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버의 자율주행 트럭 사업부 오토(otto)가 미국 콜로라도주에서 버드와이저 맥주 약 5만 캔을 완전 자율주행 트럭으로 배송하는 데 성공했다고 밝혔다.

28일 오토와 글로벌 맥주회사 엔호이저부시에 따르면 최근 양사가 자율주행 트럭을 활용한 물류서비스 실증 실험에 나섰다.

이번 실험에서는 맥주캔 5만 1,744개가 실린 대형 트럭이 사용됐다. 해달 트럭은 콜라라도주 포트콜린스에서 콜로라도스프링스까지 120마일(약 200km) 거리를 자율주행 모드로 주행했다.

탑승자는 운전석이 아닌 트럭 뒷자리 휴식공간에서 시스템 작동 여부를 지켜봤으며, 비상상황을 대비해 긴급 제동장치 등이 장착됐지만 돌발상황은 발생하지 않았다.

오토는 트럭이 스스로 운전할 수 있도록 카메라와 레이더, 라이다(레이저 레이더) 센서 기술을 활용했다. 자동 가속과 감속, 조향 기능과 연계해 주위 교통상황을 감지하고 자연스럽고 안전하게 도로 위를 달리는 기술이다. 짐을 선적한 후 목적지까지 도착하는 전 과정에서 운전자의 개입은 전혀 없었다고 회사는 주장했다.

오토는 지난해 설립된 신생 벤처기업으로 상용차용 자율주행 키트를 판매하는 회사다. 카메라와 센서로 구성된 키트를 대형 트럭 등에 장착, 자율주행 기능을 추가하는 제품이다. 오토는 올해 7월 우버에 인수되며 업계에 화제가 됐다.

오토는 "자율주행 기술을 활용한 물류 서비스는 안전하고 생산적인 미래로 나아가기 위한 새로운 발걸음"이라며 "격무에 시달리는 트럭 운전자들이 장거리를 운전하는 동안 충분히 휴식을 취할 수 있는 등 사고 발생 위험이 획기적으로 감소할 것"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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