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도, 국비 등 총 1,400억 원 투입 제안

전북도가 새만금에 상용차 자율주행 실증단지를 추진하기 위해 국비 확보에 적극 나설 계획이다.

전북도민일보 보도에 따르면, 도는 국내 유일의 국책 연구기관인 산업연구원(KIET)이 ‘전북의 미래비전과 발전전략’ 용역을 통해 ‘새만금 상용차 자율(군집)주행 기술 실증 및 상용화 플랫폼 사업’을 제안함에 따라 산하 전북자동차기술원에서 관련 사업을 추진토록 한다는 방침이다.

KIET는 지난달 중순에 전북의 제조업 분야 국가 프로젝트의 일환으로 국비 1,060억 원과 지방비 290억 원, 민자 50억 원 등 총 1,400억 원을 투입해 오는 2018년부터 2022년까지 새만금이나 군산시 인근에 상용차량 자율(군집)주행 기술 실증 및 상용화 플랫폼 구축사업을 추진할 필요가 있다고 제안한 바 있다.

기술원은 이와 관련, 국내외 전문가들의 의견을 수렴한 결과 “새만금에 관련 사업을 추진할 경우 경쟁력이 있다”는 긍정적인 평가를 받아낸 것으로 25일 알려졌다.

전북에 상용차 주행시험장이 오는 2018년 3월에 완공되고, 국내 상용차 내수시장의 94%를 전북이 담당하고 있는 데다, 새만금에 광활한 땅이 있어 상용차 자율주행 실증단지 경쟁력의 3박자를 고루 갖췄다는 분석이다.

이성수 자동차기술원 원장은 “선두 상용차의 운전자 1명이 제어 가능한 군집 자율주행의 범위는 무려 1km에 해당한다”며 “한 사람이 상용차를 떼로 운전하는, 이른바 군집주행 실증을 위해 새만금처럼 좋은 곳이 드물다”고 말했다.

도는 오는 2018년부터 2022년까지 새만금에 시험주행 테스트베드를 설치하기 위해 국비확보에 주력해 나간다는 방침이다.

이 사업이 성공한다면 상용차 부품산업의 경쟁력 강화에 보탬이 되고, 나아가 15조 원 승용차 자율주행 스마트 시티 조성까지 확대 추진하는 데 도움이 될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KIET는 관련 용역에서 “세계적인 자율주행차 시장규모가 급성장하고 있는 만큼 새만금에 15조 원을 투입, 3천300만㎡를 확보해 자율주행차 선도도시를 조성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한 바 있다.

KIET는 또 “전북 상용차 집적지를 혁신 클러스터로 발전시켜 국내 관련산업의 경쟁력을 강화하고 전략 수출품목으로 육성해 고용을 창출할 필요가 있다”고 전제, ‘상용차량 자율(군집)주행기술 실증 및 상용차 플랫폼 구축’ 사업을 제안해 비상한 관심을 끌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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