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럭 연비 12.04km/ℓ...볼보트럭만의 바른운전 9년의 참결실
'싸움과 승자'의 상징, 청도 황소와 볼보트럭이 어울리다

12.04km/ℓ. 성능 좋은 승용차의 연비가 아니다. 자그마치 400마력이 넘는 힘을 지닌 트랙터의 연비다. 비록 트레일러가 연결되지 않은 공차 상태이긴 했지만, 일반 고속도로에서 300km 가까이 달리는 동안 평정심을 유지한 채, 사상 최고의 기록을 만들어 낸 ‘연비왕’의 이 놀라운 결과는 찬양받아 마땅했다. 

차별화된 고객 서비스로 국내 수입 대형트럭시장을 선도하고 있는 볼보트럭코리아(사장 김영재)는 자사의 고객을 대상으로 제품의 우수한 성능을 선보임과 동시에 고객들에게 연료 효율성 향상을 통한 사업 이익 극대화를 실현시키기 위해 매년 ‘연비왕 대회’를 진행하고 있다. 벌써 내년이면 10주년이 된다 하니, 비단 1회성의 보여주기 식 이벤트는 아니었다.

지난 7일과 8일 양일 간 치러진 이번 대회는 첫날 본선 참가자들을 대상으로 연비향상을 위한 정보 공유 시간은 물론, 볼보트럭이 지닌 우수한 연비 측면에서의 성능을 극대화 시킬 수 있는 운행방법에 대한 교육도 마련되어 참가자들의 호응을 얻기도 했다. 

▲ 참가자들이 동탄 본사에서 연비왕대회를 위해 도로를 나서고 있다
▲ 참가자들이 동탄 본사에서 연비왕대회를 위해 도로를 나서고 있다
 

2015 '볼보트럭 연비왕대회'의 서막을 알리다 [볼보트럭 동탄 본사 → 화서휴게소]

6월 8일 오전 8시 30분, 본격적으로 ‘연비왕 대회’의 승자를 가리기 위한 진검승부의 서막이 선포되고, 1호차가 볼보트럭코리아 동탄 본사를 임직원들의 박수갈채를 받으며 떠났다. 각자 생업에서 몸으로 익힌 노하우에 더불어 추가적으로 나머지공부(?)까지 한 참가자들의 표정과 가속 페달을 밟는 스텝은 가벼워보였다. 경적으로 박수갈채에 화답하는 모습은 마치 경쟁이 아니라 축제 현장을 방불케 했다.

대회는 동탄 본사를 시점으로 청주-상주고속도로 상에 위치해 있는 화서휴게소(1거점)와 경부고속도로 상의 선기졸음쉼터(2거점)를 차례로 거쳐 청도의 소싸움경기장까지 이어졌다. 총 285km를 주행한 이번 대회는 작년 덤프트럭 부문 대회에 비해 코스 길이를 대폭 늘려 실제 장거리를 운행하는 고객들의 실제 주행 조건을 대회에 대폭 반영했다.

제1거점인 화서휴게소까지 참가자들의 주행은 별다른 어려움이 없어 보였다. 도로는 시원하게 뚫려 있었고, 참가자들의 대회 우승에 대한 확신과 의욕도 하늘을 찔렀다. 이를 증명하기라도 하듯, 화서휴게소에 도착해 차량에서 내리는 모든 참가자들의 얼굴은 상기되어 있었다.

▲ 볼보트럭코리아이 주최하는 연비왕대회는 실제 주행환경을 고려하기 위해 일반 고속도로에서 치뤄진다
▲ 화서휴게소에 들어와 있는 연비왕대회 차량들
▲ 제1거점인 화서휴게소에 볼보트럭 연비왕대회 참가자들이 들어오고 있다

본 기자의 중간 연비가 어느 정도 나왔냐는 질문에 대구경북지역의 민태권 참가자는 “너무 쟁쟁한 참가자들이 많이 출전해 욕심은 많이 내려놨지만, 도로 상태가 좋고 왕중왕전과 해외 출전을 놓치고 싶지 않아 끝까지 최선을 다할 것”이라며 의지를 드러냈다. 또한 그는 “볼보트럭코리아가 매년 주최하는 연비왕 대회의 취지와 트럭 자체의 우수한 연료 효율 성능이 시너지를 일으켜 만족하고 있다”고 볼보트럭코리아 칭찬도 놓치지 않았다.

제9대 볼보트럭 연비왕. 그 모습 드러내다 [화서휴게소 → 선기졸음쉼터 → 청도 소싸움경기장]

즐거운 듯하면서도, 상대의 연비를 살피며 은근히 경쟁하는 모습으로 식사를 마친 참가자들은 하나 둘 2차 여정을 위해 휴게소를 떠났다. 너무 좋은 상태의 주행 환경이었을까. 옅게 끼어 있던 구름은 점점 먹색이 되어 갔고, 차선이 좁아진 고속도로 상의 차량도 늘어나 전체적으로 서행을 하는 모습이었다. 이보다 더 현실을 반영한 연비 대회의 모습이 또 있을까. 제2거점인 선기졸음쉼터에 스탬프를 찍기 위해 들어오는 차량들의 입차 간격이 점점 길어졌고, 연비 하락에 대한 예상이 당연시되는 순간이었다.

▲ 힘의 상징인 웅장한 소들의 집합소. 청도 소싸움경기장에서 볼보트럭코리아 연비왕대회 시상식이 거행됐다
▲ 볼보트럭코리아 전문가에 의해 기록이 계측되고 있다
▲ 경기를 마치고 홀가분한 표정으로 차량을 내려오고 있는 참가자

장장 6시간에 걸친 장기레이스 끝에 드디어 선두 차량이 청도 소싸움경기장에 하나 둘 모습을 드러내기 시작했다. 대회를 끝낸 안도감이었을까. 만족스러운 연비를 얻은 기쁨이었을까. 종점에서 차량에서 내리는 참가자들은 너무나도 바쁜 생업에 지친 화물 차주들의 피곤한 얼굴이 아니었다.

기록이 취합되고 시작된 대망의 입상자 발표. 1등에게는 무려 호주 부부동반 여행권과 미쉐린 타이어에서 제공하는 100만 원 상당의 타이어 교환권이 제공됐다. 2등은 동남아 여행권과 70만 원 상당의 타이어 교환권, 3등은 제주도 여행권과 50만 원 상당의 타이어 교환권이 제공된다. 이들 입상자들은 올 하반기에 시행되는 왕중왕전을 거쳐 해외에서 치러지는 연비왕 대회 참가자격을 얻을 수 있는 기회가 주어진다. 이밖에도 참가자 전원에게 윤활유를 제공하며 볼보트럭코리아는 승자와 패자를 구분 짓지 않으려 했다.

‘연비왕’의 타이틀과 어마어마한 부상을 받은 대망의 1위는 중부지역의 염대식 씨가 차지했다. 무려 12.04km/ℓ의 믿을 수 없는 사상 최대 연비를 기록했다. 그와 더불어 호남지역의 박영식 씨와 대구경북지역의 김한구 씨가 각각 10.17km/ℓ와 9.83km/ℓ의 연비를 기록하며 근소한 차이로 뒤를 이었다. 특히 본선대회 참가자 중 8명이 일반 승용차와 견주어도 손색이 없는 평균 9km/ℓ 이상의 높은 연비를 기록하여 볼보트럭의 우수한 연비를 다시 한 번 입증했다.

비록 트레일러를 달지 않은 상태에서 진행된 대회였지만, 승용차에 견줄 수 있는 연비가 운전자들의 운전 노하우로 도출되는 모습을 보면서 다시 한 번 차량의 연료 효율성을 극대화 시키는 것은 기계가 아닌 사람이라는 말이 입증되었다.

종점 행사장인 청도 소싸움경기장에서 위엄을 드러내며 매섭게 울던 싸움을 기다리는 힘센 소들. 연료 효율성 극대화에 더불어 강력한 파워를 자랑하는 볼보트럭의 웅장한 외관. 이 둘이 겹쳐 보이는 것은 착각이었을까. 고객의 만족을 극대화시키려는 볼보트럭코리아의 앞으로의 행보가 기대되는 이유다.

 

▲ 이번 대회에서 12.04km/l의 사상 최대의 기록을 만든 중부지역의 염대식씨
▲ 10.17km/l의 연비를 기록하며 아깝게 2위를 차지한 호남지역의 박영식씨
▲ 9.83km/l의 연비를 기록하며 3위를 차지한 대구경북지역의 김한구씨

한편 볼보트럭이 전세계적으로 주관하는 '연비왕대회'는 매년 각 나라에서 예선을 치룬 뒤, 왕중왕전을 거쳐 세계대회에 진출할 최고의 연비왕을 뽑고 있다. 각 나라를 대표하는 연비왕들은 올 하반기 태국 방콕에 모여 다시 한 번 '승자 중의 승자(Winner of the Winner)'를 뽑기 위해 모여 진검승부를 치룰 예정이다.

▲ 2010년 부터 2014년까지(1~5회) '볼보트럭 연비왕 세계대회'를 석권한 볼보트럭코리아 우승자들의 모습. 2015년 '볼보트럭 연비왕 세계대회' 누가 차지할 것인가? 9월이면 그 주인공이 자리를 차지하게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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