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 실내·외 기본사양 변경…최대 190만 원↑
올 9월까지 타타대우 26%, 현대 8.3% 판매 증가

토종 중형 트럭을 대표하는 현대자동차 ‘메가트럭’ 가격이 최대 190만 원, 타타대우상용차 ‘프리마’는 15만 원이 인상됐다. 인상률로는 각각 3.0%, 0.2% 수준 이다. 지난해 유로6 배기가스 규제 도입 후 큰 폭으로 가격이 인상된 뒤 올들어서도 다소나마 인상된 것이다. 이런 가운데 타타대우 프리마를 중심으로 중형 트럭 판매는 크게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메가 2.8~3.0%, 프리마 0.2% 가격인상
먼저 양사의 가격 인상을 살펴보면, 주로 기존 선택 사양에 포함됐던 옵션을 기본 사양에 추가하고, 상위 트림에 포함됐던 옵션을 하위 트림으로 옮겨 기본가를 높였다.

현대차 메가트럭의 경우 디럭스, 슈퍼, 골드 등 모든 트림에서 170만 원씩 가격이 인상됐으며, 특히 초장축플러스, 초장축플러스7.4 모델의 경우에는 각각 190만 원씩 인상됐다.

이는 지난해 가격과 비교했을 시 2.8~3.0% 인상된 가격으로 기존 모든 트림에서 선택사양이었던 ‘풀 오토 에어컨(100만 원)’이 기본사양으로 추가되고, 요소수 보급이 확대됨에 따라 ‘요소수 캡 잠금장치’ 또한, 추가됐기 때문이다.

반면, 메가트럭 와이드캡의 경우는 기본사양의 변화 없이 모든 트림에서 30만 원의 가격 인상(+0.8%)을 보였으며, 기존 7.6M, 8.3M 모델에서 8.0M, 8.9M 모델을 추가해 차종을 세분화했다.

타타대우도 마찬가지로 지난해에 비해 가격이 소폭 상승(+0.2%)했다. 다만, 모든 트림에서 가격 인상이 이뤄지지 않고 최저 트림에만 적용됐다.

구체적으로 살펴보면 프리마와 노부스 차량 모두 기존 상위 트림 기본사양에 포함됐던 ‘차폭등 내장형 캡 전면 선바이저’가 하위 트림으로 옮겨 가면서 최저가가 15만 원씩 인상됐다.

현대차 8.3%, 타타대우 26% 판매↑
내·외부 사양 추가 등을 이유로 가격이 소폭 인상됐음에도 불구하고 판매대수에는 전혀 영향을 미치지 못했다.

한국자동차산업협회 실적자료에 따르면 올 9월 기준 4.5~7톤급 국산 중형 트럭의 판매 대수는 총 8,365대로 나타났다. 이는 지난해 동기 판매대수인 7,317대보다 14.3% 상승한 수치다.

이 중 현대차 메가트럭의 경우 올해 9월 기준 총 5,274대의 판매대수를 기록하며,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8.3% 상승했다.

올 초를 제외하고는 모두 월 600대 이상의 수요를 보였으며 특히, 7월에는 690대를 판매해 지난해와 올해 통틀어 가장 높은 판매고를 올렸다.

타타대우 프리마와 노부스의 경우 올해 9월 기준 총 3,091대를 판매했다. 이는 지난해 동기(2,448대)대비 26.3% 상승한 기록이다.

2월부터 8월까지 7개월 연속 지난해보다 많은 판매량을 보였으며 6월에는 86.7%의 폭발적인 증가율을 보였다.

이처럼 연이은 가격인상에도 불구하고 국산 중형 트럭이 높은 판매량을 보이는 것에 대해 업계 관계자는 “경제적인 측면이 우선시 되는 상용차의 특성상 가격인상은 소비자들이 민감하게 받아들일 수 있는 부분”이라며, “이번 인상은 운전자들의 사용이 잦은 옵션들을 기본 사양으로 내린 것이기 때문에 판매대수에 미치는 영향이 적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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