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용차매거진 창간1주년> ‘상용차와 그 시장’에 대한 인식도 조사

한국 상용차시장의 현 주소는 어디일까?

<상용차매거진>이 창간 1주년을 맞아 상용차 시장 인식에 대한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과반수 이상의 상용차업계 종사자들은 아직 세계적인 수준에는 미치지 못하는 것으로 여기고 있었다.

특히 국산 제품의 질과 기술의 수준이 미흡하다는 지적이 많아 이에 대한 꾸준한 개선 노력이 필요한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국산 및 수입산 상용차들이 자유롭게 경쟁을 펼치고 있는 시장 상황에 대해서는 긍정적인 평가를 내리는 응답이 많아, 향후 국내 상용차 시장의 질적 성장이 기대되고 있다.
※설문조사는 지난 2월부터 3월 15일까지 진행됐으며, 국내 상용차업계(트럭, 버스, 특장차, 부품분야 외 일부 화물차 운전자 포함)에 종사하는 135명의 임직원을 대상으로‘상용차와 그 시장’에 대한 주제로 실시했다. (일부 질문항목의 경우 응답이 없는 경우, 그리고 복수 응답으로 응답자수가 차이가 있음)

▲ 2010년말 국내 자동차 등록현황을 보면 전체 자동차(1,794만대)중 트럭, 버스로 통칭되는 상용차는 431만대로, 24.0%를 차지하고 있다.

10명중 6명, 국내 상용차규모 잘 몰라
설문 응답자의 72%이상은 상용차시장의 규모가 전체 자동차시장에서 30%이하의 비중을 차지하고 있는 것으로 체감하고 있었다.

‘국내 상용차시장(트럭, 버스, 특장차, 관련 부품)의 규모는 전체 자동차시장(상용차+승용차)에서 어느 정도 차지하느냐’는 질문에 전체 응답자(129명)의 39.5%가‘10~30%’라고 답했고,10%이하도 비슷한 수준인‘32.6%에 달했다.

‘30~50%’의 비중을 차지한다는 반응도 23.3%에 이르기는 했지만, 50% 이상이라는 대답은 4.7%에 불과했다. 그러나 실제 2010년말 국내 자동차등록현황을 보면 전체 자동차(1,794만대)에서 승용차 1,363만대를 제외 할 경우 트럭, 버스로 통칭되는 상용차는 431만대로, 24.0%를 차지하고 있다.

이같은 근거로 볼 때 국내 상용차업계 종사자 10명중 6명 정도가 국내 상용차시장의 규모를 제대로 파악하지 못 하고 일하는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상용차 이미지는‘트럭’과‘다양성’꼽아
상용차의 대표주자는 역시 트럭이었다.‘상용차라면 가장 떠오르는 차량은 무엇인가'라는 질문에 10명중 4명 정도인 35.3%가 트럭이라고 응답해, 트럭이 상용차에서 가장 많은 이미지를 차지했다.

다음이 덤프트럭(23.5%), 특장차(13.2%),카고트럭(10.3%), 트랙터(8.8%), 버스(7.4%)가 뒤를 이었다. 상용차에 대해 어떻게 느끼는지에 대한 이미지 질문에서는 응답자의 32.1%가‘다양하다’라고 꼽았다. 이는 상용차의 다양한 목적에 맞게 개발되고 출시되는 본래의 활용성을 제대로 반영된 것으로 풀이되고 있다.

그러나 ‘거칠다’라고 응답한 경우도 30.4%나 돼, 트럭과 버스가 대형사고나 운전시 거칠게 느껴지고 있다라는 인식이 많이 반영한 것으로 풀이되고 있다. 이는‘부드럽다’(1.8%)라고 응답한 경우를 감안하면 이미지 개선이 매우 시급함을 보여주고 있다.

특히 ‘생산적이다’라고 응답한 경우는 23.2%로 낮게 나와, 상용차 본래의 개념인 생산적이고, 건설적인 이미지 제고도필요함을 보여주고 있다. 이밖에도‘대중적이다’는 3.6%에 불과했다.


세계적 수준 멀지만, 자유로운 경쟁 긍정 반응
세계에 견주어볼 때 한국 상용차시장의 위치는 어느 정도인가라는 질문에 응답자 10명중 7명 정도(65.9%)가‘세계적 수준에 미치지 못한다’고 인식하고 있었다.

반면에‘세계적인 수준’이라고 답한 응답자는 3분의 1수준에도 못미치는 20.5%에 불과했다. 이밖에‘세계적 수준을 훨씬 웃돈다’에 대해서는 단 1명도 인정하지 않았으며, 2.3% 정도는‘세계적 수준에 훨씬 못미친다’에 응답했다.

한국의 상용차시장이 세계적이라면, 그이유를 물은 결과 59.1%가 국산, 수입산 구분없이 자유로운 경쟁이 가능하기 때문이라고 지적했다. 이는 국내 자동차시장이 외국에 거의 개방됐고, 일부 차종의 경우는 수입산이 국산을 앞지르고 있다는데 대한 인식이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이밖에도‘제품면에서 세계적인 수준이기 때문에(13.6%), 수입산 제품이 자유롭게 진출하고 판매할 수 있기 때문에(13.6%),국산 제품이 해외에 많이 진출하기 때문에(13.6%)가 비슷한 수준을 보였다.

한국의 상용차시장이 세계적 수준에 못미친다면, 그 이유는 무엇인가라는 질문에 응답자의 37.0%가‘국산 제품의 질과 그 기술수준이 아직도 미흡하기 때문’이라고 가장 많이 꼽았다.

다음에는‘시장 규모면에서 유럽, 중국,일본에 뒤쳐져있기 때문’(19.6%),‘ 제품 개발 수준과 신차종이 창의적이지 못하기 때문’(10.9%), ‘선진 업체들이 시장성이 부족해 진출을 꺼려하기 때문’(6.5%)이 뒤를 이었다.

한국산 상용차관련 제품은 해외에서 인정받고 있는가라는 질문에 ‘인정받지 못한다’(40.8%)가 ‘인정 받는다’(22.4%)보다 2배가량 많았다. ‘인정받지 못한다면 그 이유는 무엇인가’라는 질문에는 ‘기술, 제품력이 선진제품에 못 미치기 때문’(51.4%)을 가장 많이 꼽았으며, 다음은 ‘국내 판매 위주로 만들기 때문’ (37.8%)을 꼽았다. 이밖에‘메이커들의 해외진출을 꺼리기 때문’도 5.4%에 달했다.





가장 큰 발전 저해요인은 ‘개발보다 모방’
현재 한국 상용차시장에서 고객차원에서 추가 경쟁이 필요한 분야에 대한 질문에서는 각 분야에서 고른 분포를 나타냈다.

8톤 이상 대형트럭 시장이 추가경쟁이 필요하다고 응답한 경우가 25.0%로 가장 많았고, 다음이 특장차시장(23.1%), 1톤~3.5톤급 소형트럭 시장(21.2%), 버스 및 승합시장(19.2%), 5톤급 중형트럭 시장(11.5%)이 그 뒤를 이었다.


특히 대형트럭과 소형트럭시장 개방이 엇비슷하게 나온 것은 국내 수요에 비해 완성차 메이커가 한정되어 있고, 제품의 선택이 이전부터 제한적이라는 지적이 여전히 반영된 것으로 풀이된다.

한국의 상용차시장 발전을 위해 시급히 이루어져야 하는 사항에 대해서는 ‘제품기술력의 선진화’(29.5%)를 우선적으로 지목했다. 다음으로는‘제도 및 법령의 선진화’(25.0%)를들었고,‘ 상용차시장의 완전개방’(14.8%),‘ 제품의 독과점화 근절’(11.4%),‘ 비정상적인 하청관계의 근절’(10.2%), 정보제공 매체의 활성화(5.7%), 상용차산업 발전을 위한 단체, 기관의 활성화(3.4%)가 뒤를 이었다.

끝으로 한국의 상용차시장 발전에 가장 저해되는 요인에 대해서는 ‘제품개발보다 모방에 치중’(27.1%),‘ 제도입안 관계자들의 후진적인 사고방식’(25.4%), ‘소비자위주보다 생산자위주의 제품공급 방식’(27.1%)이 엇비슷하게 지적됐다.


이외에도‘불법적인 차량제작을 요구하는소비자성향’(11.9%),‘ 완성차회사의트럭(샤시)구입시 불편 및 부담’(8.5%)도 상용차시장 발전에 저해요인으로 지목됐다.



저작권자 © 상용차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