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월까지 작년동기比 현대차 26%, 타타대우 14.4% 증가

내년부터 대형트럭들은 엄격한 배기가스 기준이 적용되는 유로6 체제로 전환된다. 이와 함께 큰 폭의 가격인상이 예상되는 가운데, 올해 가격부담이 덜한 유로5 모델로 수요가 대거 몰리고 있는 형국이다. 한국자동차산업협회 통계자료에 따르면 금년 1~9월까지, 작년 동기 대비 대형 카고트럭의 판매율이 큰 폭으로 상승했다.


국산 브랜드, 대형 카고 판매율 상승
현대자동차는 금년 9월까지 1,725대를 판매, 전년 동기의 1,364대에 비해 26.5% 증가했다. 특히 8×4, 10×4 카고시장에서 큰 성장을 기록했다. 내년부터 본격 시행되는 유로6 체제에 앞서 가격상승을 우려한 차주들의 구매증가와 트라고 엑시언트를 올해 대거 생산한 것이 맞물려 지난해의 부진을 만회한 것으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타타대우상용차 역시 1,368대에서 1,565대로 14.4% 증가했다. 그러나 작년 동기 대비 카고트럭의 총 내수판매가 약 18.8% 증가해 시장 전체의 파이가 커진 것에 비해서는 조금 아쉬운 성적이다.

이러한 결과는 6×4 카고시장에서 결정된 것으로 분석된다. 작년 동기 대비 26.5%라는 높은 판매를 기록한 현대차도 6×4 카고시장에서는 12.3%정도 증가했을 뿐이다. 타타대우의 경우 0.4% 감소해 소폭이지만 작년 동기에 비해 다소 부진한 성적을 기록했다. 대형 카고시장에서 자존심을 지켜온 국내 2개사의 이와 같은 성적에는 수입트럭의 공세가 어느 정도 영향을 미친 것으로 추측된다.

수입트럭 공세 강화…경쟁 불붙은 6×4 카고 시장
현재 후3축 대형 카고트럭 포함, 국내 대형 카고시장은 연간 6,000대 정도 신규 수요가 발생한다. 그중 6×4 카고시장이 연간 3,000여 대의 신규 수요를 형성하고 있어 개별적으로 봤을 때 8×4, 10×4 카고시장보다 그 규모가 더욱 크다.

몇 년 전까지만 해도 현대차와 타타대우로 양분되어 있던 이 6×4 카고시장은 2012년 수입트럭업체로는 첫 진출한 UD트럭코리아를 비롯해 스카니아코리아, 다임러트럭코리아 등 수입트럭 3사가 가세하며 치열한 경쟁구도를 형성하고 있다. 최근에는 볼보트럭코리아가 새롭게 진출하여 업계의 주목을 받고 있다.

지난 5월 아시아·태평양 지역 전체를 아우르는 대규모 통합 신제품 런칭 행사를 가진 볼보트럭코리아는 FH, FM 등의 6×4 카고트럭 시리즈를 선보였다. 인체공학적 디자인은 물론 뛰어난 핸들링, 강화된 안전장치와 시간 절약 기능까지 갖춰 국내 고객들에 큰 호응을 얻고 있는 상황. 이에 업계 관계자들은 볼보트럭의 경우 수입 트럭업체 중 가장 막강한 영업력과 최대 서비스망을 갖추고 있어 전체적인 시장 흐름에 적지 않은 영향을 미칠 것이라 분석했다.

아직까지 국내 2개사가 6×4 카고시장에서 가장 큰 파이를 차지하고 있지만, 새롭게 진출한 볼보트럭은 물론 타 수입사들 역시 계속해서 신 모델들을 발표하며 고객들을 모으고 있어 앞으로의 시장구조가 어떻게 형성될지 쉽게 예측하기 어렵다.

압도적인 현대차·타타대우, 입지는 견고한가?
대형 덤프트럭이나 트랙터시장의 경우 이미 포화상태에 이르렀기 때문에 앞으로도 수입트럭 업체들은 카고시장에 집중할 전망이다. 이런 가운데 만트럭버스코리아가 뒤늦게 대형 카고시장에 뛰어들었다. 당장은 수입 카고트럭의 판매실적이 미미하여 영향을 주지 못하지만 언젠간 큰 위협이 될 수 있는 것이라는게 업계의 전망이다. 동시에 유로6 출범에 따라 차량 가격이 전체적으로 상승하고, 새로운 라인업을 선보이는 과정에서 어떤 변화가 있을 지 주목되고 있다.

국내 고객들은 초기 대형트럭시장에서 경쟁체제로 유지해온 현대차와 타타대우에 익숙해 있다. 때문에 큰 어려움 없이 지금까지 양사가 압도적인 지지를 받고 있다. 하지만 영업과 마케팅에 능한 볼보트럭 등 대형 카고트럭 분야에서 전체적으로 수입 브랜드에 대한 인식이 강화되면서 스카니아, 벤츠 등 수입 대형 카고트럭의 전체 판매량이 늘어나는 시너지 효과도 예상된다.

기존 국내업체들이 이렇게 조금씩 수입사들에 자리를 내어주며 대형 카고시장 내 혼전이 빚어질 것인지, 제품성능 개발 등 적극 대응하여 다시 한 번 입지를 굳힐 것인지 향후 귀추가 주목된다.


※대형 카고트럭 판매 현황

업체

구동축
톤급
연도
증감율
(%)
2013.1~9
(대)
2014.1~9
(대)
현대 카고
6X4
9.5T
153
141
-7.84
11.5T
53
97
83.02
14T
222
290
30.63
16T
339
333
-1.77
합계
767
861
12.26
8X4
19T
191
297
55.50
20T
25
28
12.00
합계
216
325
50.46
후3축
22T
8
8
0.00
10X4
25T
373
531
42.36
총 합계
1,364
1,725
26.47
타타대우 카고
6X4
9.5T
140
131
-6.43
11.5T
79
27
-65.82
14T
237
257
8.44
16T
279
317
13.62
합계
735
732
-0.41
8X4
19.5T
-
-
-
19T
250
374
49.6
합계
250
374
49.6
후3축
22.5T
44
50
13.64
10X4
25T
339
409
20.65
총 합계
1,368
1,565
14.40
1) 1~9월 기준. 한국자동차산업협회 통계자료 근거
2) 수입 트럭의 경우 실적 불 포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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