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대비 수출 11% 감소한 13만 6,000대 예상
수출 침체 속, 엔화강세 호재로 전망 뒤엎을 수도

그렇다면 올 한해 상용차 수출은 어떨까. 완성차업체의 단체인 한국자동차산업협회(KAMA)는 ‘2016년 자동차산업 전망’ 보고서에서 올해 상용차 수출 전망이 밝지 않다고 진단했다. 지난해 트럭의 경우 10만 2,000대, 버스는 5만 1,000대로 2014년 대비 6.7%의 수출 신장을 이뤘지만, 올해는 각각 이보다 적은 9만 1,000대, 4만 5,000대의 수출치를 예상하며 큰 침체를 경험할 것으로 내다봤다.

KAMA는 이러한 전망의 근본 원인으로 원유와 원자재 가격하락과 함께 현지통화 약세로 인한 러시아 및 중남미의 경기침체 지속을 꼽았다.

또한, 미국 기준금리 인상이 거론됨에 따라 일부 신흥국들의 상용차 수요 위축 가능성도 거론했다.

하지만 최근 2년 가까이 한국 자동차 수출을 짓눌러왔던 엔화약세가 연초부터 어느 정도 희석됨에 따라, 어느 정도 상용차 수출에도 긍정적으로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 한국은행에 따르면, 지난 2월 25일 기준 원·엔 환율은 100엔당 1,100원 언저리에서 보합세를 보이고 있다.

2015년 말 기록됐던 974원 기준에서 두 달도 되지 않아 약 130원 급등한 것이다. 한 금융 전문가는 “엔화 강세는 동남아 시장에서 일본 소형 상용차 업체와 경쟁하는 국내 기업에게 큰 호재로 작용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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