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증된 제품력·서비스망 확충으로 한국 시장 재도전” 강한 의지 밝혀

▲ 코라이 쿠르수노글루 / 이베코 트럭버스 동남아 비즈니스 임원
한국 시장에서 몇 차례 고배를 마신 바 있는 이탈리아의 세계적인 상용차 브랜드 이베코가 비로소 ‘유로6’ 신모델 런칭과 함께 이베코 트럭 직판체제의 한국법인 설립 출범식을 가졌다. 광주광역시 월전동 소재 이베코 신규 공장에서 코라이 쿠르수노글루(k.Koray Kursunoglu) 이베코 트럭버스 동남아 본부의 비즈니스 이사와 최정식 이베코 한국 지사장을 만나 ‘이베코코리아’의 각오와 비전을 들어보았다.

Q. 유로6 런칭 행사를 성황리에 마무리했다. 소감은?
“먼저 이베코를 믿고 기다려주신 많은 고객 분들께 감사의 말씀을 전한다. 이번 런칭 행사를 통해 많은 사람들이 이베코 제품에 대해 직접 체험하며, 그동안 쌓여왔던 이베코코리아의 궁금증을 해소하는 계기가 되어 뜻깊은 시간이었다고 생각한다.”

Q. CNH인더스트리얼과 관련해서 맡은 임무는?
“한국, 일본, 대만, 동남아시아 등 약 20개 국의 이베코 상용차부문을 총괄하는 비즈니스 임원이다. 총책임자 입장에서 한국 시장과 같은 도전적인 일들을 많이 할당받고 있지만, 스스로 좋은 기회라고 여기고 있다. 작년에는 대만, 말레이시아 등 지속적으로 새로운 시장에서 이베코 트럭을 런칭한 바 있으며, 한국 시장에 이어 연말에는 베트남과 필리핀에도 진출할 계획을 가지고 있다.”

Q. 국내 상용차시장에서 이베코가 큰 영향력을 행사하지 못했다. 브랜드를 비롯한 서비스 등 그간의 부정적인 시각을 어떻게 극복해 나갈 것인가?
“우선 브랜드 자체만 놓고 본다면 현재 한국에서 매우 어려운 상황에 놓여 있다는 것을 자각하고 있다. 이에 브랜드 이미지 개선을 기점으로 고객의 신뢰를 두텁게 하는 것이 최우선 고려 사항이다. 먼저 우리는 과거의 딜러 체제가 아닌 CNH인더스트리얼(이하 CNHi) 그룹의 직접 투자를 통해 ‘이베코코리아’라는 법인명으로 한국 시장에 본격 진출했다.

이는 이베코가 한국 시장에서 더 이상의 실패를 용납하지 않을 각오로 보아도 무방하다. 그만큼 이베코가 성능과 가격 등 모든 면에서 경쟁력이 있는 제품을 가지고 있다고 자신한다. 무엇보다 모든 것을 한 번에 이룰 수 없다는 것을 너무 잘 알기 때문에 단계적으로 이베코코리아가 새롭게 도약하는 모습을 보여줄 것이다.”

Q. 한국 시장에서 CNHi코리아와 이베코코리아(Iveco Korea)의 명칭이 혼용된다. 정확한 대외적인 명칭이 무엇인가?
“CNHi 그룹을 짚고 넘어가면 이해하기 쉬울 것이다. 현재 CNHi 그룹 안에 트럭, 버스, 건설기기 및 FPT의 파워트레인 분야 등 다양한 브랜드 제품군이 있다. 이에 한국에서의 공식적은 명칭은 ‘CNHi코리아’이며, 회사 브랜드는 ‘이베코코리아’다. 하지만 고객들이나 우리 역시 이베코라는 명칭이 더 익숙하기 때문에 ‘이베코코리아’라는 명칭으로 불러주어도 된다.”

Q. 런칭한 차종 외에 다른 라인업도 준비하고 있는가?
“당분간 이번 런칭 행사에서 공개한 모델에 한해 모든 세일즈 포인트를 기울일 방침이다. 현재 추가 모델을 말하기에는 아직 이른 시점으로 보고 있다. 물론 향후 고객들의 목소리를 적극 수렴해, 요청에 따라 새로운 모델을 적극 검토할 방침이다.”

Q. 국내 대형 트럭시장은 수입산이 강세를 보인다. 수입산으로 이베코 트럭은 어떤 경쟁력을 지니고 있는가?
“국내에서 그 위치를 다지고 있는 수입 트럭들은 오래 전부터 유럽에서 경쟁상대로 존재해왔다. 우리는 역동적으로 변하고 있는 상용차시장에서 현재 세계적으로 점유율을 충분히 확보하고 있기도 하다. 이 같은 결과는 이베코 트럭의 독보적이고 획기적인 후처리 장치인 ‘Hi-eSCR’이 한 몫 했다고 생각한다.

EGR 없이 ‘유로6’ 기준을 충족하는 이 시스템은 타 경쟁사 대비 한 단계 진보한 기술임을 확신한다. 특히 스트라리스 트랙터 Hi-Way 모델 같은 경우 최고의 트럭이라고 자부할 수 있다. 앞으로도 고객을 투자자로 생각하며, 이베코에 투자한 만큼 고객들이 가치를 회수할 수 있도록 적극 협조할 것이다.”

Q. 경쟁력을 갖추려면 영업망과 서비스망 등 네트워크 확충이 중요하다. 구체적인 계획은?
“우리가 지닌 약점 중의 하나가 영업망이 부족하다는 점이다. 현재 우리가 보유한 세일즈 포인트의 인력들은 아주 훌륭한 능력을 지니고 있지만, 그 숫자 자체가 부족하다는 점을 인지, 점차 판매 영역을 확대해 나갈 방침이다.

또한 현재 이베코는 직영업체를 포함해 15개의 서비스센터를 운영하고 있다. 앞으로 이러한 센터 거점을 25~30개소로 확충할 것이며, 확충에 앞서 제품 품질과 정비 인력의 고급화로 완벽한 애프터서비스를 이룰 것이다.”

Q. 이번 런칭을 끝으로 국내·외 트럭업체 7개사 모두 유로6 모델을 출시했다. 올해 목표 판매량은?
“이제 막 런칭 행사를 끝냈고, 올해도 이제 절반가량 밖에 남지 않은 시점에서 정확한 목표를 잡는 것에는 한계가 있겠지만, 현재 이베코코리아의 약 100여 대의 올해 판매 목표치를 달성하기 위해 최고의 제품으로 고객들에게 다가갈 것이다.”

Q. 이베코 제품 판매를 위한 국내 마케팅 전략은?
“단순한 광고뿐만 아니라 일반적인 마케팅으로 우리는 ‘토탈코스트 오브 오너쉽(TCO, Total Cost of Ownership)’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이것은 이베코의 핵심 방침으로 고객들이 떠안을 모든 비용적인 문제를 초기 투자비용만이 아닌 구입 후의 운영이나 사후 서비스(A/S) 비용까지 포함해 인지하는 것을 말한다.

또한 이와 병행해 사무실이 아닌 현장에 나가 적극적으로 이베코 고객과 1:1로 대면하면서 그들이 필요한 부분을 찾아내고 개선할 계획이다. 아울러 완벽한 애프터 세일즈 서비스를 펼치기 위해 각 분야별 인재에 대한 투자를 아낌없이 지원할 것이다. 이를 통해 충분한 네트워크망과 기술을 확보, 직영에 있는 기술자를 포함해서 이베코코리아의 기술 수준을 높게 유지할 방침이다. 많은 기대 바란다.”

Q. 최정식 이베코 한국 지사장의 각오와 하시고 싶은 말이 있다면?
“공식 출범에 앞서, 각종 인·허가 작업을 비롯한 제작사 간의 협의 그리고 이베코코리아의 설립에 이르기까지 당사 고객들의 기다림에 부응키 위해 많은 노력을 해왔다.

많은 고객이 묻고 있다. 국내 시장에서 이베코가 후발주자로써 성공할 수 있을 것인지에 대해. 하지만 오늘 우리는 뛰어난 제품력은 배신하지 않는 다는 것을 입증했다. 또한 앞으로 실 고객들이 요구하고 있는 서비스 확충에 총력을 기울일 것이기 때문에 ‘이베코코리아’의 국내 시장 재진출은 충분히 승산이 있다고 보고 있다. 물론 현재 부족한 네트워크망과 서비스센터의 숫자 자체를 늘리는 것도 중요하며, 그에 앞서 서비스의 질을 높이는 것에 좀 더 집중할 방침이다. 남들이 한발 걸을 때 우리 이베코코리아는 세발, 네발 뛰어 경쟁사들을 따라잡도록 할 것이다. 지켜봐 주시기 바란다.”

▲ 최정식 이베코 한국 지사장(좌측)과 코라이 쿠르수노글루 이사가 이베코의 재기와 미래에 대해 얘기하고 있다.
▲ 최정식 이베코 한국 지사장(우측)과 코라이 쿠르수노글루 이사가 이베코 트럭 앞에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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