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고출력 157마력…2.5톤급 맞먹는 성능
-일반 카고 외 다양한 특장용도로 활용가능

그동안 굳게 닫혀있던 국내 소형트럭시장의 빗장이 이윽고 열릴 태세다.
유럽의 소형트럭시장에서 상당한 브랜드 인지도를 갖고 있는 이탈리아의 피아트 듀카토(Fiat Ducato)가 국내에 상륙한다. 현재 국내 소형트럭시장은 지난 2001년까지 현대, 기아와 경쟁체제를 이끌어 온 삼성상용차의 1톤트럭 야무진을 끝으로 현대?기아자동차의 독점체제로 운영되면서 포터와 봉고트럭의 독무대로 자리잡고 있다. 이런 가운데 국내의 대표적인 특장차업체인 국제특장(대표 기노중)이 이탈리아 피아트사와 한국에서의 소형트럭인 피아트 듀카토 독점 판매권을 확보, 7월중 일반에 선보이고 9월부터 본격적인 공급에 나선다는 계획이다.

특히 듀카토는 일반 카고형태의 공급은 물론, 다양한 특장차용도로 사용할 수 있도록 국내 특장차업계에 기본차대(샤시)형태로도 공급된다.

■ 2.5톤급 맞먹는 성능 및 기능
듀카토는 소형급이면서 현재 국내에서 판매되는 1톤급 포터와 2.5톤급 마이티의 중간급 이상의 성능과 기능을 갖고 있다.
듀카토의 최고출력은 157마력으로 포터의 126마력을 훨씬 능가하고 2.5톤 마이티(150마력)에 비해서도 우수한 출력을 자랑한다. 또한 일반카고 형태로 제작될 경우 적재함에 있어서 길이 4,130mm, 너비 2,350mm까지 제작가능하며, 이는 2.5톤 마이티(길이 4,310mm, 너비 1,920mm)와 비슷하거나 우수해 적재함의 경제성을 띠고 있다. 이같은 경제성은 듀카토가 다양한 형태의 적재함을 선택할 수 있도록 다양한 길이의 샤시를 개발한 상태이기 때문이다. 특히 듀카토는 유로-4기준을 충족하고 연비가 우수해 유럽에서 가장 큰 인기를 끌고 있는 모델이다.

■ 다양한 특장용도로 사용 가능
듀카토의 성능이 소형급이면서 중형급과 맞먹는다면, 특장차로서의 활용도에 있어서는 그 이상의 강점을 갖고 있다.
화물형 밴과 승합형 밴의 겸용샤시로의 활용은 물론이고, 덤프트럭용, 구급차용, 다용도탑차용 수십가지의 특장용도로도 개발이 가능하다. 이런 용도로 인해 현대 유럽에서는 소형 특장차의 경우 80%가량이 듀카토를 이용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 판매망과 A/S망 구축
국내 수입공급업체인 국제특장은 1톤트럭은 성격상 전국단위의 판매망과 서비스망을 제대로 갖추어야 고객들로부터 호응을 얻을 것이라는 판단하에, 우선 전국의 주요 도시를 거점으로 판매망과 서비스망을 구축중에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추후에는 현대와 기아의 서비스망 수준까지 올릴 수 있도록 구체화할 계획이다.
기노중 국제특장 사장은 “유럽의 대표적인 소형트럭을 국내에 들여오게된 계기는 국내의 샤시 메이커가 특장차용도로 쓰고 있는 샤시공급을 일방적으로 중단하는 바람에 특장차 생산을 안정적으로 해오지 못했다”고 말하고 “이 참에 해외에서 안정적으로 차량공급을 받으면서, 국내시장에도 적극적으로 보급하기 위해 피아트사의 지원하에 듀카토를 도입하게 됐다”고 밝혔다.
기 사장은 특히 가격문제와 관련, 듀카토가 2.5톤급에 맞먹는 성능과 기능을 갖고 있지만 1톤과 2.5톤급 중간선에서 가격을 책정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041-588-00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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