준중형트럭 회복은 했지만 시간 더 필요
수입 중형트럭 공세에도 국산 트럭 굳건
8톤이상 대형, 유로5 때와 내수 차이 無

 

지난해 하반기 본격적인 유로6 체제에 접어들면서 가격인상, 모델변경 등으로 판매량이 위축됐던 국산 카고트럭 시장이 상당 부분 회복됐다.

한국자동차산업협회(KAMA)에 따르면, 9월까지 2.5~25톤 국산 중·대형 카고 내수실적은 총 1만 8,962대로 작년 동기의 1만 6,231대 보다 16.8% 증가한 판매대수를 기록했다.

특히, 올해는 2014년과 2015년과 달리 전 차급에서 2분기 깜짝 실적이, 전체 내수실적에서 주효했던 것으로 나타났으며, 3분기에도 긍정적인 흐름이 지속된 것으로 조사됐다.

이를 톤급별로 살펴보면, 2.5톤 및 3.5톤급 준중형의 경우 지난해 3분기에 비해 19.7%, 5톤급 중형은 10.3%. 8톤 이상 대형은 9.0% 증가하는 등 올 한해 국산 실적만 보면 유로5 수준에 근접하거나 넘어선 것으로 정리된다. 올들어 9월까지 국산 카고의 내수현황을 짚어봤다.

 

완전하지 못한 유로6 준중형 회복
지난해 유로6에 직격탄을 맞은 준중형(2.5/3.5톤) 시장은 회복 중에 있지만 아직 완전히 헤어 나오지 못한 상태다.

준중형 시장은 현대차 ‘마이티’의 독점 단일 차종 뿐이다. 이다. 지난해 5월 올뉴마이티로 재탄생된 모델로 역대 마이티 중 디자인과 상품성에서 뛰어난 평가를 받았지만 유로6 후처리장치와 풀체인지 모델 등을 이유로 기존 마이티II 대비 평균 가격이 25% 올라 지난해 내수실적은 상당히 저조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독점시장의 이점으로 올 9월까지 총 7,180대의 내수실적을 기록하며, 상당 부분 회복했다.

구체적으로 올 1분기 2,101대, 2분기 2,645대, 3분기 2,434대의 내수를 보인 마이티는 2015년 동기 대비 23.4% 증가했으나 2014년 대비 약 1,500대 남짓 부족한 상황이다.

2018년 타타대우의 준중형 출시가 약 2년 남짓 남은 상황에서 올 한해 올뉴마이티가 과거 마이티의 판매 아성을 넘을 수 있을지 주목되고 있다.

악조건 속에서도 든든한 중형 트럭
유로6 가격인상 및 수입 중형 트럭 공세로 국산 내수실적이 다소 주춤할 것이라는 우려와 달리, 9월까지 국산 중형시장(4.5~7톤) 실적은 매우 양호한 것으로 나타났다.

국산 중형트럭 시장의 9월까지 내수실적은 총 8,365대를 판매해 지난해 동기 대비 14.3% 크게 반등한 것으로 나타났다.

구체적으로 올해 중형트럭 시장은 1분기 2,495대, 2분기 3,021대, 3분기 2,849대를 기록하는 등 분기별로 2,500여 대 이상의 내수실적을 보여주며, 국산 트럭의 영향력을 다시 한 번 입증했다.

특히, 유로5 체제의 절정이었던 2014년 내수실적(1~9월)인 8,571대와 거의 근접한 수치로 현대차 ‘메가트럭’과 타타대우 ‘프리마’ 모두 가격을 인상했음에도 불구하고 유로6 체제에 안정적으로 정착했다는 평가다.

상용차업계 관계자는 “지난 8월 정부가 발표한 ‘화물운송시장 발전방안’(8·30 대책)이 시행되면 시장의 반응을 봐야겠지만, 대형차급으로 증톤이 보다 쉬운 중형 트럭의 경우 신차 수요가 다소 늘어날 수 있다.”며, 조심스럽게 전망했다.

8·30 대책 내용에 따르면, 1.2~4.5톤에 한정됐던 개별 번호판의 경우 대형 차량으로 교체가 가능하다. 다만, 현재 차량의 톤급에 1/2 수준으로 증톤이 가능하기 때문에 필요에 따라 몇 단계를 거치면 25톤까지도 증톤을 할 수 있도록 했다.

대형, 유로5 시절과 내수실적 차이 없어
국산 중형 트럭 시장에 이어 대형 트럭 시장(8~25톤)도 유로6 체제에 완전히 적응한 것으로 나타났다.

국산 대형 카고의 9월까지 내수실적은 지난해 동기 대비 10.4% 증가한 3,417대로 조사됐다.

특히. 1분기에는 955대라는 다소 미진한 내수실적을 나타냈지만 2분기에는 1,307대라는 깜짝 실적을 보인데 이어 3분기에도 1,157대를 판매하는 등 2014년 1~9월 내수실적(3,483대)과 동일한 수준의 내수실적이다.

이는 올 초부터 9.5톤과 16톤급 모델의 강세와 함께 지난해 큰 폭으로 떨어졌던 25톤 시장이 올 2, 3분기 상당 부분 회복이 주효했던 것으로 풀이된다.

전반적으로 유로5와 유로6의 경계선에 있었던 지난해 2분기 최저실적을 기록한 것과 달리 올해 2분기에는 전 차종 모두 분기 최대 실적을 보이며, 중대형 모두 올 4분기 완벽한 회복을 예고하고 있다.

한편, 지난해 유로6를 맞이해 가격인상 등으로 판매가 부진할 것이라는 전망도 있었지만, 국산 수입 모두 가격이 10% 인상된 시점에서 화물운송업계 모두 시대의 흐름에 따라 점차 적응해 나가고 있다.

 

저작권자 © 상용차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