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말 중소형 손보사부터 인상 릴레이
현대해상 3%대, 동부화재 대물특약 신설

보험업계에 따르면, 지난해 말부터 MG손해보험, 한화손해보험, 메리츠화재 등 중소형 보험사들이 개인용·영업용·업무용 자동차보험료를 줄줄이 인상시킨 데 이어, 업계 선두권을 달리고 있는 현대해상과 동부화재 같은 대형 손해보험사 역시 1월 말 자동차보험료를 실질적으로 인상했다.

중소형 보험사들의 릴레이 인상은 AXA 손해보험이 작년 7월 개인용 자동차보험료를 5.4%, 업무용 자동차보험료를 4.5%씩 올리며 스타트를 끊었다. 9월에는 메리츠화재가 업무용 차량 보험료를 8.8% 올렸으며, 11월에는 한화손해보험, 롯데손해보험, 흥국화재가 무더기 인상을 단행했다.

특히, 12월 말에는 더케이 손해보험과 MG손해보험이 인상 대열에 동참했는데, MG손해보험은 개인용 8.6%, 업무용 6.7%, 영업용은 무려 9.6%로 사상 최대 인상률을 기록했다.

하지만 중소형 보험사 외에도 2016년 1월 들어 현대해상과 동부화재와 같은 대형 손해보험사 역시 자동차보험료를 실질적으로 인상한 것으로 알려졌다. 

업계 2위인 현대해상은 개인용·영업용·업무용 차량의 자동차보험료를 실질적으로 보험료 인상폭 3% 내외로 올렸다. 동부화재는 자동차보험의 기본 보험료를 올리지 않는 대신, 지난 26일부터 자동차보험 대물배상 고액 가입자를 대상으로 한 대물특약을 신설, 우회적으로 보험료를 인상키로 했다. 특약에 가입할 경우 보험료가 종전보다 최대 10% 이상 오르게 돼 사실상 보험료 인상이라는 평가다. 지난해 11월 KB손해보험이 업계 최초로 신설·운영 중이다. 

동부화재 관계자는 “자본력이 약한 중소형 보험사들이 100%에 육박하는 높은 손해율을 견디지 못해 보험료를 대거 올린 것”이라며, “영업적자가 지속되고 온라인 자동차보험의 할인 경쟁 등이 겹쳐 보험료 인상이 불가피하다”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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