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볼보트럭] ‘I-쉬프트’ 새 기술력 과시 [다임러] 미래 운송시장 기준 제시
[MAN] 준중형 ‘TGE’ 전격 공개 [이베코] 친환경과 TCO 감소 총력
[스카니아] 최상위 라인 S시리즈 공개 [현대차] H350 눈길
독일 하노버에서 격년으로 열리는 세계 최대의 상용차 박람회(IAA/International Motor Show Commercial Vehicles 2016)가 올해도 어김없이 성황리에 진행되고 있다.
22일부터 29일까지 9일간의 일정으로 진행되는 이번 박람회에서는, 이 순간만을 기다렸다는 듯이 각 상용차 관련 업체들이 신기술·신모델을 쏟아냈다. 관람객들도 이에 답하듯 문전성시를 이뤘다.(독일 하노버상용차 박람회에서 정하용 기자, 박현욱 기자)
2016 IAA 주제는? 친환경 신기술 차량이 포인트
개략적으로 한 눈에 본 2016 IAA는 전체적으로 ▲친환경 차량 ▲디지털화 ▲도시 물류의 세 가지 특별 주제로 각 업체들이 앞다퉈 제품을 출품했다. 이에 맞춰 완성차 업체들 대부분은 제품의 경량화를 포함한 다운사이징, 대체 에너지 등을 통해 배출가스를 대폭 줄이는 기술력을 선보였다.
대표적으로 볼보트럭의 ‘경량화’, 다임러트럭의 ‘무인트럭’, 만트럭버스의 ‘도심형 준중형 트럭’, 스카니아의 ‘다운사이징 엔진’, 이베코의 ‘LNG/CNG 트럭’, 현대차의 ‘수소전기 밴 모델’ 등 세계 내로라하는 완성차 업체들이 각 고유의 기술로 관람객을 매료시켰다.
볼보트럭 / 누구나 편하게 운전하는 트럭 과시
볼보트럭은 I-쉬프트 변속기가 장착된 FH, FM과 함께 I-싱크 변속기가 장착된 FE, FL 등 기존 모델을 업그레이드하는 방식으로 제품들을 선보였다. 볼보트럭이 자체적으로 개발한 다이나믹 스티어링과 전용 변속기로 편안한 주행감각을 강조했다.
이와 함께 신규 모델로 FM 4x2 총중량 6톤 이하급 모델도 공개됐다. 이전 버전 대비 섀시와 후축 액슬의 경량화소재를 사용해 500kg 이상 감량했다는 것이 특징이다. 유로6 스텝C 기준을 충족하는 배기량 11ℓ 450마력 엔진이 장착됐다.
이밖에 지난 8월, 유튜브에서 공개한 아이언나이트도 관람객의 이목을 집중시켰다. 최고속도 276km/h를 기록한 아이언나이트는 현재 양산되고 있는 볼보 FH 트럭에 장착되는 것과 같은 변속기인 I-쉬프트 듀얼 클러치가 장착돼, 해당 변속기의 무한한 잠재력을 발견했다는 평가다.
한편, 볼보의 한 관계자는 박람회장서 “볼보트럭의 특허 기술인 I-쉬프트 자동 변속기가 개발된 지 15주년을 맞이했는데, 어느덧 유럽에서 신규 출고되는 볼보트럭 중 95%가 I-쉬프트를 장착하고 있는 상황이다.”라고 밝혔다.
다임러트럭 / 신기술로 운송시장에 새 기준 제시
다임러트럭은 IAA의 주체국인 독일 완성차 업체답게 가장 많은 66대의 상용차 모델을 출품해 관람객들에게 많은 볼거리를 제공했다.
특히, 각종 첨단 기술이 눈에 띄었는데 다임러트럭은 차량의 디지털화, 자동화, 로봇공학 및 기동 솔루션 기술을 '어드밴스(adVANce)‘라는 명칭으로 묶어 운송시장에 새로운 기준을 제시했다.
그 중 순수전기 도심형 대형트럭 ‘어반 e트럭’, 자동 적재 시스템을 갖춘 ‘비전 밴’, 자율주행 및 친환경 도심형 버스 등, 기술력까지 모두 잡은 다임러만의 미래 운송시장을 그렸다.
특히, 스프린터의 경우 자동적재 시스템인 ‘원샷 적재(One Shot Loading)’ 기술을 시현해 이목을 끌었다.
이밖에 바이오디젤 엔진 등을 공개해 기술의 벤츠라는 타이틀에 맞게 이번 완성차업체서 중형부터 대형 그리고 버스와 트럭 등 차종을 총망라하고 기술력을 과시했다.
만트럭버스 / TGE 준중형 라인업 추가
만트럭버스는 대형라인업인 TGX, TGS 와 함께 중대형 라인업 TGM, TSL 시리즈에 새로운 내·외장제 적용해 변화를 줬을 뿐만 아니라, 월드 프리미어로 TGE 신모델을 전격 공개했다.
TGE는 다임러트럭의 ‘스프린터’와 이베코의 ‘뉴데일리’ 등을 겨냥해 제작된 모델로 3.5톤급 카고, 밴 등 다양한 파생 모델이 제작될 예정이다. 파워트레인은 버전에 따라 배기량 2.0ℓ 엔진에 최고출력 177마력 및 144마력, 최대토크 41.8kg·m 및 34.7kg·m의 출력을 발휘하며, 6단 변속기가 맞물린다.
이밖에 TGX 이피션트라인 3를 공개했다. 독일의 세계적인 품질 인증기관인 TUV에 따르면, 이피션트라인3는 기존 이피션트라인2 대비 6.35%의 연료 절감을 실현한 것으로 알려졌다.
또한, 만트럭버스은 플래그쉽 시리즈 TGX 라인업에 퍼포먼스라인 TGX 640(640마력) 에디션 모델을 공개했다.
스카니아/ 풀체인지 R시리즈에 S를 더하다
이번 스카니아의 콘셉트는 페이스리프트된 R시리즈와 신규 라인업 S시리즈다. 스카니아를 찾아온 관람객의 대부분의 R·S라인업에 집중된 점만 봐도 알 수 있는 대목이다.
스카니아의 R시리즈는 기존 G·P라인업과 유사했던 과거를 버리고, S시리즈와 함께 동일한 패밀리룩을 입혔다. 아울러 기존 V8 16ℓ 500마력 엔진을 I6 13ℓ급으로 출력저하 없이 다운사이징했다.
S시리즈는 R시리즈와 파워트레인은 동일하지만 좀 더 고급화된 사양과 함께 평바닥 적용, 수납공간 확대 등 한층 더 높은 프리미엄 시장을 겨냥해 만든 모델이다.
한편, 스카니아 S시리즈는 지난 21일 IAA에서 주관하는 미디어의 밤 행사서 ‘2017년 국제 올해의 트럭 상’을 수상한 바 있다.
이베코 / 천연가스트럭 TCO2 라인업 공개
이베코도 IAA 특별 주제에 가장 부합되는 차량을 선보였다. 총소유 비용(TCO/total cost of ownership)을 획기적으로 줄인 천연가스 트럭 ‘뉴 스트라리스 NP’와 순수 전기 밴 ‘일레트로닉 뉴 데일리’가 바로 그 주인공이다.
‘뉴 스트라리스 NP’ 트랙터는 CNG(압축천연가스) 와 LNG(액화천연가스)를 주 연료로 사용하는 모델이다. 장거리 천연가스 트럭 중 디젤 차량과 동등한 수준의 엔진출력, 천연가스 엔진만의 정숙성, 연료 및 운송 효율성 등을 모두 갖춘 가장 혁신적인 차량이다.
또한, 이베코는 오프로드 전용 목적으로 설계된 대형 덤프트럭인 ‘아스트라 HD-9’을 선보였다. 이 모델은 극한 기후와 주행 환경서 적재물을 효과적으로 운행 할 수 있도록 보다 강력한 샤시가 적용됐음은 물론, 차량의 유지 보수 작업을 쉽게 할 수 있도록 설계됐다. 파워트레인은 유로6 13ℓ 엔진이 장착된다.
‘도시가 좋아하는 트럭’이라는 슬로건으로 출시된 도심형 중대형 트럭도 있다. 이번 ‘유로카고 ML 160’는 디젤과 함께 CNG 버전도 추가됐다. 후처리장치는 이베코의 고유기술인 Hi-SCR 시스템만으로 2016년 12월 31일부터 유럽 내에서 발효되는 유로6 스텝C 기준을 완벽하게 충족한다. 특징으로 배기가스 재순환장를 사용하지 않고 HI-SCR만으로 유로6 스텝C 기준에 충족했으며, 풀 에어 서스펜션 사용으로 적재 허용 하중을 1톤 증가시켰다.
이밖에 이베코는 콘셉트 모델 ‘Z트럭’도 공개했다. Z트럭은 29개의 특허기술로 제작된 장거리 자율주행 트럭이다. 공기 역학을 고려해 유선형 차제로 제작됐으며, 미쉐린의 스마트타이어 장착과 함께 사이드미러 또한 카메라로 대체했다. 파워트레인은 460마력의 LNG 엔진이 장착됐으며, 16단 자동 변속기가 장착됐다.
현대차 / 카고형 H350 최초 공개
유럽 진출을 꾀하고 있는 현대자동차는 2016 IAA서 도심 운송 주제에 맞게 H350(쏠라티) 모델 위주로 선보였다. 최초로 공개한 H350 카고형 모델과 FuelCell 모형 1대를 포함, 총 4대의 H350과, 마이티, 엑시언트 등 총 6개 차종이다.
특히, 현대차는 이번 모터쇼를 통해 기존 H350에 수소전기차 시스템을 더한 콘셉트카 H350 FCEV를 선보여 상용차 부분에 대한 친환경 기술 개발 의지를 보였다.
이밖에 현대차는 국내에서 28년간 기술 노하우를 쌓은 중형 트럭 마이티를 유럽시장에 처음으로 공개해 모터쇼에 참석한 관람객들로부터 많은 관심을 받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