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오토社, 차량 설치 가능한 자율주행 키트 개발

그간 많은 비용을 투자해야만 했던 트럭 자율주행기술 도입에 대한 비용부담이 대폭 줄어들 전망이다.

미국의 자율주행 전문 스타트업인 오토(Otto)가 최근 볼보 VNL780 트럭 3대에 상용차 전용 자율주행 키트(self-driving kit)를 설치하고, 고속도로에서 시험주행을 진행했다.

오토는 올해 초 구글, 애플, 테슬라 등에서 일했던 자율주행 차량 개발자들이 모여 설립한 회사로 이들이 개발한 자율주행 키트는 트럭을 보다 안전하고 효율적으로 운행하도록 도와주는 센서와 소프트웨어, 트럭과 관련된 보완 장비를 포함하고 있다.

특히, 기존 차체에 자율주행 기능이 포함되어 있어 차량을 새로 구입해야하는 방식과 달리 제품 구입 후 관련 부품을 추가로 구입하는 ‘애프터마켓(After market)’의 개념으로 접근해 트럭운송사의 비용부담을 줄인다는 방침이다.

이와 관련, 왈라스 라우(Wallace Lau) 프로스트앤설리반 모빌리티팀 팀장은 “애프터마켓으로 접근하면 설치비용이 들겠지만, 투자액회수가 빠를 것이다.”라며, “이번에 개발된 자율주행 키트의 장점이 증명되기만 한다면 자율주행 트럭 시장을 빠르게 성장시킬 것”이라고 전망했다.

반면, 일각에서는 자율주행용 키트의 상용화에 앞서 극복해야 할 과제가 아직 많이 남아있다는 주장도 제기되고 있다.

티리아스 리서치(Tirias Research)의 폴 테이(Paul Teich)는 보험의 적용 범위 결정이 가장 큰 어려움이 될 것이라고 지적하며, 그 원인으로 “키트 설치 시 차량 이용자는 매번 교육·테스트·인증의 과정을 거쳐야 하며 차량 역시 설치할 때마다 조사와 승인을 받아야 한다는 점이 번거로울 수 있다.”고 설명했다. <자료제공:한국교통연구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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