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9년 4,570대서 2010년 4,978대로 8.2% 늘어
지난해 국내 상용차시장에서 대형트럭 판매량이 비교적 큰 폭으로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현대자동차 및 타타대우상용차 등 국내 메이커 2사, 볼보, 스카니아, 벤츠, 이베코, 만 등 수입트럭업체 5사 등 모두 7개사가 각축전을 벌이고 있는 국내 대형트럭시장은 지난해 트레일러 견인용인 트랙터(구동축 6×4, 6×2, 4×2) 와 25톤급 덤프트럭 등 총 4,978대가 판매됐다.
이는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로 판매량이 크게 위축된 2009년의 4,570에 비해 8.2% 증가세를 기록한 것이다. 또한 국산과 수입트럭 시장점유율이 2009년 국산 55.4%, 수입 44.6%의 비율로 국산이 앞섰으나 2010년에는 국산 41.9%, 수입 58.1%로 국산이 수입트럭에 비해 큰 격차로 역전되는 현상을 보였다.
지난 한해 국산 및 수입을 합쳐 트랙터는 1,894대가 나갔다. 이는 2009년 1,738대에 비해 156대 늘어난 8.2% 증가율을 기록했다. 그러나 글로벌 금융위기를 겪었던 2008년의 2,067대에 비해서는 여전히 실적 저하를 나타내고 있다.
트랙터의 이같은 실적은 금융위기로 여전히 물류차량의 수요가 제대로 받쳐주지 못하고, 정부의 사업용 차량 규제로 지속적인 수요를 창출하지 못하는데 기인한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이에 반해 덤프트럭은 2008년 2,555대에서 2009년 2,832대, 작년에는 8.2% 증가한 3,084대로 매년 크게 증가하는 호조세를 나타냈다.
트랙터와 실적이 대비되는 이같은 덤프트럭의 판매 호조는 정부의 4대강 개발에 따른 덤프트럭의 특수요인이 크게 작ㅇ요한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덤프트럭의 호조에 영향을 받아 대형트럭(카고 제외) 전체 판매량은 2008년 4,622대에서 2009년 4,570대로 다소 주춤했으나 작년에는 4,978대를 기록, 2009년에 비해 8.2%로 비교적 높은 증가율을 기록했다.
지난 2008년까지 국산과 수입트럭의 국내시장 점유율은 4대 6의 비율로 국산이 열세였다. 그러던 것이 글로벌 금융위기에 따른 급격한 환율상승, 그리고 수입트럭 가격의 대폭적인 인상으로 국산 트럭의 판매가 늘러나면서 2009년에는 5.5대 4.5로 국산 트럭의 점유율이 수입트럭을 앞서는 현상을 보였다.
국산 트럭 점유율 우위는 경제위기가 극복되고 시장이 안정되면서 2010년에는 다시 국산 트럭이 4대 6의 비율로 재역되는 현상을 기록했다. 구체적으로 2010년 트랙터, 덤프트럭 등 대형트럭의 총 판매대수 4,978대중 국산이 2,090대로 41.9%를 차지한 반면 수입은 2,888대로 58.1%를 차지했다. 이는 2009년 총 판매대수 4,570대에서 국산 55.4%(2,530대), 수입 44.6%(2,040대)의 시장점유율을 기록, 2008년 국산 43.3%, 수입 56.7%의 기록과 비슷한 양상이다.
차종별로 보았을 때 트랙터의 경우 2009년 국산 51.8%(900대), 수입 48.2%(838대)에서 2010년 국산 38.3%(725대), 수입 61.7%(1,169대)로 크게 역전됐다. 덤프트럭의 경우 역시 2009년 국산 57.6%(1,630대), 수입 42.4%(1,202대)에서 2010년 국산 44.3%(1,365대), 수입 45.7%(1,719대)로 역전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