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존 대형 카고 위주서 중형 추가…카고 라인업 확대
TGS 27톤 신형 덤프도 공개…덤프 시장 입지 공고히

▲ 만트럭버스코리아가 부산모터쇼에서 아시아 최초로 '4×2 MAN TGM'을 공개했다.
세계적인 상용차 생산업체 만트럭버스그룹(Man Truck&Bus AG)의 한국법인인 만트럭버스코리아(주)가 부산모터쇼에서 프리미엄 중형 카고, '4×2 MAN TGM'을 아시아 최초로 공개 하는 등 모두 2대의 신차와 상품성 개선 차종을 포함, 총 4대의 차량을 전시한다.

이번 모터쇼에서 아시아 프리미어로 최초 공개된 MAN TGM 중형 카고는 동급 최대 크기의 대형 LX캡 사양으로 넓은 실내공간을 확보, 장시간 운전하는 상용차 고객들을 위한 편의성을 극대화한 것이 특징이다.

 
구체적으로 살펴보면 에어 서스펜션과 동급 최강 전륜 스프링을 적용해 최상의 승차감을 제공하는 동시에 더욱 안전하게 적재물을 운송 할 수 있으며 최고출력 290 마력, 최대토크 117kg‧m의 동급 최고 성능을 기반으로 12단 기어를 적용해 어떠한 지형에서도 여유롭고 효율적인 주행이 가능하다.

또 만트럭버스코리아는 넓은 적재공간과, 낮은 총소유비용의 효율적인 덤프, ‘MAN TGS 27톤 덤프트럭’을 공개했다.

월드 프리미어로 선보인 MAN TGS 27톤 덤프트럭은 에어 서스펜션에 1+3 액슬 타입을 적용해 최적의 하중 배분을 구현했다.

또한, 차량 제 4축에 조향과 리프팅이 가능한 액슬을 적용해 타이어 마모를 방지하고 27톤, 18m³의 초대형 적재함을 탑재해 1회 운행 시 적재량을 증가시켜 유지보수 비용의 절감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막스 버거(MAx Burger) 만트럭버스코리아 사장은 “국내 고객들과 보다 가까이 소통하고 만트럭버스의 우수한 제품력을 경험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고자 이번 모터쇼에 참가하게 됐다.”며, “새로운 TGM 중형 카고와 TGS 27톤 덤프트럭의 추가로 한층 강화된 제품 라인업은 보다 다양한 고객의 요구를 충족하는 동시에 국내 수입 상용차 시장에서 만트럭의 더 큰 도약을 이끌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또 이번 부산모터쇼에는 만트럭버스그룹의 최고 경영진 제론 라가드(Jeroen Lagarde) 글로벌 세일즈 총괄 수석 부사장과 뵨 루제 (Bjoern loose) 마케팅 및 브랜드 총괄 수석 부사장이 참석해 그룹 내 한층 높아진 한국 시장의 위상을 반영했다.

제론 라가드 총괄 수석 부사장은 “한국은 시장 진출 후 지속적인 성장세를 보이고 있는 아시아 지역의 전략적 요충지로, 본사 차원에서 적극적인 지원과 투자를 이어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MAN TGM 중형 카고의 가격은 9,000만 원 초반대(부가세 포함)에 책정된 것으로 알려졌다. 

(본지는 부산모터쇼 관련 후속 기사를 추가적으로 내보낼 예정이다.)

▲ MAN TGM의 파워트레인은 최고출력 290 마력, 최대토크 117kg‧m의 D08 엔진에 자동 12단 변속기가 맞물린다.
▲ 최상의 승차감과 안전한 적재물 운송을 위해 전축에는 파라볼릭 리프 스프링을 후축에는 에어 서스펜션을 적용했다.
 
▲ 월드 프리미어로 선보인 MAN TGS 27톤 덤프트럭

만트럭버스, 중형 트럭시장 진출과 의미

중형 시장의 재조명…수입 4개사 선수 입장

국산-수입 중형트럭시장 쟁탈전 더욱 치열해질 듯  

만트럭버스코리아가 아시아 최초로 부산모터쇼에서 중형 트럭 ‘TGM’ 모델을 선보이며, 연간 1만대가 넘는 규모의 중형 시장에 도전장을 내밀었다.  

이로써 국내 수입 중형 카고시장은 기존의 다임러트럭코리아의 ‘아테고’, 볼보트럭코리아 ‘FL 시리즈’, 이베코의 ‘유로 카고’에 이어 네 번째로 진출한 만트럭버스코리아의 ‘TGL’ 까지 스카니아를 제외한 수입 4개사가 중형 라인업을 갖추게 된 셈이다. 

더 나아가 그동안 안방시장이라고 여겨지던 중형 트럭시장에서 과거 국산과 수입의 구도가 아닌 각 사별 춘추전국시대로 변모하고 있다. 

만트럭 진출로 중형시장에 ‘불붙은 도화선’
만트럭버스코리아의 진출로 중형시장이 재조명 받고 있는 지금. 수입업체의 중형시장 진출은 요 근래의 일은 아니다. 다만 지금처럼 적극적이지 못했을 뿐이다. 

그간 수입 업체들의 행보를 보면, 가장 먼저 중형에 눈독을 들인 스카니아코리아는 일본의 히노 중형 트럭을 수입 판매했지만 서비스 네트워크와 국내 인지도 등의 부족 등으로 국내 소비자로부터 외면당했다.  

다임러트럭코리아는 2009년 중형 카고 아테고를 공식 수입한 형태로 국내 시장에 안착했다. 다만 국산 트럭과 직접적인 경쟁보다는 프리미엄 트럭 이미지를 갖춰 한 층 높은 시장을 타겟했으며, 현재 아테고만의 고유의 시장을 확보한 상태다.  

반면, 지난해 중형 카고 FL 시리즈를 출시한 볼보트럭코리아는 중형시장서 큰 그림을 그렸다. 국산 중형 트럭을 위협하는 가격의 고품질 트럭을 바탕으로 국산 트럭과의 직접적인 경쟁을 유도했다.  

이베코코리아 역시 유로6 모델을 출시하는 자리에서 대형 카고의 출범을 미루고 중형 카고를 먼저 선보이며, 국내 소비자들의 반응을 지켜보고 있다. 

가장 후발주자인 만트럭버스코리아도 국산 트럭과 직접 비교가 되는 가격대로 중형 트럭을 출시를 하며, 공격적인 마케팅을 할 모양세다. 이에 대해 업계에서는 수입 트럭이 만들어 놓은 도화선에 불을 붙였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수입업체, 더 이상 대형에만 의존하지 않을 것
수입업체들이 앞다퉈 중형 시장의 진출에 앞장서고 있는 가장 큰 이유 중 하나로 대형시장은 국산과 수입의 기나긴 수성과 공성 끝에 점유율이 묶여 있는 현 상태를 들 수 있다. 

본지 자체 조사결과, 지난해 트랙터와 덤프 시장 점유율을 살펴보면 국산 40%, 수입 60% 구도 속에서 고착된 것으로 나타났다. 그나마 카고 시장의 경우 수입산의 점유율을 넓힐 수 있는 여지는 있지만 국산의 수성이 녹녹치 않은 모양세다.  

그렇다면 남은 것은 중형 카고 시장뿐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업계에 큰 변환점이 없는 한 중형 시장은 국내 시장에서 점유율을 올릴 마지막 파이라고 볼 수 있다. 

또한 업계에서는 중형 트럭은 연간 1만 대 이상의 규모 있는 시장으로 상당수가 특장차로도 운용돼 수입업계의 저변확대에 큰 영향을 미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이와 관련 업계관계자는 “중형 트럭은 가변축을 통한 증축, 고소사다리차, 펌프카 등 특장차 전문업체를 통해 대량 공급도 가능하기 때문에 국산 트럭의 경우 레드오션이지만 수입업체에게는 블루오션으로 통할 것”이라고 전했다. 

국산과 수입업계의 공성전이 대형에서 중형으로 까지 번진 지금. 올 하반기 본게임을 앞두고 국산은 어떤 방식으로 수성을 해나갈지 또 수입은 빗장을 풀어나갈지 업계의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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