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 상용차 신규 등록 30만대 중 10% 못 미쳐
가변축 차량이 등록 1~3위, 고소작업차 뒤이어
등록 차량마다 가격 천차만별…매출규모완 無關

화물차, 승합, 특수차로 분류돼 매년 신규로 등록되는 상용차는 30만대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 중 국내 특장차 전문업체가 자기인증 절차를 거쳐 신규로 등록하는 특장차는 2만 6,000여대로 10%도 못 미치는 것으로 나타났다.

 

 

‘자동차등록 통계자료집’ 분석
국토교통부의 자동차 등록전산망을 활용해 발간된 씨엘엠엔에스의 ‘자동차등록 통계자료집’에 따르면, 작년(2015년)에 신규로 등록된 차종별 등록대수는 승용차 154만대, 화물차 24만대, 승합 5만 4,000대, 특수차 7,000대 등 총 184만여대에 이르는 것으로 파악됐다. 승용차를 제외할 경우 30만대 정도의 상용차가 신규로 등록됐다.

신규 등록 차종들은 주로 현대 및 기아자동차, 타타대우상용차 등 국내 상용차업체들을 비롯하여 볼보트럭, 다임러트럭, 스카니아 등 수입 트럭업체들이 신규 차량 판매와 함께 등록이 이루어진다. 

이들 국내 및 수입 완성차업체들이 차량 판매는 하되 특장용도로 공급하는, 즉 섀시형태로 공급돼 제작된 이후 특장차업체에서 등록으로 잡히는 신규 등록대수는 작년 한 해 2만 6,273대에 달한다. 이는 상용차로 분류할 수 있는 전체 등록대수의 10%에도 훨씬 못 미친다. 대부분 상용차 완성차업체들을 중심으로 신규 등록이 이루어지며, 차량 대부분이 자가용 형태로 등록되는 경우가 많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실제, 국내에서는 자동차제작자로 등록, 특장차를 제작하는 경우 대부분이 사업 목적이기 때문이다. 작년 말 기준 화물차의 등록대수 현황을 살펴보면, 전체 등록대수 343만대 중 자가용이 302만대, 영업용은 38만대에 불과하다. 자가용이 절대 대수를 차지하고 있는 것이다.

가변축 제작업체 간 순위다툼 치열
한편 특장차 신규 등록과 관련, 통계자료집에 따르면 지난해 신규 등록된 특장차는 2014년의 2만 3,261대에 비해 12.9% 증가한 총 2만 6,273대를 기록했다. 

업체별 등록 현황을 보면 일명 쓰리축이라고 불리는 가변축 차량이 신규 등록을 주도하는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아울러 가변축 차량 제작업체들이 신규 등록대수에서 순위 1~3위를 차지했다. 이어 고소작업차 및 사다리차, 트레일러 순으로 신규 등록이 많이 이루어졌음을 알 수 있다.

구체적으로 보면, 지난 한해 신규 등록대수를 가장 많이 기록한 업체는 가변축 전문 제작업체인 ㈜한국쓰리축으로 나타났다. 이 업체는 작년에 총 1,822대의 제작 차량을 등록했다. 2014년의 2,173대에 비해 감소하기는 했지만, 신규 등록대수 1위 자리를 그대로 유지했다. 

그 다음 신규 등록대수가 많은 업체로는 역시, 가변축 전문 제작업체인 한국상용트럭㈜이 차지했다. 이 업체는 2014년 1,707대와 비슷한 수준인 1,724대를 기록했다. ㈜한국쓰리축과의 신규 등록대수 차이가 불과 100여 대로, 치열한 순위다툼을 벌이는 모양새다. 

세 번째로 많이 등록한 업체는 인천에 소재를 두고 있는 ㈜한성특장으로, 2014년 1,030대에서 작년에는 997대를 기록했다. 가변축 제작업체임에도 1, 2위와의 격차는 700~800대 정도로 상당히 크다. 

그 다음으로는 고소작업차 제작업체인 ㈜동해기계항공이 884대(2014년 559대), 사다리차 업체인 ㈜호룡 837대(648대), 트레일러 업체인 한국특장차㈜ 803대(694대), 특수차량 업체인 ㈜오텍 582대(525대), 가변축 업체인 한국쓰리축공업㈜과 ㈜한국토미가 각각 531대(738대), 417대(421대)를 기록했다. 이어 트레일러 업체인 ㈜두성특장차 406대(380대)를 기록, 10위권 내에 이름을 올렸다.

이처럼 특장차 신규 등록 중 가변축 차량 등록이 두드러지는 것은, 탑차, 환경차 등 전국의 전문 특장차 업체에 공급하기 위한 특장용 축 장착 중대형 트럭(섀시)을 자기인증 절차를 밟아 등록하기 때문이다. 다시 말해 특장용도의 가변축 차량을 우선적으로 제작하는 단계를 거치기 때문이다. 

이런 가운데 특히, ㈜한국쓰리축과 한국상용트럭㈜이 가변축 업체 중 신규 등록대수가 두드러진 것은 그동안 꾸준하고, 공격적인 홍보 및 마케팅도 한몫을 한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한편, 현재 신규 등록대수는 대수가 많고 적음에 따라 매출규모가 비례하지 않는다는 점이다. 특장차량마다 용도와 크기에 따라 판매가격이 적게는 수백만 원에서부터, 많게는 수억 원에 이르기 때문이다. 또한 특장차 제작업체마다 제작차량의 성격이 매우 다를 수 있어, 등록대수의 많고 적음은 매출순위와 연관 짓기에는 무리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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