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객 우선주의-꾸준한 성장에 역량 투입”
가격차이 있어도 ‘가장 좋은 차·부품 공급’ 피력

 

■ 우선 스카니아 한국지사 대표이사에 취임하신 것을 축하 드립니다. 소감이 어떠신지요? ▶ 부임한지 이제 두 달이 되어갑니다. 한국은 첫 방문이기 때문에 낯선 점도 있었지만 아름다운 나라라고 생각합니다. 특히 사람들이 무척 친절하더군요. 비즈니스 면에서는 그간 일해 왔던 유럽과 다른 점은 없다고 봅니다. 물론 문화적인 차이는 있지만, 그 점이 오히려 저의 도전의식을 자극한다고 할 수 있습니다.

■ 한국은 첫 방문인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한국에 대한 이미지는 어떠셨는지?
▶ 처음에는 생각했던 것보다 집도 많고 사람들도 많아 놀랐습니다. 유럽과 많이 다를 것 같아 걱정이 많았지만 사람 사는 곳은 다 비슷하다고 여겨집니다. 한국으로 부임되기 전까지 근무했던 동유럽에 비하면 변화의 속도와 그 대처방법도 빠르다고 생각합니다.

■ 대표이사로 취임 후 역점사업은 무엇인가요?
▶ 스카니아에서 가장 중점이 되는 전략은 고객 우선주의입니다. 이 점은 한국에서도 마찬가지라고 생각하고 특히 강조하고 싶습니다.
두 번째는 직원과 직원, 직원과 고객 간에 직업윤리를 지켜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서로를 존중하는 마음이 있다면 의사소통을 하는 데도 도움이 될 것입니다.
세 번째는 품질의 중요성입니다. 좋은 제품은 물론 좋은 서비스를 고객에게 제공해야 하겠지요. 마지막은 꾸준한 성장입니다. 우리는 더욱 성장해야 하고 리더로서의 위치를 확고히 해야 할 것입니다.

■ 스웨덴과 한국시장의 가장 큰 차이점은 무엇인가요?
▶ 가장 큰 차이라면 산업의 차이겠지요. 쉽게 설명하자면 유럽은 장거리 운송이 많고 점점 법인화 되어 가는 반면, 한국은 개인 오너드라이버가 많고 건설부분의 시장이 상대적으로 크다고 할 수 있습니다. 따라서 획일적인 마케팅 컨셉을 적용하기 보다는 한국시장에 맞게 유연하게 대처해 나갈 것입니다. 고객에 맞추어 마케팅 전략을 변화하는 것이니까요.

■ 현재 한국의 트럭시장은 거의 포화상태라고 합니다.
▶ 어디서나 수요는 늘 있다고 생각합니다. 특히 트럭의 경우는 10년 정도의 제품 라이프사이클이 있기 때문에 소비는 계속해서 이루어 질 것입니다. 건설 산업이 존재하고 산업이 발전함에 따라 수요도 늘어날 것으로 기대합니다.

■ A/S에 대한 의견을 듣고 싶습니다.
▶ A/S부분은 스카니아에서도 굉장히 중요한 부분입니다. 제품의 라이프사이클을 10년으로 볼 때 A/S를 담당하는 직원들은 고객과 10년간 만남을 지속하는 셈입니다. 따라서 고객의 요구사항을 가장 먼저, 많이 들을 수 있겠지요. 이런 의견들은 스카니아를 발전시키는 중요 요소가 될 것입니다.

또한 A/S의 질적 향상을 위해 모든 워크샵이 갖추고 지켜야 하는 기준인 DOS(Dealer Orientation Standards)도 5년 내로 모든 워크샵에 적용시킬 계획입니다. 그렇게 되면 유럽 본사를 방문하여 벤치마킹 할 필요 없이 한국 고객의 요구에 맞추어 수준 높은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을 것입니다. 한국 고객들이 주말에도 워크샵을 운영하기 원한다면 충분히 그럴 용의가 있습니다.

우리가 원하는 날 서비스를 하는 것이 아니라 고객이 원하는 날 서비스를 하는 것이 진정한 고객 서비스이기 때문입니다.

■ 스카니아 부품 값이 비싸다는 의견도 꽤 많은데?
▶ 스카니아는 고객들에게 가장 좋은 차를 제공하고자 합니다. 가장 좋은 차를 유지하기 위해서는 가장 좋은 부품을 사용해야 합니다. 간혹 고객들 중에 비품을 구매하는 경우가 있는데 이는 차의 수명을 단축시키는 것입니다. 높은 품질을 유지하기 위해 다소의 가격적인 차이는 불가피하다고 생각합니다.

■ 스카니아가 수입부문에서 시장점유율 1위입니다. 그럼에도 부족한 점이 있다면?
▶ 스카니아코리아가 강화해야 할 부분은 A/S의 서비스를 높이는 것입니다. 지금도 많은 분들이 스카니아의 A/S를 칭찬하고 만족해 주시지만 더 질 좋은 서비스를 제공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트럭의 판매 대상을 넓히고 싶습니다. 사업부문을 확장하여 더 많은 시장을 개발하고 수요를 이끌어내고자 합니다. 그런 면에서 히노트럭의 판매는 하나의 기회가 될 수 있을 것입니다.

■ 신임대표로서 직원들에게 특히 강조하고 싶은 덕목이 있다면?
▶ 과거 내외부적으로 많은 변화가 있었던 만큼 스카니아코리아 직원들 모두가 하나의 목표를 가지고 상호간 원활하게 협조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고 합니다.

■ 대표이사로서의 각오는?
▶ 스카니아코리아 대표이사로 취임하면서 여러 가지 이야기를 들었습니다. 많은 사람들이 예전 스카니아코리아의 황금기를 그리워하고 돌아가고 싶어한다는 것도 알고 있습니다. 하지만 그 시기는 다시 돌아오지 않을 것이며, 다만, 우리는 그 황금기보다 더 나은 시대를 만들어 갈 뿐입니다. 기회는 충분하다고 생각합니다.

■ 국내 최초로 트럭 드라이버대회를 개최, 큰 관심과 호응을 받은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 스카니아 본사에서는 도로교통안전과 환경에 대한 전세계 스카니아 트럭 운전자의 안전의식 함양에 이바지하고자 2003년부터 격년제로 YETD(Young European Truck Drive)를 진행하고 있습니다.
그 취지를 국내의 트럭 운전자들에게도 전파하고자 지난 10월 20-21 양일에 걸쳐 사천에서 제 1회 STDC(Scania Truck Driver Competition)를 개최하게 되었습니다.
본 대회에는 100여명의 신청자들 가운데 선발된 20명의 선수가 덤프, 트랙터 부문에서 이론 테스트, 장애물 테스트, 도로주행 테스트 등 3개 부문에서 경기를 치렀고, 합산 점수가 가장 높은 6명의 선수들에게 시상하였습니다.

스카니아코리아는 이번 대회를 시작으로 본사와 같은 일정으로 본 행사를 격년제로 치를 예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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