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베코, 유로6 스텝C 충족한 ‘뉴 스트라리스’ 런칭
기존 모델보다 총소유비용은 줄이고 성능은 향상시켜
본지 등 세계 상용차 기자들 스페인 마드리드서 취재경쟁

 

▲ 이베코가 세계적인 상용차 전문 기자들을 초청한 가운데, 스페인의 수도 마드리드 생산공장에서 ‘TCO₂CHAMPION’이란 테마를 내걸고 대형 트랙터 라인업인 2017년형 ‘뉴 스트라리스(New Stralis)’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TCO₂CHAMPION, NEW STRALIS’

“총소유비용(TCO)을 줄이고 이산화탄소(CO2)를 감축해 차량의 효율성을 극대화한다. 여기에 더해 GPS(위성위치확인시스템)를 통해 차량과 운전자에게 최적의 주행조건을 제시한다.”

유로6 차량이 본격 도입된 지 만 4년. 세계적인 상용차 브랜드인 이탈리아의 이베코(IVECO)가 지난 6월 9, 10일 양일간 스페인의 수도 마드리드 생산공장에서 ‘TCO₂CHAMPION’이란 테마를 내걸고 대형 트랙터 라인업인 2017년형 ‘뉴 스트라리스(New Stralis)’ 런칭행사를 가졌다.

글로벌 상용차시장의 현재의 차량 개발 흐름을 한 눈에 읽게해주는 이베코(IVECO)의 이번 런칭 행사는 유럽과 미주, 아시아지역 유명 상용차 매체의 저널리스트(본지 기자 참여)들이 대거 초빙된 가운데 이루어졌다.

이번 런칭 행사에서 이베코는 내년 1월부터 본격 적용될 배출가스 기준인 유로6 C단계 규제(유로6 도입 이후 더욱 강화된 배출가스 규제 기준이 스텝 A를 거쳐, 현재는 스텝 B 상태임) 충족하는 신형 모델을 유럽 상용차업체 중 가장 먼저 공개했다는 점에서 글로벌 상용차업계의 이목을 집중시켰다.

특히, 유럽 상용차메이커들이 향후 한국 상용차시장에 내놓게 될 트럭의 기본 방향을 제시해 줌으로써, 기자의 관심을 끌기에 충분했다.

 

▲ 이베코가 세계적인 상용차 전문 기자들을 초청한 가운데, 대형 트랙터 라인업인 2017년형 ‘뉴 스트라리스(New Stralis)’에 대한 특장점이 집중 소개되고 있다.

◆ 엔진 성능과 편의성 대폭 높이다

이베코는 이번 런칭행사에서 유로6 C규제를 충족하는 ▲단거리 운송에 특화된 ‘뉴 스트라리스’ ▲국가 간의 장거리 전문 트랙터 ‘뉴 스트라리스 XP’ ▲천연가스를 주 연료로 하는 ‘뉴 스트라리스 NP’ 등 3가지 모델을 공개했다.

특히 이번 모델에는 최신예 기술이 대거 장착됐는데, 그 중 대표적으로 ‘HI-CRUISE GPS 시스템’을 꼽을 수 있다. 이 시스템은 예측 구동 시스템을 이용해 도로지형의 지리적 위치를 비교·파악하고 가속과 감속, 변속 등 전략적인 주행을 통해 초보 운전자일지라도 상당한 수준의 연료를 절약할 수 있도록 보조해준다.

이밖에도 기존 트럭에서 볼 수 없었던 다양한 첨단 기능을 접목시켜 엔진 성능과 편의성은 대폭 높인 반면, 총소유비용과 이산화탄소 배출량을 크게 낮춘 것이 특징이다.

다만, 외관의 경우 변경된 색상 및 데칼 그리고 크롬 그릴 적용 등 소소한 변화 외에 기존 스트라리스 모델과 전체적인 디자인은 동일하다.

 

▲ 뉴 스트라리스 유로6(STEP C) 제품 라인업

소유비용 줄고 연비는 더욱 향상되다

뉴 스트라리스 모델은 기존에 이베코의 특허기술인 ‘HI-SCR’의 고유한 장점을 살려 위험물질 운송과 더불어 지역 간 단거리 임무에 가장 적합한 차량으로 제작됐다.

이번 모델은 기존 모델을 보완해 어떠한 도로환경에서도 총소유비용을 줄일 수 있도록 전력량, 연비 등 차량의 에너지 관리에 초점을 맞춰 개발됐다.

실제로 3년 전 모델에 비해 총소유비용이 3%가 줄었으며, 4년 전 모델과 비교한다면 무려 8%가 줄어들었다는 게 이베코 측의 설명이다.

 

▲ ‘TCO₂CHAMPION’이란 테마를 내건 2017년형 ‘뉴 스트라리스’

이를 위해 싱글리덕션으로 제작된 리어 액슬은 지오메트리 성능을 끌어올림과 동시에 마찰을 줄여 에너지 소비를 최소화했으며, 리어 서스펜션의 경량화 그리고 이베코의 특허 기술인 SCR만으로 유로6 환경기준을 충족시키는 HI-SCR 시스템 등을 개선해 정비주기와 연비를 더 높여 총소유비용을 줄였다.

아울러 파워트레인은 연료 절감 솔루션을 갖춘 FPT 사의 6기통 커서 시리즈 엔진을 장착했다. 구체적으로 커서9(배기량 8.7ℓ), 커서11(배기량 11.1ℓ), 커서13(배기량 12.9ℓ) 등 3종 엔진 라인업에 최고출력은 310마력에서부터 570마력까지 총 9가지 세팅 값으로 기존 모델과 동일하거나 좀 더 향상됐다.

변속기의 경우 2017년형 디젤 모델 모두 독일의 ZF 사와 합작한 ‘HI-TRONIX’ 자동 12단 변속기가 장착된다. 이 변속기는 ▲16만km 이상의 내구성 향상 ▲기존 모델 대비 변속 시간 10% 감축 ▲6dB 이상의 소음 감소 ▲저속 동작모드 ▲4단 후진기어 등 경제성과 운송효율에 초점을 맞춰졌다.

◆ ‘뉴 스트라리스 XP’, 가동 시간과 연료 효율 극대화

새로운 모델인 ‘뉴 스트라리스 XP’의 경우 국가 간 장거리 운송 사업을 위해 개발됐다. 가동 시간과 연료 효율을 극대화하는 혁신적인 연료절감 기능과 새로운 서비스를 제공한다.

구체적으로 뉴 스트라리스 XP 라인업은 커서11(배기량 11.1ℓ)이 장착된 480XP 모델과 커서13(배기량 12.9ℓ)이 장착된 570XP 모델 등 장거리 전용 모델답게 대배기량의 엔진이 장착됐다.

 

▲ 기자들이 2017년형 ‘뉴 스트라리스’를 둘러보고 있다.

이 모델은 장거리 운행 시 최적의 연소효과를 보여주는 스마트 EGR 기능이 추가됐다. 이 기능을 통해 기존 모델 대비 최대 11%의 연료를 절감할 수 있으며, 장거리 운송 시 최대 5.6%의 총소유비용을 절감할 수 있다.

이밖에 새로운 스트라리스 XP 모델에는 차량의 성능과 연비를 끌어내는 매우 특별한 ‘TCO₂라이브 모듈식 프로그램’이 기본 적용됐다.

이 프로그램은 이베코의 차세대 서비스로 운전자의 운전습관에 맞춰 1:1 맨투맨 교육을 진행하는 연료 컨설팅 서비스로 ▲TCO₂스마트 보고서 ▲TCO₂어드바이스 ▲TCO₂드라이빙 등 크게 3가지 프로세스로 진행된다.

먼저 차량에 내장된 스마트 보고서 프로그램을 통해 운전자의 운전 스타일과 차량의 연료소비량을 주마다 본사에 보고한다.

이 보고서를 바탕으로 분석 과정을 거쳐 운전자에게 연료 절약에 대한 조언을 제공한다.

최종적으로 연료를 효율적으로 사용할 수 있도록 전문 드라이버가 동승해 운전자에게 실시간으로 운전습관을 개선할 수 있는 도움을 주는 이베코의 차세대 서비스다.

이베코 측은 완벽하게 장거리 운송에 맞춰진 스트라리스 XP 모델을 통해 고객들에게 높은 연료 효율은 물론 물류기업을 위해 안정성과 수익성 등 최고 수준의 서비스를 제공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 ‘뉴 스트라리스 NP’, 천연가스 트럭의 혁신을 이루다

‘뉴 스트라리스 NP’ 트랙터는 CNG(압축천연가스/Compressed Natural Gas) 와 LNG(액화천연가스/Liquefied Natural Gas)를 주 연료로 사용하는 모델이다. 유럽 상용차업계는 지금까지 개발된 장거리 천연가스 트럭 중 디젤 차량과 동등한 수준의 엔진출력, 천연가스 엔진만의 정숙성, 연료 및 운송 효율성 등을 모두 갖춘 가장 혁신적인 차량으로 평가하고 있다.

이 모델의 파워트레인은 새롭게 개발된 9ℓ급의 LNG/CNG 커서9 엔진이 장착된다. 천연가스에 적합하도록 세밀하게 조율된 이 엔진은 최고출력 400마력에 최대토크 173.5kg·m의 출력을 발휘하며, ZF사의 Eurotronic 자동 12단 변속기가 장착돼 동급 최고 출력을 자랑한다.

 

▲ 이베코가 가장 타사에 비해 월등하다고 자신있게 내세우고 있는 ‘뉴 스트라리스 NP’, 천연가스 트럭

 

이와 함께 LNG 버전의 경우 주행 거리를 1,500km으로 대폭 늘려, 기존 천연가스 트럭의 발목을 잡았던 운송 반경의 제약을 벗어났다. 또한 장거리 전용 모델답게 총소유비용 측면에서 많은 절감을 이뤄냈다.

그중 대표적으로 후처리장치를 꼽을 수 있는데, 이 모델은 기존 디젤 차량과 달리 후처리 장치는 요소수를 사용하지 않으며, DPF 없이 활성 재생을 통해 유지·보수 비용을 감소시켜, 타 후처리 대비 상대적으로 긴 정비주기를 가졌다.

이베코 측은 최근 유럽 전역에서 디젤 차량의 도심 진입 규제가 공론화 되고 있다며, 이번 스트라리스 NP 모델은 저소음, 저공해를 지향하는 천연가스 트럭으로써 디젤 트럭을 대신해 많은 역할을 수행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한편, 이번 2017년형 스트라리스 모델은 올 연말까지 2만 7,000대 가량 생산할 예정이며, 그 중 87%에 해당하는 제품은 수출할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국내 판매는 이베코코리아 관계자에 따르면 내년 상반기쯤으로 보고 있다.

 

▲ 스페인 마드리드에 위치한 이베코 공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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