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로6 엔진 품질에 대한 확신, 보증 확대로 이어져
‘고객안심케어+’ ‘서비스 컨트랙트’ 등 추가 프로그램도 눈길

 

▲ 국산 및 수입 상용차 업체들이 유로6 신형 모델에 대해 무상 보증서비스를 경쟁적으로 확대해 나가고 있다.

트럭, 버스 등 상용차를 새로 구입하려는 예비 차주라면 운휴 없이 효율적인 운행을 위한 필수조건 중 하나로 무상 보증기간과 조건을 따질 것이다. 차량 구매자들은 제품의 질, 그리고 가격 못지 않게 보증기간과 애프터서비스를 중요시 하기 때문이다. 이런 구매자들의 욕구를 충족시키기 위한 업체들의 보증 경쟁이 유로6 차량을 중심으로 치열해지는 모습이다. 

<㈜상용차정보>가 최근 실시한 설문조사에 따르면, 화물차주들은 ‘A/S(14%)’와 ‘엔진성능(10%)’을 ‘연비(27%)’와 ‘가격(23%)’ 다음으로 차량 구입 시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요소로 꼽았다. 수익을 극대화하기 위해 고려할 수밖에 없는 비용 측면 다음으로 사업을 영위하고 운행을 하는데 지장이 없도록 하는 A/S와 엔진성능이 뒤를 이은 것은 많은 의미를 가진다.

유로6 차량들이 대거 쏟아져 나오고 있다. 환경을 개선시키고 연비도 동시에 개선시키는 등 제품 상에 큰 진전이 있다고는 하지만, 차량가격 인상 등 구매자들에게는 큰 부담 요인이 만만치 않다. 

국내외 상용차 업체들은 이런 구매자들의 부담을 다소 완화시키기 위한 노력, 즉 신차에 대한 차별적인 보증 및 서비스를 경쟁적으로 내놓고 있다. 유로5 이전 매우 제한적인 보증서비스가 유로6 체제에 들어와서는 질적인 변화를 보이고 있는 것이다.

다 드러난 업체별 서비스 보증 조건
유로6 모델들이 모두 공개된 현재, 국산 및 수입산 차량, 그리고 업체별 차량 서비스 보증기간도 대략적으로 드러났다. 주목할 점은 대부분의 업체가 유로6 신모델에 대한 품질을 자랑이라도 하듯, 보증기간과 보증거리를 대폭 늘렸다는 점이다.

먼저 현대자동차는 주력 대형 모델 엑시언트에 대해 3년/무제한km(선도래 기준, 이하 동일)의 보증기간을 선보였다. 이는 2년/20만km이었던 기존 보증기간에 비해 매우 파격적인 행보다. 

국내 대표 상용차 업체로서 최근 점유율을 꾸준히 높여가고 있는 수입 업체들을 견제함과 동시에 고객 친화적인 이미지 메이킹을 유도하고 품질에 대한 자신감을 내비치는 효과적인 마케팅 수단으로 작용하고 있다.

 

최종 수정 : 2015.10.27. 만트럭 유로6 보증기간 수정 
                  2015.10.28. 다임러트럭 유로6 보증기간 수정                                     ※클릭하면 큰 이미지로 확인할 수 있습니다.

타타대우상용차 역시 이에 못지 않다. 유로6 모델로 공개한 커서11과 커서13 엔진을 장착한 프리마 트럭에 대해 엔진 주요부품은 3년/45만km, 기타 동력전달계통 주요부품에 대해 2년/20만km, 그리고 차체 및 일반부품에 대해 1년/무제한km를 보증한다고 나섰다. 

특히 엔진 주요부품에 대해 따로 보증기간을 정한 것은 최근 손을 잡은 이탈리아의 FPT 엔진에 대한 자신감으로 풀이된다. 

이와 함께 국내에 진출한 유럽산 상용차 업체들의 제품 보증기간 역시 어느 정도 공개됐다. 먼저 볼보트럭코리아는 대형 라인업의 경우 엔진을 포함한 동력전달계통 부품에 대해서는 3년/45만km를, 차체 및 일반부품에 대해서는 1년/무제한km를 보증한다. 

재작년까지 적용됐던 2년/20만km보다 한 차원 높은 서비스를 제공하는 것으로, 당시 국내 최대 서비스 지원정책으로 평가받은 바 있다. 또한 최근 공개된 중형 카고 볼보FL의 동력 계통의 경우는 2년/20만km를 보증한다. 

다임러트럭코리아의 경우도 볼보와 비슷하다. 다만 덤프트럭 부문인 ‘뉴 아록스’의 경우 동력 계통에서 3년/25만km를 보증한다. 타 업체와 구별되는 또 한 가지는 1년/무제한km로 정해진 차체 및 일반부품 보증기간에 유상 프로그램을 구입하면 3년/45만km까지 보증기간이 연장된다는 점이다. 소비자의 선택지를 넓혀 긍정적인 효과를 얻고 있다. 또한, 공식 서비스센터에서 구매한 순정부품에 대해서도 1년의 보증기간이 제공된다. 

이러한 가운데 스카니아코리아의 행보도 주목할 만하다. 1년/무제한km를 보장하던 이전 모델들과는 다르게 최근 공개한 유로6 모델들에 파격적으로 3년/무제한km 동력계통 보증 프로그램을 적용한 것. 

이미 유럽에서 그 품질을 인정받아온 유로6 모델에 적용된 엔진에 대한 강한 자신감을 표현하는 맥락으로 보인다. 또한 과거 수입 상용차 업체 중 국내에 최초로 진출한 스카니아의 명성을 회복하는 계기로 이번 유로6 런칭을 바라보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만트럭버스코리아의 경우 수입 업체 중 유일하게 이피션트라인을 제외하고 2년을 보증한다는 점이 눈에 띈다. 비록 무제한km를 보증하지만 2년이 먼저 도래하면 무상서비스에서 제외된다.(2015.10.27 수정) 도 유로6 모델부터 3년 무상 보증 서비스 대세에 발맞추는 모습이다. 최근 만트럭 관계자는 "유로6 모델에 한해 이피션트라인에 관계없이 전차종에 걸쳐 3년/45만km의 엔진 보증 프로그램을 도입하고 있으며, 차체 및 일반부품은 동일하게 1년/무제한km를 보증하고 있다"고 밝혔다.

새롭게 국내에서 단장한 이베코코리아의 보증기간 역시, 모든 라인업 동력계통에 3년/45만km를 보증한다고 나섰고, 일반 부품에 대해서는 1년/무제한km를 보장한다. 이같은 서비스 보증기간은 제품에 대한 강한 자신감을 기반으로 애프터서비스 트렌드에 발맞추는 모양새다.

고객 차원 추가적 프로그램도 개발
이러한 기본적인 보증제도 이외에도 업체들은 고객들의 수익성 강화를 위해 추가적인 프로그램을 지속해서 개발·도입해 마케팅을 진행하고 있다. 

최대의 수입트럭 업체임을 자부하는 볼보트럭코리아의 경우, 트럭을 구매하는 모든 고객을 대상으로 무상 서비스 기간을 확대 적용하는 ‘고객안심케어 플러스’ 프로그램을 제공하고 있다. 특히, 운전 중 사고 발생 시 수리 또는 신차 구매 비용에 대해 최대 5,300만 원까지 지원한다. 사고 수리에 대한 부담뿐만 아니라 차량 정비까지 돌봐줘 획기적인 프로그램으로 인정받고 있다.

다임러트럭코리아 역시 차량운영에 꼭 필요한 기간 단위 정기점검, 안전 관련 점검, 오일 교환 및 주요 소모성 부품 교환 서비스를 최대 3년 동안 받을 수 있는 다양한 종류의 ‘서비스 컨트랙트’ 상품을 고객에게 제공하고 있다. 또한, 수입산 트럭의 부품 가격이 비싸다는 지적에 따라 순정르만 부품 또한 공급하고 잇다. 순정르만부품은 환경친화성, 순정부품과 동일한 성능과 품질, 일반 순정부품 대비 최대 26%까지 저렴한 가격을 동시에 갖춘 것이 특징이다.

다임러트럭코리아의 엄격한 규정과 절차 하에 재제조된 이 부품들은 환경친화성, 순정부품과 동일한 성능과 품질, 일반 순정부품 대비 최대 26%까지 저렴한 가격을 동시에 갖춰 벤츠 트럭을 운용하는 고객에게 혜택을 주고 있다. 

이 밖에도 지난 10월 17일까지 유로6 모델을 제외한 모든 벤츠 ‘악트로스’와 ‘아테고’ 차량에 대해 무상 점검은 물론 구동 계통 및 일부 외장 부품에 대해 최대 25% 할인 혜택까지 제공한 바 있다. 

스카니아코리아도 다임러트럭코리아와 비슷한 ‘4시리즈 무병장수 솔루션’을 연초에 소개한 바 있다. 올해로 설립 20주년은 맞은 스카니아코리아는 설립되면서 국내에 정식 판매하기 시작한 스카니아 4시리즈 모델에 대해 차량 부품 할인, 수리 비용 지원 등의 혜택을 제공했다. 기존 차량 유지관리 프로그램인 ‘케어포’의 가입금액과 부품 비용의 할인 폭을 늘리고 할인혜택이 적용되는 부품의 종류도 확대 적용하는 등의 오랜 고객을 배신하지 않는 모습을 보인 것이다. 

만트럭버스코리아는 최근 ‘MAN 파이낸셜서비스’를 정식 출범시켰다. 경쟁사들의 보증 서비스와 차별화된 금융 서비스를 제공키로 한 것. 보험료 전액을 폭스바겐 파이낸셜 서비스 코리아에서 납부하도록 구성된 이 서비스는 할부 계약 후 1년 안에 예기치 못한 사고가 발생했을 때 만트럭을 운용하는 차주와 그 가족을 보호하기 위해 그룹사 차원에서 고객에게 제공하고 있다. 

현대차 역시 국내 경기 침체로 고통을 겪고 있는 상용차 고객의 부담을 덜기 위해 ‘상용차 부품·공임 할인행사’를 지난 8월부터 두 달간 진행했다. EGR(배기가스 재순환장치) 밸브, 브레이크 라이닝과 같은 주요 소모성 부품 39개 품목을 15%에서 34%까지 가격을 낮춰 판매했으며, 수리공임 역시 20%의 할인율을 적용해 고객의 호응을 얻었다.

차주들, 아직도 서비스에 목마르다
대부분의 무상 보증 서비스는 최대 3년 안에 끝이 나고 만다. 하지만 점차 가속화되고 있는 차량들의 노후화 현상(상용차매거진 36호 p.17 참조)에서도 엿볼 수 있듯, 차주들과 차량의 인연은 적어도 3년보다는 길다. 이러한 차주들의 어려움을 인지, 각 사는 자사 고객들을 위해 꾸준한 서비스 마케팅을 펼치고 있다. 명절이나 계절이 바뀔 때 휴게소와 같은 차주들과 가까운 장소에서 부정기적으로 진행되고 있는 무상 점검 서비스는 기본이고, 차량을 안전하게 몰기 위한 교육도 진행한다.

특히 지난 6월, 다임러트럭코리아는 구동 계통 보증이 만료된 차령 4년 이상 악트로스 고객을 대상으로 차량 무상 점검 및 최대 25% 부품 할인 서비스 혜택을 제공하며 차별화된 고객 서비스를 제공하기도 했다.

또한, 타타대우상용차의 한 관계자는 최근 유로6 모델 공개로 인해 변경된 엔진 정비를 위한 서비스 직원 교육이 대부분 완료됐거나 진행 중에 있어 신차 수리에 대한 애로사항은 걱정할 필요가 없다고 밝히며, 신제품에 대한 애프터서비스에 대한 불안감을 해소하기도 했다.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는 서비스의 핵심, 애프터서비스. 새로운 신기술이 적용돼 차 값이 대폭 오른 각 사의 유로6 모델들. 단순한 판매와 맹목적인 서비스센터 숫자에 그치지 않고 물심양면 차주들의 마음을 이해할 수 있는 서비스가 지속해서 제공되길 기대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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