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6월까지 수입 52% ↑, OE용 판매 55% ↑
수입트럭 강세 속, 신차에 수입산 대거 장착

▲ 신형 수입 트럭에 장착된 국산과 수입 타이어

브리지스톤, 미쉐린 등 수입 브랜드의 상용차용 타이어의 국내 시장 잠식속도가 빠르게 진행되고 있다. 이는 최근 들어 수입트럭의 증가세가 두드러지고, 수입 트럭·버스용 타이어업체들이 공격적인 영업과 마케팅 활동에 어느 정도 영향을 받고 있는 것으로 해석되고 있다. 이에 국내 상용차시장에서 절대 판매량을 유지해 왔던 한국타이어 및 금호타이어 등 국내 양대 타이어업체는 신제품 출시 등 적극적인 대응책 나서고 있다.

한국타이어산업협회(KOTMA)에 따르면, 올해 1월부터 6월까지 4.5톤급 이상의 트럭·버스용(TBR/Truck Bus Radial) 타이어는 신차용 타이어(OE)와 교체용 타이어(RE)를 합쳐 총 76만 2,000여 본(래디얼 기준) 판매됐다. 이는 작년 동기의 68만 8,000여 본에 비해 10.7%가량 늘어난 규모다.

이러한 ‘고무’적인 타이어 판매량 증진에는 최근 수입산 타이어를 OE로 장착하고 있는 수입 트럭 판매량이 크게 증가하고 있는 것이 한 몫한 것으로 분석된다. 현재 수입 트럭 제조사들은 일부 제품을 제외하고 브리지스톤과 미쉐린, 컨티넨탈 등 글로벌 업체의 타이어 제품을 OE로 채용하는 경우가 늘고 있다.

실제로 작년과 올해 상반기 기준 TBR 타이어의 수입량 및 OE용 타이어의 판매량을 살펴보면, 올 6월까지 수입된 TBR 타이어는 총 20만 5,000여 본으로 작년 동기(13만 5,000여 본) 대비 약 52% 가량 급증했다. 같은 기간 OE용 타이어는 작년(11만여 본) 동기 대비 판매량이 무려 55% 늘어난 17만여 본이나 판매됐다.

다시 말해, 타이어가 7만 본 더 수입될 동안, 신차에 장착되는 타이어 판매량이 6만 본 늘어난 것이다. 업체별로 통계치가 세분화되어 있지 않다는 맹점이 있다고 하더라도, 타이어 수입분 중 상당량이 신차에 장착됐음을 쉽게 유추할 수 있는 대목이다.

실제, 최근 들어 수입 트럭 점유율이 크게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각종 통계상에서 확인할 수 있다.

특히, 지난해부터 수입 트럭 업체들이 5톤 이상의 중형 트럭 제품을 속속 내놓고 있어 이 기세는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국산 타이어업체들의 맞대응

신형 타이어와 고객 프로모션 강화
한국타이어와 금호타이어 최근 들어 새로운 개념의 상용차용 타이어를 출시하고, 동시에 기존 고객을 위한 혹은 신규 고객 유치를 위한 각종 프로모션으로 수입 타이어의 공세에 적극 대응해 나가고 있다.

한국타이어는 얼마 전 글로벌 상용차 타이어 브랜드 '오로라(Aurora)'를 국내에 선보였다. 이 제품은 UR11+, UZ05+를 포함한 총 9개 제품으로 15개 규격을 운영한다. 국내 지형과 내구성, 마일리지, 연료효율 등을 고려해 개발했으며 글로벌 품질 일원화 정책과 ‘스마텍(Smart +Technology)’을 바탕으로 품질력을 갖췄다는 평가다.

한국타이어는 제품군 강화를 통해 ‘한국타이어’ 브랜드만으로 포괄하기 어려웠던 국내 소비자들의 취향을 충족시켜 나간다는 전략이다. 또한 한국타이어와 시장 요구성능을 갖춘 합리적인 가격의 오로라를 차별화해 운영해 나갈 방침이다.

이같은 제품 공세와 함께, 한국타이어는 트럭버스용 타이어 구매 고객을 대상으로 경품 이벤트를 실시, 실질적인 구매 혜택을 제공하고 있다.

금호타이어 역시 비슷한 형태로 경쟁 업체, 특히 수입 타이어업체의 공세에 맞대응해 나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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