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트럭버스코리아 중장기 계획 Q&A
“만트럭버스는 폭스바겐 디젤게이트에 전혀 영향없다”

▲ 제론 라가드 글로벌 세일즈 총괄 수석 부사장 (왼쪽),막스 버거 만트럭버스코리아 사장(오른쪽)
만트럭버스코리아(주)는 기자간담회에서 수입 상용차시장에서의 경쟁력 제고 및 미래 성장을 위한 중장기 계획을 발표했다. 제론 라가드(Jeroen Lagarde) 글로벌 세일즈 총괄 수석 부사장과 막스 버거(Max Burger) 만트럭버스코리아 사장으로부터 궁금한 사항들을 들어보았다.

Q. 작년 점유율이 크게 확대됐다고 했는데, 올해 매출 신장은 어느 정도 예상하는가?

▶ 막스 버거 사장 “미래를 예측하는 것은 어려운 일이다. 하지만 과거를 거울삼아 미래를 예상할 수는 있다. 우리 만트럭버스코리아는 5년 전만 하더라도 업계 후발주자로서 판매량이 미비했다. 하지만 2014년에는 괄목할만한 성장을 이뤄 2위 업체로 올라서는 기염을 토해냈다.

또한, 작년 2015년에는 2014년 대비 약 23%의 점유율 증가를 이뤄냈다. 올해도 그 정도의 점유율 증가를 예상하고, 자신한다. 이런 식의 목표 설정과 달성이 반복되다보면 업계 1위 달성도 머지않아 가능하다고 본다. 이는 우리의 의지뿐만이 아니라 고객들이 선사해주는 것이라고 생각한다. 우리가 고객에게 최고의 서비스와 제품을 제공해야 하는 이유기도 하다.”

Q. 판매량을 늘리기 위해서는 트럭 시장도 계속 커져야만 하지만, 한국에서는 영업용 화물차 규제로 인해 시장규모가 정해져있다. 실제적인 판매량은 교체수요에서만 발생하고 있다. 현실적으로 이러한 규제 안에서 판매 전략이 있으면 소개해달라.

▶ 제론 라가드 수석 부회장 “그리스와 같은 유럽 국가에서도 한국과 마찬가지로 시장 규모 확대를 제한하는 규제가 존재한다. 한국의 번호판 규제와는 성격이 다른 물류허가증이라는 인증서를 통한 규제다. 만트럭 점유율은 현재 그리스에서 크게 성장하고 있다.

개인적으로 자율경쟁체제 안에서 이러한 인위적인 규제는 최선의 정책은 아니라고 생각한다. 시장 자체가 물동량에 따라서 트럭 대수의 증가와 감소가 자유롭게 이뤄지는 것이 가장 좋은 솔루션이라고 믿고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한국처럼 규제가 이뤄지는 시장에서 점유율을 높이기 위해서는 단순하게 제품의 우수성만으로 고객들과 소통할 수는 없다. 무엇보다 고객 서비스가 필요한 부분이다. 우리는 항상 고객이 제기하는 문제점에 대한 최적의 솔루션을 제공해야 한다. 고객 만족에 대한 투자도 상당부분 투자해야한다. 2016년은 고객 만족이 무엇인지 보여주는 한 해가 될 것이다.

작년 2015년도의 2014년 대비 시장 규모 자체는 줄었다. 하지만 판매량과 점유율 측면에서 만트럭버스코리아는 성장했다. 목표는 점유율을 점점 늘려가는 것이다. 도로를 다니다보면 노후화된 차량을 쉽게 볼 수 있다. 이런 점에서 만트럭버스코리아가 점유율을 늘릴 수 있는 충분한 잠재성이 있다고 본다.”

Q. 부산모터쇼에서 4×2 중형트럭을 공개한다고 밝혔다. 타겟 시장이 현대나 타타대우와 같은 국내 업체인지, 아니면 볼보트럭이나 벤츠트럭의 수입 업체인가. 또한 디젤게이트 사건으로 인해 폭스바겐 그룹에서 빠져나올 것이라는 소리가 들려오는데, 사실 여부를 확인해달라.

▶ 제론 라가드 수석 부회장 “부산모터쇼를 통해 새로운 중형트럭을 공개하는 것은 사실이다. 이 차량을 만트럭버스코리아가 한국시장에서 더욱 전진하는 발판으로 삼고자 한다. 순수 고객의 요구사항을 염두에 두고자 하며, 이런 상황에서 굳이 경쟁사를 삼고 싶지 않다. 부산모터쇼에서 여러분에게 공개할 중형 카고트럭시장의 시장 반응을 통해 장 들여왔다는 것을 증명해보일 것이다.

또한, 폭스바겐 그룹에서 만트럭버스와 스카니아를 매각한다는 얘기는 거론된 적이 있긴 하다. 하지만 수장 회의에서 도출된 결론은 폭스바겐그룹 산하 내에서 만트럭버스와 스카니아는 계속 사업이 유지될 것이며, 두 상용차 브랜드를 폭스바겐 안에서 더욱 발전시켜 나갈 것이다.”

Q. 국토부에서 최근 교통안전에 대해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대형 트럭 측면에 소형차 접촉에 대한 사고가 일어나고 있는데, 만트럭버스에서는 이를 방지하기 위한 기술 측면이나 교육 등이 있는가.

▶ 막스 버거 사장 “자체적으로 안전사양 관련한 전시 또는 시승행사를 계획하고 있다. 조만간 최신 안전사양을 장착한 트럭을 타볼 수 있게 기회를 제공할 예정이다. 또한, 이러한 안전 사양들을 통해 어떤 사고를 막을 수 있는지 시연할 것이다. 특히, 이러한 사양들은 일부 브랜드에서는 최상위 트림에만 포함이 되어 있는데, 만트럭 같은 경우 전체 라인업에 공통적으로 포함돼 있는 것이 특징이다. 안전사양 보강은 올해 제품군 전체의 목표다.”

Q. 우리나라는 축 하나당 10톤을 실을 수 있도록 하는 규제 법안이 있다. 유럽 시장과는 다른데, 차량들이 국내 실정에 맞춰서 들어오는 건지.

▶ 막스 버거 사장 “한국에 들여오는 모든 차량은 100% 한국 규제에 충족한다. 축 하나당 10톤을 실어야 한다는 규정은 특이한 규제이기는 하다. 차량을 보면 앞쪽에는 타이어가 한 짝씩 달려있고, 뒤쪽에는 두 짝씩 달려있다. 이는 뒤쪽에 짐을 실었을 때 더욱 안정적일 수 있도록 이미 설계가 되어 있는 부분이다. 하지만 이 부분이 전혀 고려되지 않은 규제이기 때문에 불합리하다고 생각한다. 한국에서 영업하기 위해 한국 규정에 100% 만족시켜 제작했다.”

Q. 디젤게이트로 인해 폭스바겐 그룹은 믿을 수 없는 브랜드라는 오명을 뒤집어썼다. 만에는 폭스바겐과 같이 소비자를 속이는 부분은 없는지 많은 사람들이 의심하고 있는 것이 사실이다. 이러한 오명을 회복하기 위한 방안은.

▶ 제론 라가드 수석 부회장 “분명한 것은 디젤게이트 사태를 맞이한 것은 폭스바겐그룹이지 만이 아니라는 사실이다. 폭스바겐 그룹과 만 그리고 스카니아의 엔지니어는 완벽하게 분리돼있다. 어떠한 기술적인 정보를 공유하거나 시너지를 내면서 연구개발을 하지 않는다는 말이다. 전혀 독립적인 회사이기 때문에, 이러한 의문은 거두어도 좋다.

승용에서의 규제와 상용에서의 규제는 그 범위나 방식이 너무나 다르다. 대표적으로 승용차 테스트는 테스트벤치만 이뤄지지만, 상용에서는 테스트벤치에 더하여 온로드 테스트도 진행된다. 최고 75만km까지 이미 운행된 트럭을 랜덤으로 선출해 테스트를 진행하고 있다.

이러한 테스트는 한국시장에서도 마찬가지다. 예를 들어 요소수 탱크에 물 같은 다른 액체를 넣었을 때 어떻게 차량이 반응을 하는지 까지 인증을 받는다. 정상적인 경우뿐만 아니라 비정상적인 경우 역시 인증을 받고 있는 셈이다. 이러한 일련의 상황을 증명삼아, 만트럭버스는 디젤게이트와는 전혀 관계가 없다는 것을 말씀드리고 싶다.”

Q. 버스부문 진출 관련이다. 애프터서비스는 어떻게 진행되나.

▶ 막스 버거 사장 “전체적인 버스 미래사업 전략도 트럭의 경우와 마찬가지다. 효율성과 고품질, 고객의 요구사항에 대응하는 제품들을 소개하는 것이 버스부문에 대한 현재로서의 전략이다. 기존 판매되고 있는 버스시장을 처음부터 잠식시켜나가겠다는 전략은 아직 시기상조인 것 같다.

이제야 버스를 시장에 처음 공개하게 됐다. 얼마동안은 만트럭버스코리아 A/S센터에서 수리가 진행될 예정이다. 향후 대수가 늘어나게 되면, 만트럭버스 고유의 전략이나 노하우를 총집합 시킬 것이다. 유럽 여러 나라에서도 역시 버스 플릿을 운영하는 회사들이 존재하는데, 자가정비까지 운영하고 있는 단계다. 한국에 어떻게 적용하느냐는 시간문제인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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