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5톤 이상 2,066대 판매…전년 동기비 9.2%
1분기 저조했던 현대차, 2분기 실적 ‘방긋’
타타대우도 내수판매 전년 동기대비 14%

지난해 하반기 본격적인 유로6 체제에 접어들면서 1년 넘게 얼어붙었던 국산 대형 카고시장이 서서히 녹기 시작했다.

한국자동차산업협회에 따르면, 올 상반기 현대차와 타타대우의 9.5톤~25톤 국내 판매실적은 총 2,066대로 작년 동반기(1,892대) 보다 9.2%로 다소 높은 증가율 기록했다.

이를 톤급별로 살펴보면, 국산 대형 카고시장은 14톤을 제외하고 9.5톤, 16톤, 19톤, 25톤은 회복, 16톤은 판매호조로 정리된다. 올 상반기 주요 대형 톤급별 판매현황을 살펴봤다.

 

25톤 시장 /
과거의 영광을 돼찾다?…아직 일러

25톤 시장은 작년 동반기 대비 소폭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2016년 상반기 25톤 대형 트럭의 판매실적은 총 521대로 작년 동반기 대비 474대 보다 9.9% 상승했다.

구체적으로 현대차의 상반기 판매량은 지난해 대비 14대 증가한 314대로 나타났으며, 1분기 128대, 2분기 186대로 매달 판매량이 느는 추세다. 타타대우는 지난해 대비 33대 증가한 207대로, 1·2분기 모두 100대 수준의 안정적인 판매고를 올리고 있다.

하지만 이러한 회복세에도 불구하고 일각에서는 2014년 상반기 실적인 650대에는 못 미치는 실적이라며, 올 한해 기존 유로5 판매량을 메꾸지 못한다면 내년부터 수입 트럭에게 점유율 중 일부를 뺏길 우려도 제기됐다.

19톤 시장 /
여전히 국내 안방 시장 검증

25톤 시장과 더불어 19톤급 시장도 2분기 들어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 양사 상반기 내수실적은 363대로 작년 동반기 대비 318대로 14.2% 상승했다.

그중 현대차는 2분기 121대의 깜짝 실적을 보이며, 총 199대로 지난해 대비 26.8% 증가했다. 반면, 타타대우는 승승장구했던 1분기 보다 다소 미진한 2분기 실적으로 총 164대의 판매실적을 올려 지난해 대비 소폭 상승에 그쳤다.

그동안 타타대우가 주요 대형 톤급 중에서 19톤 시장만큼은 확실한 우위를 점했으나, 2분기 현대차가 앞지르면서, 양사 간 박빙의 승부를 펼칠 것으로 보인다.

16톤 시장 /
유로6 적응 완료, 국산 자존심 회복

대형 시장 중 25톤 다음으로 높은 수요를 가진 16톤 시장은 유일하게 유로5 체제였던 2014년 판매기록을 경신했다. 양사 상반기 실적은 총 490대로 2015년 27.3%, 2014년 대비 8.7% 증가했다.

현대차의 상반기 실적 300대 중 2분기에 193대(64.3%)를 판매했으며, 타타대우도 상반기 실적 190대 중 2분기에 105대(55.3%)를 판매하며 기분 좋은 하반기를 맞을 수 있게 됐다.

이와 관련, 업계관계자에 따르면 16톤 트럭은 급격한 건설기기 수요와 함께 고가사다리차, 펌프카 등 특장 용도로 생산되는 만큼 당분간 특수를 누릴 것으로 보고 있다.

14톤 시장 /
회복중이지만 웃는게 웃는게 아냐

14톤 시장은 1분기 저조한 실적과 달리 2분기 들어 회복하는 모양세지만 시장 규모가 점차 작아지는 형국이다. 현대차의 판매 저하가 주요인이다. 양 사의 상반기 판매실적은 293대로 작년 동반기 대비 17.2%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구체적으로 양 사의 점유율이 매달 엎치락 뒤치락 하고 있는 가운데 현대차는 152대로 작년 동반기 대비 30.3% 감소하며, 14톤 시장 몰락의 주된 원인으로 꼽혔다. 반면, 타타대우 141대로 작년 대비 3.7% 증가했다.

이에 대해 일각에서는 유로6 여파보다 14톤급 시장은 수입산 엔트리 카고 모델이 대거 포진함에 따라 시장규모가 줄었다는 평가다.

9.5톤 시장 /
떠오르는 시장에 타타대우가 첫 삽

9.5톤 시장은 2016년 가장 주목해야 할 시장으로 떠올랐다. 2014년 전까지만 해도 9.5톤 시장은 300~400대 수준의 작은 시장 규모였으나 윙바디, 저상 카고 등의 이점을 가지고 8톤급을 대신해 올해 주요 톤급 시장으로 떠오르고 있다.

상반기 9.5톤 내수실적은 총 288대로 현대차가 85대로 나타난 반면, 타타대우는 203대로 집계됐다. 타타대우가 지난해부터 9.5톤 시장을 선점한 가운데 1·2분기 모두 100대 수준으로 안정적인 판매고를 올리고 있다.

위 내용을 종합하면, 전반적으로 양 사의 판매량이 회복한 가운데 현대차 2분기 기세가 매섭다.

현대차의 경우 지난 5월 상용차업계 최초로 대형 트럭 ‘엑시언트’의 엔진·동력 계통 부분 5년 무한 보증 서비스를 제공한다고 밝히며, 순풍 맞은 2분기 실적에 돛을 달았다.

타타대우도 자사의 유로6 모델 8,000대 출고를 기념해, 6월 1일부터 8월 31일까지 유로6 전 차량 고객을 대상으로 엔진오일 및 오일필터 교환 특별할인 이벤트를 진행하는 등 고객의 유지보수 비용을 덜어주는데 사력을 다하고 있다.

국산을 대표하는 현대차와 타타대우. 유로6 체제하에서 수입산 공세에 맞서 각 사의 방식대로 풀어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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