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판매 가격> 볼보 FL, 메가보단 많이 비싸고·프리마완 엇 비슷
<옵션 여부> 메가·프리마와 달리 볼보 FL, 기본으로 대거 흡수
<엔진·외관> 프리마와 볼보 FL은 모두 유로6, 메가는 엔진만

▲ 중형 트럭 현대자동차 '메가'(가운데), 타타대우상용차 '프리마'(하단 왼쪽), 볼보트럭 'FL' (오른쪽)
하반기에 접어들면서 국산 중형 시장의 기조가 심상치 않다. 상반기 다임러트럭의 ‘뉴 아테고’, 이베코의 ‘유로카고’ 등이 런칭행사를 진행한 데 이어, 7월 초 ‘볼보 FL시리즈’도 국내에 상륙함과 동시에 국산 중형 트럭을 긴장시키기에 충분한 가격으로 출시됐다. 이에 중형의 전통적 강호 ‘프리마’와, ‘메가트럭’ 그리고 가장 최근에 런칭행사를 끝낸 ‘볼보 FL’ 트럭을 전격 비교해 봤다.

심층취재 중형 트럭들 심층 비교해 봤더니

비슷한 듯 다른 엔진 사양들
타타대우상용차의 대표 중형 카고인 프리마는 유럽에서 그 성능이 우수하다는 평가를 받은바 있는 이탈리아 FPT사의 NEF 엔진이 장착됐다. 이 엔진은 비교 차종 중 동일 마력 대비 가장 높은 토크를 발휘하는 점이 돋보인다. 또한 ZF사의 수동 및 자동 변속기와 앨리슨 변속기 등 4개의 다양한 변속기와 궁합을 맞춘다.

현대자동차의 메가트럭은 유로6 모델이 출시되며 배기량 및 출력이 소폭 상승했다. 메가트럭에 적용된 G-엔진은 국내 독자기술로 제작된 엔진으로 300마력과 280마력 두 가지 버전으로 구성됐다. 아울러 이번 비교 경쟁 차량 중 6,3L로 가장 작은 배기량임에도 불구하고 가장 높은 마력을 발휘하도록 세팅됐다. 현재 메가트럭 일반캡에는 다이모스 수동 변속기와 앨리슨 자동 변속기가 채택됐으며. 와이드캡에는 ZF 9단 수동 변속기만 적용됐다.

볼보트럭코리아가 최근 공개한 볼보 FL 시리즈의 심장인 D8K 엔진은 350마력, 320마력, 280마력 등 다양한 세팅이 가능한 볼보 대표 엔진중 하나다. 볼보 FL은 280마력을 발휘하도록 세팅됐으며, 똑똑한 I-싱크 자동 변속기가 맞물려 넓은 rpm 구간에서 최대토크를 발휘한다. 이 엔진의 배기량은 7.7L로 이번 비교 차종 중 가장 높은 배기량을 자랑한다.

3개 엔진의 최대토크 구간시점은 볼보, 타타대우, 현대 순이며, 비교 차종 모두 저속구간과 실용구간에서 최대토크를 사용할 수 있다.

국산 가격을 긴장케하는 볼보 FL
자동 변속기 기준으로 메가트럭 일반캡(초장축 플러스7.4/골드)의 경우 경쟁 차량에 비해 약 1,500만 원가량 상대적으로 저렴하다. 하지만 타타대우 프리마(극초장축 플러스/슈퍼디럭스~로얄)는 7,425~8,080만 원(부가세 포함, 이하 동일), 현대 메가트럭(와이드캡 7.6m/골드~프리미엄)은 7,901~8,253만 원, 볼보 FL은 8,800만 원으로 국산 중형 트럭과 약 가격차이는 1,000만 원 내외로 상당히 그 범위가 좁혀졌다. 이에 기준을 볼보 FL 기본 옵션으로 맞추고 프리마와 메가트럭의 옵션가격을 비교해 봤다.

물론 각각의 차량 성격상 다양한 옵션에서 금액차이가 발생하기 때문에 객관적인 금액으로 보기 어렵지만, 서부화물터미널에서 만난 화물차주들은 중형 수입트럭이 가격 측면에서 봤을 때 국산 트럭을 충분히 위협할 수 있다고 내다보고 있었다.

옵션, 기본이냐 선택이냐에 가격차이 확연
볼보 FL의 강점은 기본 옵션이자 최종 옵션으로 무시동 히터를 비롯, 대용량 배터리, 12/24V 컨버터 잭 등 차별화 된 기본 옵션을 갖추었다는 점이다. 또한 디스크 브레이크 및 중형 카고 최초로 ESP(전자식 차량자세제어)가 기본 장착돼 다양한 운행조건에서 안전과 조향성을 높여준다.  

타타대우 프리마는 편의사양인 후방카메라를 포함한 네비게이션부터 외부 휠까지 비교 차종 중 가장 많은 옵션을 선택할 수 있다. 프리마는 슈퍼디럭스·로얄 옵션으로 구분되며, 사양 간 가격은 300~550만 원의 차이를 보인다. 로얄 사양은 통풍시트, LCD 계기판, 알루미늄 연료탱크 등 샤시, 외장, 내장 및 편의사양 등 다양한 부분에서 차별성을 강조했다.

현대차 메가트럭의 옵션 구성은 디럭스·슈퍼·골드·프리미엄으로 세분화된 사양 하에서 주요 사항을 대부분 선택하는 방식으로 구성됐다. 각 사양 간 200~300만 원의 가격차가 있다. 와이드캡 7.6의 최고 사양은 프리미엄으로 통풍시트, 오토에어콘, 가죽시트 등 내장재 및 편의사양에 초점이 맞춰져 있다.

일반캡의 경우 골드가 최고 사양이지만 와이드캡 프리미엄에 장착된 통풍시트, 가죽 핸들커버가 포함돼 소비자 니즈를 충족시켰다.

전체적으로 볼 때 볼보트럭의 강점은 안전성과 출력을 먼저 손꼽게 된다. 게다가 화물차주들에게 꼭 필요한 옵션들로 채운 컴팩트한 모습까지 갖추었다. 아울러 대형 부문에서 검증된 차량의 야무진 기본기와 더불어 외관은 V라이트, 벌집 모양의 프론트 그릴 등 볼보트럭의 아이덴티티가 녹아들었다. 지난해 수입 대형 부문에서 높은 판매고를 올린 볼보트럭은 중형 부문에서도 그 위상을 보여줄지 주목된다.

타타대우의 프리마는 다양한 옵션으로 소비자들의 선택 폭을 넓혔다. 또한, 유로6 모델에서 전 모델을 재정비한 타타대우는 과거 3개사의 엔진 라인업이 아닌 FPT사의 엔진으로 통일된 점이 주목할 만하다. 이번 엔진으로 일원화한 결과 그 성능은 물론 정비 및 점검 효율성을 대폭 상승시켰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현대차의 메가트럭은 준수한 능력으로 화물차주들의 많은 사랑을 받고 있는 중형 모델이다. 또한, 위 3개사 모델의 공식가격 중 가장 저렴한 곳에 위치해 충분한 가격 경쟁력까지 확보 했다. 국내 상용차시장 점유율 1위로서 상용차업계의 기준이 되는 현대. 중형 트럭들의 군웅할거(群雄割據) 양상을 보이는 가운데 이들의 행보가 주목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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