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터 홈’ ‘캠핑 트레일러’ ‘트럭 캠퍼’ ‘내부 개조식 캠핑카’ 등

 

 

이젠 여름이다. 캠핑카족이 활기를 띠는 계절이다. 흔히 ‘캠핑카’라고 하면 자동차과 주거공간이 하나로 이어진 일체형 차량인 ‘모터 홈’을 떠올리기 마련이다. 계절을 구분하지 않고 일명 ‘차박여행’을 즐길 수 있다는 넓은 의미에서 틀린 말은 아니지만, 캠핑카는 구조에 따라 모터 홈, 캠핑 트레일러, 트럭캠퍼, 내부 개조식 등 다양하게 나뉜다.  

사실 ‘캠핑카’라는 명칭은 한국에 들어오며 한국식 대로 단어를 조합한 ‘콩글리시(Broken English)’로써 캠핑카의 정확한 명칭은 ‘RV(Recreational Vehicle)’다. 단어 그대로 여가용 차량이라는 뜻이다. ‘여가 선용을 위한 건축물’이라는 개념과 ‘이동 가능한 자동차’라는 개념이 적절히 조합되어 있는 것이다.  

차량이 곧 주거공간…‘모터 홈’
TV나 대중 매체에서 가장 많이 찾아볼 수 있는 ‘모터 홈(Motor Home)’은 말 그대로 차량의 엔진을 뜻하는 모터와 주거공간인 홈을 하나로 연결한 일체형 캠핑카를 말하며, ‘모터 카라반(Motor Caravan)’으로도 불린다. 자체동력만으로 이동할 수 있으므로 주로 캠핑을 즐기며 넓은 지역을 이동하는 캠핑족들에게 적합하며, 차량면허 이외에 별도의 면허가 필요 없다는 점에서 운행 조건이 까다롭지 않다.

차종은 승합차와 트럭, 버스 등 다양하게 구성되며, 차량의 크기에 따라 순서대로 클래스 A, 클래스 B, 클래스 C로 각각 나뉜다. 

단 실내공간의 활용을 위해 차체의 크기가 커질수록 주차공간을 확보하기 쉽지 않고 무엇보다 고가의 가격대를 형성하고 있어 일반적인 대중들이 접하기 쉽지 않다.

 

 

자가용으로 캠핑을…‘캠핑 트레일러’
캠핑 트레일러(Camping Trailer)는 차량 뒷부분에 주거공간을 연결해 견인하는 형태로써 영국을 비롯한 유럽지역에서는 ‘카라반(Caravan)’이라고 불린다.

 

 

자체동력이 없는 대신 상대적으로 넓은 주거공간을 갖추고 있어 한 장소에 장기적으로 체류하며 캠핑을 즐기는 캠핑족들에게 적합하다.

게다가 캠핑을 위한 별도의 차량 없이 자가용만으로도 활용이 가능해 실용적이다. 여행을 떠나지 않을 때는 집에 마련된 주차장이나 별도의 장소에 주차시켜 놓으면 그만이다.

반면, 차량과 분리형이기 때문에 주행 안전성이 떨어져 언덕길이나 비포장도로 등 상황에 따라 운행이 어려울 수 있으며, 750kg 이상의 트레일러를 견인하기 위해선 별도의 트레일러 면허가 필요하다.

 

 

트럭소유자들 주목!…‘트럭 캠퍼’
‘트럭 캠퍼(Truck Camper)’를 쉽게 설명하자면, 위에 설명한 캠핑 트레일러를 트럭 적재함에 장착하는 형태로 모터홈과 캠핑 트레일러의 특징을 골고루 가지고 있다.

 

 

별도의 면허 없이 운행 조건이 간편한 모터홈의 장점뿐만 아니라 장착과 해제가 간단해 사용하지 않을 시 별도 보관이 가능한 트레일러의 장점을 모두 갖추고 있다.

또한, 차량에 따라 원하는 사양으로 주문이 가능하기 때문에 트럭을 소유하고 있는 캠핑족이라면 트레일러만 입맛에 맞게 구입해 장착할 수 있다. 다만, 트럭 적재함에 주거공간을 싣다 보니 비교적 내부 공간이 협소한 소형 트레일러를 위주로 장착할 수밖에 없다는 단점이 있다.

 

 

외형 변화 없는 ‘내부 개조식 캠핑카’
일반적으로 내부 개조식 캠핑카는 승합 차종이 많으며, 여타 캠핑카들과는 달리 외형의 변화 없이 내부만을 개조해 제작하는 형태다.

 

 

외관으로만 봤을 시 일반 차량과 다름없기 때문에 주행과 주차가 편리하며, 이로 인해 간편하게 캠핑을 즐기길 원하는 캠핑족들에게 추천한다. 가격 또한 같은 일체형 캠핑카인 모터 홈에 비해 상대적으로 저렴하게 책정되어 있으므로 가격 측면에서 합리적이다.

단점으로는 좁은 내부 공간으로 인한 사용 인원제약과 상대적으로 부족한 내부 편의시설을 꼽을 수 있다. 

저작권자 © 상용차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