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상반기 판매 604대…전년동기비 330% 급증
시장 호황 + FPT엔진 호평 + 가격 경쟁력 3박자
6×4 믹서트럭도 473대로 24% 이상 판매 호조

25.5톤 덤프트럭을 중심으로 타타대우상용차의 건설용 트럭이 역대 최고의 판매 호황을 누리고 있다. 특히 올들어 6월까지 판매된 타타대우의 25.5톤 덤프 판매실적은 그동안 수입 위주의 덤프트럭 시장에서 순위를 다툴 만큼 상당한 판매신장세를 기록한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상용차업계 및 한국자동차산업협회에 따르면, 올들어 6월까지 타타대우는 구동축 8×4인 25.5톤 덤프트럭을 604대 판매했다. 월평균 100대꼴이다. 이같은 실적은 140대를 기록한 작년 같은 기간에 비해 무려 330% 이상 폭증했다. 바로 직전 작년 하반기(7~12월)의 228대에 비해서는 165% 증가한 수치다. 한 마디로 2013년과 2014년 한 해 동안 실적 100여 대와는 비교할 수 없을 정도다.

전체적으로 2015년 한 해 동안의 실적인 368대를 반년 만에 갈아치우면서, 올 한해 1,000대도 가능하지 않겠느냐는게 타타대우의 조심스런 전망이다. 동시에 이를 달성하고자 하는 욕심도 자리 잡고 있다.

건설용 트럭으로 타타대우의 주력 차종 중 하나인 6×4 믹서트럭(6M3, 7M3)은 대형 덤프트럭의 신장세와는 비교가 안되지만, 이 트럭 역시 큰 판매 증가세를 기록했다. 올들어 6월까지 6×4 믹서트럭은 총 473대의 판매를 기록했다. 이는 작년 같은 기간의 381대에 비해 24% 증가한 수치다. 작년 하반기의 407대에 비해서도 16% 증가했다.

그렇다면, 타타대우의 건설용 트럭이 이처럼 판매 호조세를 보이는 이유는 무엇 때문인가? 우선 작년부터 불기 시작한 대형 덤프트럭 시장의 판매 호황을 들 수 있다. 국산과 수입 트럭 가릴 것 없이 덤프트럭 수요가 급증하면서, 타타대우의 덤프트럭은 생산되는 대로 팔리기 바빴다.

타타대우 상용차 판매를 총괄하는 정락초 타타대우상용차판매 대표는 “작년부터 불기 시작한 덤프트럭 수요는 말 그대로 정상적인 시장 상태가 아니었다.”고 전하고 “수요가 아무리 많아도 연간 수입물량이 제한된 수입 덤프트럭에 비해 생산과 공급을 국내에서 조절할 수 있었다는게 판매에 큰 영향을 미친 것 같다.”고 말했다.

그렇지만 정 대표는 생산능력이 수요를 따라가지 못해 생산차질을 빚은 적도 있었다며, 추가적인 판매 증대에 아쉬움을 전하기도 했다.

둘째는, 세계적인 이탈리아의 FPT 엔진에 대한 덤프트럭 시장의 우호적인 반응과 타사에 비해 가격 경쟁력을 갖춘 점이다.

타타대우는 작년부터 유로6 체제로 전환되면서, 중대형 엔진을 모두 FPT 엔진으로 교체했다. 동시에 FPT 엔진은 국내에 들어와 있는 수입 트럭의 엔진 성능에 비해 대등하거나 전혀 손색이 없다는 점을 마케팅과 영업을 통해 시장에 어필해 나갔다. 여기에 수입 및 현대 덤프트럭에 비해 경쟁력 있는 가격을 내세워 시장을 파고든 것이 주효했다는 것이 타타대우 관계자의 설명이다.

이밖에도 수입트럭 업체들의 수급조절 애로에 대한 반사이득도 빼놓을 수 없다. 이와 관련, 수입트럭 업체의 한 관계자는 “유럽 본사와의 연간 공급물량이 정해져 있기 때문에, 국내에서 주문을 아무리 많아 받아도 공급을 적시에 하기 어려운 실정”이라고 전하고 “이 때문에 수입으로 몰리던 물량 상당수가 국산으로 간 것 같다.”고 말했다.

정락초 대표는 “타타대우의 회계연도가 다르기 때문에 지금 당장 뭐라 얘기하기는 그렇지만, 타타대우의 덤프트럭 판매가 의외로 많이 는 것만은 사실이고 1년 동안의 실적이 기대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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