등록대수 기준
2005년, 3만3천대:1만6천대:323대에서
2010년, 2만4천대:1만6천대:1만1천대로


4대강 개발후 과잉공급 우려…일부 업체 대책 마련 중
국내 건설경기에 민감한 덤프트럭시장이 5년전부터 15톤급에서 25톤급, 더 나아가 25.5톤급 이상의 대형급으로 수요가 대거 몰리면서 덤프트럭 시장이 대형화되는 질적 변화가 급속히 이뤄지고 있다. 이런 가운데 정부의 4대강 개발로 여기에 투입되는 25톤급 대형 덤프트럭(8×4)이 지난 3, 4년간 대폭 증가했고, 4대강 개발사업이 마무리되는 금년 하반기부터는 갈 곳 없는(?) 대형 덤프트럭이 서서히 늘어나면서 과잉공급 현상을 보일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이에 따라 일자리를 잃은 중고 덤프트럭의 증가와 신규 덤프트럭의 공급이 위축되고, 덤프트럭 운임에도 상당한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더욱 대형화되는 덤프트럭
건설기계(15톤급 이하에서는 자동차로도 별도 분류됨)로 분류된 덤프트럭은 2010년말 현재 5만5,000 여대에 달하고 있다. 주로 골재 및 자갈, 그리고 폐기물 등의 운반에 쓰이는 덤프트럭은 2000년대 초까지 15톤급 위주였다. 실제 건설기계로 분류된 덤프트럭은 2004년 총 5만1,549대로 이중 15톤 이하가 3만3,906대로 25톤 이하(1만6,078대)에 비해 2배이상 많았다.

▲ 1)2010년까지 국산 및 수입산으로 각 생산 메이커의 제품 등록 내용임
    2)(주)상용차정보 자료 분석 내용임

그러던 것이 국내 덤프트럭 공급시장에 현대, 타타대우, 볼보, 스카니아 등 4개사에 국한돼던 국내 및 수입업체 구도에 2003년 이후 벤츠, 이베코, 만 등이 새로 가세하면서 덤프트럭의 대형화가 급속히 이루어지게 됐다. 이들 수입트럭업체들이 주로 25톤급 대형 덤프트럭을 시장에 내놓고, 시장을 주도해 나감에 따라 15톤 위주의 덤프트럭을 공급하던 현대와 타타대우 역시 대형쪽으로 급선회할 수 밖에 없었다.

또한 화주들의 운임료 절감, 화물차주들의 차량 유지비 절감 및 대량 수송에 따른 운임수입상승 등이 맞아떨어지면서 대형으로 수요와 공급이 형성된 것으로 풀이되고 있다.

이러한 추세에 따라 2004년을 기점으로할 경우 15톤 이하 덤프트럭은 전체 덤프트럭 등록대수 증가에도 불구하고 매년 감소하면서, 2010년에는 전체 등록대수의 절반에도 못미치는 2만6,467대를 기록했다. 이는 2004년 전체 등록대수의 65%를 차지한 것과 비교할 때 상당한 감소율이다.


25.5톤, 덤프트럭시장 주도
이에 반해 30톤 이하(주로 25.5톤)의 덤프트럭은 급속히 증가한 것으로 나타나고 있다. 특히 주목되는 점은 25톤 이하에서는 거의 변화가 없는 대신 30톤 이하에서는 매년 큰 폭으로 증가했다.

구체적으로 보면 25톤 이하 덤프트럭의 경우 2004년 등록대수가 1만6,078대에서 2010년에는 1만6,168대로 거의 변동이 없었다. 그러나 이는 전체 등록대수의 증가(2004년 5만1,549대→2010년 5만4,966대)를 감안하면 실질적으로 감소한 셈이다.

이에 반해 25.5톤으로 위주의 대형 덤프트럭은 2004년 323대에서 2005년 590대, 2006년 1,428대, 2007년 3,863대, 2008년 6,062대, 2009년 8,676대, 2010년 1만1,627대를 기록하면서 대형 덤프트럭시장을 주도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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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 2011.2의( )는 전년 동기 실적임
    3)(주)상용차정보 자료 분석 내용임

4대강 이후 과잉공급 우려
수입트럭업체의 한 관계자는“4대강 사업이 거의 끝나가면서, 이후 신규 덤프트럭 판매가 심히 우려된다”고 말할 정도로 최근 들어 4대강과 트럭 판매를 연계시키는 목소리를 자주 내고 있다. 4대강 사업 개시 직전인 지난 2007년 글로벌 금융위기에도 불구하고 8×4 대형 덤프트럭은 국산 및 수입을 합쳐 3,664대로 역대 최고의 판매실적을 기록했다.

2007년 덤프트럭 실적은 2004년 2,533대, 2005년 2,566대, 2006년 2,407대로 이전까지 비슷한 수준을 보이다가 크게 상승한 것으로, 4대강 개발과 무관치 않은 실적으로 해석되고 있다. 그러나 글로벌 금융위기의 영향은 덤프트럭 판매에도 영향을 미치면서 2008년 2,555대로 다소 주춤하다가 2009년 2,832대에서 2010년에는 3,084대로 회복되는 양상을 보였다.

덤프트럭의 이같은 회복기미는 사실상 회복성보다는 공급호조로 보는 것이 타당하다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이는 물류운송차량의 대표적인 트랙터와 비교했을 때 쉽게 이해될 수 있는 부분이다. 국내 2개사, 수입 5개사가 판매한 트랙터를 연도별로 보면 2007년 2,328대를 기점으로 할 때, 글로벌 금융위기가 본격적으로 닥친 2008년 2 ,067대, 2009년 1,738대, 2010년 1,894대로 회복이 더딘 실적을 보이고 있다.

어쨌든 전국 단위의 4대강 개발이 거의 끝나감에 따라 그동안 공급된 덤프트럭이 애물단지로 전락하게 될지 국내 및 수입트럭업체들은 우려하고 있는 것만 은 사실이다. 수입트럭업체에서 영업 총괄을 맡고 있는 한 임원은“그동안 덤프트럭위주의 영업에서 탈피해, 트랙터로 판매전략을 바꾸고, 올 연말 판매 목표치도 다소 낮추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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