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까지 스위스에 수소트럭 수출 1600대
공언한 현대차, 작년말까지 불과 130여대 수출
매년 보급 증가세 수소버스는 목표의 절반 이하
국내 최대의 상용차 브랜드 현대자동차의 친환경 대형 상용차(트럭 및 버스) 보급량(신규등록 기준)이 매년 급증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실제 보급량이 보급목표에 훨씬 못 미치는 결과로 나타나, 친환경 상용차에 대한 정부의 전폭적인 지원을 무색케하고 있다.
특히 수소를 기반으로 한 수소전기트럭(이하 수소트럭)은 지난 5~6년 전부터 수출과 함께 수소상용차의 역점 사업으로 추진됐지만, 현재까지의 보급 결과치는 논하기 어려울 정도로 극히 미미한 수준이다.
상용차정보 자체 취재와 카이즈유데이터연구소 통계 자료에 따르면, 도심용인 전기버스, 수소를 기반으로 한 수소버스 및 수소트럭 등 현대차의 3대 친환경 대형 상용차는 첫 보급을 시작한 2018년 55대에서 2019년 226대, 2020년 323대, 2021년 482대, 2022년 854대를 기록하다가, 지난해는 처음으로 1천 대를 뛰어넘은 1,167대를 기록했다. 6년 동안 무려 21배(2,021.8%) 이상 증가했다.
차종별로 보면, 전기버스의 경우 2018년 53대에서 2023년에는 786대로 15배(1,383%), 수소버스는 2대에서 370대로 185배(18,400%) 증가했다.
전기버스 및 수소버스의 이러한 증가는 외형적으로 큰 성장을 이룬 모습이지만, 현대차 및 정부의 보급목표에는 턱없이 모자란 실적이다. 실제로 수소버스만 보더라도 보급목표가 2022년 340대에, 2023년 700대에서 실제 보급은 절반가량인 154대, 370대에 그쳐, 대형 상용차에 대한 친환경 사업이 큰 차질을 빚고 있는 모양새다.
이런 가운데서도 올해는 정부의 보급목표가 1,720대로 더욱 상향됐다.
수소트럭의 국내 보급과 수출은 더 참담한 지경이다. 2022년 보급목표 10대(수소청소차 포함)가 실제 보급 0대에 그쳤고, 2023년에는 100대가 11대에 그쳤다. 지난 2021년 물류업체 테스트용으로 보급한 5대를 포함하면 총 16대가 보급된 셈이다. 주로 윙바디 트럭, 살수 트럭 , 암롤트럭, 압축진개트럭 용도로 개조돼 나갔다.
지난 2019년 현대차는 2025년까지 스위스에 수소트럭 1,600대를 수출하겠다고 장담했으나, 2020년부터 지난해 11월까지 수출된 수소트럭은 137대에 불과한 것으로 파악됐다.
대부분 스위스에 나간 물량이지만 일부는 독일 등 제 3국에도 나간 것으로 파악됐다. 수소트럭의 스위스 수출은 현대차가 스위스의 수소 솔루션 기업인 H2에너지와 대형트럭 ‘엑시언트’에 수소연료전지 시스템을 장착한 트럭의 공급계약을 체결하면서 이루어졌다. (보다 상세한 내용은 상용차매거진 2월에 게재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