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 완성차 업체, 전기 및 천연가스 위주 도심형 버스 선봬
유럽대륙 횡단하는 프리미엄 코치는 여전히 디젤 고수
2016 IAA에 출품된 대형 버스는 페이스리프트 및 실내 고급화 등 내·외부 모두 개선된 모델이지만, 이를 부각시키기 보다는 EU의 반디젤 정책을 의식한 듯 친환경 연료와 연비에 중점을 둔 모양새다.
먼저, 비교적 근거리를 이동하는 도심형 버스 대부분 전기, 가스 엔진 등 친환경 버스가 주를 이뤘다.
볼보버스는 친환경 도심형 버스로 7900 시리즈 3종 세트를 선보였다. 7900 일렉트릭, 7900 하이브리드, 7900 일렉트릭 하이브리드 모델로 볼보버스는 친환경 버스에 선두주자로 위상을 확고히 구축했다. 특히, 7900 일렉트릭은 코드를 차에 꼽는 플러그인 방식과 함께 무선충전 방식을 갖췄다.
만트럭버스도 전기버스 시장에 발 빠르게 대응하고 있다. IAA서 공개된 라이온시티 이모빌리티 버스는 플러그인 충전방식과 정류장서 직접 충전방식으로 고속충전을 통해 전기차의 주행거리를 좌우하는 배터리 용량에 구애받지 않을 수 있도록 제작됐다. 이 버스는 2018년까지 시범운행 후 2019년부터 시판될 예정이다.
다임러버스와 스카니아는 천연가스 엔진이 주를 이뤘다. 도심형 버스인 시타로 NGT(Citaro NGT)는 천연가스 엔진을 장착했으며, 한발 더 나아가 최초의 자율 주행 도심형 버스로 퓨처버스를 월드 프리미어로 선보였다. 퓨처버스는 지난 7월 네덜란드 암스테르담에서 20km 도로를 자율 주행에 성공하며, 미래 도심형 버스에 청사진을 그리고 있다.
스카니아는 디젤 엔진을 대신해 다양한 친환경 연료를 선택할 수 있는 도심형 버스를 선보였다. 도심 이동용 버스 인터시티와 시내버스용 씨티와이드LE는 하이브리드, 바이오에탄올, 바이오디젤 등을 사용하며, 도심 버스 인터링크LD의 경우 천연가스 엔진이 장착됐다.
반면, 국가 간 이동을 요하는 코치의 경우 여전히 디젤 모델이 우세했다.
대표적으로 볼보버스 스페셜에디션 9900, 다임러트럭 투리스모M, 스카니아 인터링크HD, 만트럭버스 라이언코치L, 이베코버스(이리스버스) magelys 등 9~13ℓ급 디젤 엔진이 장착됐다.
코치는 차량의 중량, 출력, 연비, 운행거리 등을 이유로 도심형 버스와 달리 디젤 엔진이 사용됐지만 이베코 Hi-SCR, 만버스 이피션트라인 도입 등 출력과 실내사양서 벋어나 연비와 환경 등을 강조한 점이 눈에 띄었다.
이밖에 폭스바겐 산하에 있는 버스 완성차 업체 네오플랜은 월드 프리미어로 투어라이너(44인승)와 레드닷 디자인 어워드를 수상한 2층 코치 네오플랜(76인승) 등이 눈에 띄었다.
한편, 이번 IAA에 출품된 모델 중 도심형 버스는 자동 6단 변속기, 코치는 12단 변속기 위주로 장착되는 등 트럭시장에 이어 버스 시장서 자동 변속기 시대 도래를 알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