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만 社, 차량공급 MOU 체결 1년반 지나도…

서울시의 3도어 저상버스 도입이 계속 미뤄지고 있다. 서울시는 지난해 3월 독일의 상용차메이커인 만(MAN)사의 3도어 저상버스 20대를 도입키로 하는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환경 친화적인 압축천연가스(CNG) 차량으로 11월에 2대를 들여와 우선 시험운영한 뒤 1년 이내에 운행하는 것으로 협의 결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1년 반이 지나도록 저상버스를 도입·운영하지 않는 이유에 대해, 서울시는 “계속 검토 중”이라는 입장만 밝히고 있다.

서울시 관계자는 “예전에 시가 도입하다가 실패한 굴절버스의 사례와 도입 시 부품공급, 원활한 서비스 지원 등 제반 사항을 현재도 검토 중”이라는 말했다.

업계 일각에서는 “만트럭버스의 사양을 전제로 한 3도어 저상버스 도입 예정시기가 상당히 지났음에도, 서울시가 아직까지 검토단계라고 말하는 것은 도입 의지가 사실상 없는 게 아닌가”라는 의문을 던지고 있다.

서울시는 지난해 장애인, 어르신, 어린이 등 교통약자가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는 3도어 저상버스 20대를 만 사로부터 도입하기로 하고, 과밀노선이나 교통약자 밀집지역에 투입해 운영하는 무장애(Barrier Free) 정류소도 12개소 시범 설치한다는 계획을 세웠었다. 도입가격은 대당 3억 원 이하로, 국산 저상버스의 2억 원보다 50% 가량 높게 책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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