 차주의 의사결정 관여가 매우 큰 제품이다. 주 수요층을 만족시키기 위해선 연비와 내구성, 주행 성능 등 뛰어난 기술력을 바탕으로 한 품질이 검증돼야만 한다. 여기 제품의 우수한 품질만으로 명실공히 글로벌 기업으로 도약한 국내 최대 타이어 업체, 한국타이어가 있다.

세계 최대 독일 상용차박람회서 위상 뽐내
지난 9월, 독일 하노버에서 개최된 세계 최대 상용차 박람회 ‘2016 IAA’에 국내 타이어 업체로는 유일하게 한국타이어가 세계 유수의 경쟁 업체들과 어깨를 나란히 했다. 한국타이어는 몇 년 전부터 IAA에 참가, 제품력 및 경제성과 효율성을 내세운 TBR 타이어를 전 세계 관람객들에게 선보이며 주목받았다.

한국타이어는 올해 열린 전시회에서는 경제성과 친환경성을 갖추고 연비와 마일리지를 크게 향상시킨 프리미엄 TBR 타이어, 이큐브 맥스(e-cube MAX)와 스마트플렉스(SmartFlex), 스마트워크(SmartWork) 시리즈를 공개했다. 또한, 연비 효율형 트럭 타이어인 이큐브 블루(e-cube Blue)와 스마트투어링(SmartTouring) 등 글로벌 기술력이 반영된 타이어들을 대거 선보였다.

R&D 총력에 국내외 총 8개 생산거점 갖춰
한국타이어 관계자는 ‘2016 IAA’에서 공개한 제품군을 포함, 총 매출의 80% 이상을 해외에서 달성하고 있다고 밝혔다. 한국타이어의 글로벌화는 여기에 그치지 않는다. 내년부터 양산 체제에 돌입할 예정인 미국 테네시 공장이 올 하반기 완공되면 총 6개의 해외 공장을 포함, 국내외 8개의 생산거점을 완성하게 된다. 이를 통해 2020년까지 승용차 타이어를 포함해 연간 1억 2,000만여 개의 타이어를 생산할 수 있는 규모를 갖추게 된다.

여기에 최근 글로벌 톱 업체로 도약하기 위한 원동력이 될 신축 중앙연구소 ‘테크노돔’을 최근 준공했다. 대전광역시 유성구에 위치한 테크노돔은 향후 한국타이어의 장기 연구개발(R&D)전략 실행의 핵심적인 역할을 담당하게 되며, 원천기술을 포함한 혁신적인 미래 신기술의 메카로 자리 잡을 것으로 보인다.

한국타이어는 지난해 중국 충칭 공장과 인도네시아 및 헝가리 공장을 증설한 바 있으며, 추가 증설도 논의 중이라고 밝혔다. 충칭 공장의 경우 현재 TBR 타이어를 연 80만 본을 생산할 수 있는 능력을 갖췄는데, 이 중 80%에 해당하는 65만 본은 해외로 수출되고 있다. 이들 타이어는 메르세데스-벤츠 등 세계적인 상용차 제조사 트럭에 신차용으로 장착되고 있다.

이렇게 해외 타이어 시장에서 승승장구할 수 있었던 이유는 전 세계 상용차용 타이어 소비자들의 다양한 취향과 구매율을 충족시키는 전략적인 브랜드 포트폴리오 강화에 있다. 고급 시장에서는 ‘한국타이어’라는 자체 이름으로 고품질의 기술력을 힘껏 선보이는 반면, 가격 경쟁력으로 치고 올라오는 중국 로컬업체를 상대하기 위해선 ‘오로라’를, 유럽에선 ‘라우펜’ 등의 경제적 브랜드를 선보였다.

한국타이어 관계자는 “전 세계 모든 공장에서 동일한 품질의 타이어를 생산하는 ‘원 퀄리티’ 원칙을 고수하고 있기 때문에, 일관된 품질로 인정받고 있다.”며, “한국을 포함, 중국, 유럽, 미국, 일본 등에 R&D 센터를 갖추고 한국에서 직접 품질 관리를 지원해 가능하다.”고 밝혔다.

▲ 글로벌 타이어시장에서 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해 최근 준공한 대전시 유성구 소재 중앙연구소 ‘한국타이어 테크노돔’.

세계 상용차 제조사들과 잇단 공급계약
1990년대 말까지만 해도 한국타이어는 낮은 인지도 탓에 가격 경쟁력을 앞세워 해외 소형차나 일반 대중차에 신차용 타이어를 공급해왔다. 하지만 지금은 독일의 다임러그룹, 폭스바겐그룹 등 세계 유수의 상용차 제조사들이 생산하는 고성능 트럭에까지 타이어 공급선을 늘리고 있다.

2016 IAA에서는 지난 11월부터 유럽 상용차 업체인 폭스바겐그룹 산하 스카니아의 프리미엄 트럭 R 시리즈에 신차용 타이어를 공급한다고 발표했고, 이에 앞서, 만트럭의 기함 TGX, 닛산의 픽업트럭 프론티어 모델에도 뛰어난 연비 성능과 내마모성이 특징인 이큐브 라인을 공급하고 나섰다.

특히, 한국타이어는 다임러트럭과 깊은 인연을 가지고 있는데, 지난 2014년 ‘뉴 아테고’를 시작으로 2015년에는 ‘뉴 악트로스’에, 올해에는 국내 시장에 출시된 ‘뉴 아록스 덤프’에까지 공급을 확대하기도 했다. 세계적으로도 엄격한 다임러트럭의 핸들링 및 고속주행성능 기준과 품질 요구사항을 만족하는 제품으로 인정받은 셈이다.

가장 최근에는 유럽 프리미엄 트레일러 전문 업체인 ‘슈미츠카고불(Schmitz Cargobull)’에도 신차용 타이어를 공급하며, 기술의 리더십과 품질 경쟁력을 바탕으로 다양한 소비자들에게 다가서고 있다.

국내외서 TBR 발전 가능성 높은 평가
이와 같이 한국타이어가 해외서 승승장구하고 있는 가운데, 국내 증권사들은 한국타이어의 향후 발전 가능성을 한목소리로 시사하고 나섰다.

최근 삼성증권은 ‘트럼프 정책 수혜’라는 보고서를 통해, 미국 테네시 타이어 공장을 곧 완공하는 한국타이어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의 공략 이행으로 상대적으로 수혜를 볼 것이라고 예상했다.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재협상으로 관세가 2.5% 재부과될 것으로 보이며, 미국 내 법인세 20% 감면 혜택 등에 따라 미국 현지 내 공장이 있는 한국타이어의 수익성이 증가할 것으로 평가했다.

또한, LIG투자증권은 원재료 가격 상승으로 원가부담 요인이 있기는 하지만 고수익성의 초고성능 타이어 비중이 비교적 높은 수준을 유지함과 동시에 국내 공장의 가동률 개선에 따른 효과로 매출 성장이 지속될 것으로 전망하기도 했다. 글로벌 TBR 및 승용차 타이어업체로서의 긍정적인 평가는 국내외를 가리지 않고 있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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