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월 신규 등록 최대…8·9월은 최저 기록
4년간 월 별 신규 등록대수 증감률 유사

▲ 한 해의 시작인 1월에는 매년 가장 높은 화물차 등록대수를 기록하고 있다. 사진은 출시 대기 중인 신차
화물차주 월별·계절별 구매 심리 집중 분석
한국자동차산업협회(KAMA)에 따르면, 전체 자동차 신규 등록 중 화물차 비중이 2011년 연간 13.5%에서 지난해 13.9%로 0.4% 포인트 상승했다. 또한 올해 1월 화물차 신규 등록은 2만 5,010대로 역대 등록대수 기록을 경신했다. 매년 도로 위 화물차는 꾸준히 증가세를 보이며, 어느덧 전체 차량 등록대수의 16%를 뛰어 넘었다. 흥미로운 점은 매년 월 별로 신규 등록대수 증감률이 유사하다는 점이다.

소형 트럭이 압도적으로 그 수가 많기는 하나 중대형 트럭들 또한 이 추세와 크게 다르지 않다. 다만 비주류 대형 화물차(8.5톤, 9.5톤, 20톤, 22톤 등) 라인업은 구매 시점에 크게 구애 받지 않고 있다.

이에 본지는 2011년부터 2014년까지 4년간의 자동차 신규 등록현황을 토대로 화물차 구매 예정자들이 어느 시점에 신차를 구입하는지 알아봤다.

1분기- 높고 낮음이 뚜렷
한 해의 시작인 1월에는 매년 가장 높은 화물차 등록대수를 기록하고 있다. 최근 4년 평균 2만 2,038대로 일 년 전체 평균 등록대수 보다 약 25% 높은 수치를 기록했다. 이는 중고차 값을 고려하여 연식이 바뀐 차량을 구매하려는 심리와 과년도 생산 모델의 처리부담으로 발생한 프로모션이 맞물려 가장 큰 원인으로 분석된다.

반면 2월의 평균 등록대수는 1만 6,730대로 1월에 비해 크게 줄어든다. 국내 건설·토목업계는 2월이 계절적 비수기인 점과 상반기 출시 예정 중인 신차에 대한 기대심리가 맞물리기 때문으로 파악된다.

3월 평균 등록대수는 1만 9,606대를 기록했다. 2월 대비 약 2,000~3,000대 가량 증가했다. 이는 해빙기를 맞아 본격적으로 늘어나는 건설·물동량을 확보하기 위한 것으로 풀이된다.

2분기- 한동안 소강상태 유지
분주했던 1분기와는 대조적으로 2분기는 전반적으로 소강상태 양상을 보인다. 2분기 평균 등록대수는 1만 8,403대로 전체 평균 등록대수(1만 8,060대)와 비슷한 수준으로 나타났다. 또한 2분기는 소폭 상승과 하락을 반복하며, 약 1만 7,500~1만 8,500대 사이를 유지하려는 경향을 보였다.

3분기- 요동치는 화물차 시장
하반기의 시작인 7월 평균 등록대수는 1만 9,478대로, 1월 이후 5개월 만에 2만 대 가까운 등록률을 기록했다. 이는 전반기 출시된 신차를 구매하거나, 하반기 늘어난 물량을 감당하기 위해 소비자들이 신차를 구매하기에 적당하다고 판단되는 시기로 분석된다.

이에 반해 8~9월 평균 등록대수는 크게 떨어진 1만 4,219대로 특히 8월은 월 별 최저 등록대수를 보였다. 다만 9월은 다른 달과 달리 최근 5년간 등록대수 폭이 약 1만 3,000~1만 7,000대로 변동되는 폭이 매우 큰 편이다.

4분기-12월 등록대수 의외로 저조
연말이 다가오는 10~11월에는 화물차 신규 등록이 다시 분주해진다. 1월 다음으로 가장 높은 등록대수인 1만 9,581대를 기록했다. 이 기간 중 높은 상승세를 보이며 고공행진을 이어간다.

대부분 4분기를 기점으로 신차출시가 끝나고, 다음 년도로 구매의사가 있는 예비차주들이 신차에 대한 평가를 지켜본 후에 구매하는 경향 때문으로 풀이된다.

상승세를 이어가던 10~11월과는 달리 12월에 들어서면 등록대수는 급속히 얼어붙으면서, 2월과 유사한 저조한 등록대수를 보인다. 이는 1달 후면 연식이 바뀐다는 구매심리가 작용하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신차를 기다리는 소비자들이 구매를 망설이는 가장 큰 경우이기도 하다.

하지만 지난해 12월 등록대수는 기존과 다른 양상을 보였다. 작년 화물차 등록대수가 1만 8,783대로 11~13년도 12월 평균 등록대수가 약 1만 5,000대 선을 유지한 것을 감안하면 상당히 높은 등록대수를 보여줬다. 이는 올해부터 시행되는 유로6의 영향으로 유예기간 동안 유로5 모델을 구입하려는 심리가 작용한 것으로 풀이된다.

반대로 올해 1분기는 피부에 와 닫는 높은 인상 가격과 신차발표에 대한 기대심리 등이 반영돼 중형트럭에서 큰 변동이 있었다. 다만 내년 9월부터 본격적으로 유로6 규제가 적용되는 소형 트럭이 기존과 같은 1분기 흐름을 견인했으며, 가격 변동이 중형 화물차에 비해 다소 완만했던 대형 트럭도 기존과 같이 1분기 추세를 이어갔다.

유로6 화물차 유예기간이 막바지에 다다르는 시점에서 올 한해 소형 화물차를 제외한 화물차 등록대수는 기존과는 다른 양상을 보여줄 것으로 예상되지만, 향후 시장 흐름에 따라 기존에 나타났던 추이대로 점차 회복될 것으로 예상된다.

▲ 클릭하시면 확대된 이미지로 보실 수 있습니다 (출처 : 한국자동차산업협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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