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교통약자 이동권 보장 위한 저상 시내버스 도입 의무화
▲에어로운타운 ▲그린시티 ▲에어로시티 ▲유니시티 단산
내연기관 버스 中 에어로시티 CNG 초저상형 모델만 남아
현대차, 9m급 이상 중대형 전기·수소버스 지속 생산·공급

단산확정이 된 에어로시티.
단산이 확정된 에어로시티.

현대자동차(이하 현대차)가 디젤 및 압축천연가스(CNG) 등 내연기관을 탑재한 고상 시내버스의 생산을 이달부터 중단하고, 그 자리를 전기와 수소를 연료로한 버스로 채울 전망이다. 

현대차는 정부의 친환경 정책 기조와 맞물려 올해부터 시행될 ‘교통약자 이동편의 증진법’에 따라 교통약자 이동권을 보장할 수 있도록, 신규 시내버스 도입 시 기존 고상버스 대신 차체를 낮춘 저상버스 도입을 의무화했다. 이에 따라 현대차는 고상버스의 저상버스 전환 과정에서 디젤과 CNG 주요 모델의 단산을 결정한 것으로 풀이된다.

업계에 따르면, 단산이 확정된 모델은 ▲에어로타운(디젤) ▲그린시티(디젤·CNG) ▲에어로시티(디젤·CNG고상) ▲유니시티(디젤·CNG)로 총 4개 차종으로, 사실상 현대차 버스 제품군에서 시내버스로 활용할 수 있는 내연기관 모델은 에어로시티 CNG 초저상형 1종만 남게 된다. 도로 위에서 앞으로는 디젤버스를 찾아보기 힘들 전망이다.

참고로 에어로타운과 그린시티는 주로 초록색 지선·마을버스로, 에어로시티는 파란색 간선버스로, 유니시티는 빨간색 광역·시외버스 등으로 사용된다.

현대차 일렉시티 수소연료전지(FCEV).
현대차 일렉시티 수소연료전지(FCEV).

내연기관 고상 시내버스의 빈자리는 전기·수소버스가 메꾼다. 현대차는 9m급 이상 중대형 전기버스 '일렉시티 타운'과  '일렉시티', '일렉시티 수소연료전지(FCEV)' 등을 지속 생산·공급한다는 방침이다.

지자체들도 친환경 버스 전환에 가세할 것으로 보인다. 서울시는 현재 운행 중인 시내버스 약 7,400대 가운데 4,000대(54.0%)를 전기 혹은 수소버스로 전환할 계획이며, 인천시 또한 오는 2030년까지 시내버스를 모두 수소버스로 변경할 예정이다. 

그러나 일각에선 수요에 맞게 공급이 제대로 이뤄질지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가 나왔다. 업계 관계자는 현재 현대차의 일렉시티 다운 등 전기·수소버스의 출고 대기 시간이 12개월 이상 소요되며, 전세·고속버스 등에 주로 활용되는 유니버스의 출고 대기 기간은 17개월에 달한다고 전언했다. 

한편, 현대차의 전기버스 판매량의 경우, 2018년 53대를 시작으로 매년 증가해 지난해엔 총 786대가 판매(신규등록) 됐으며, 수소버스는 2018년 2대에서 370대의 판매고를 달성했다. 

*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해당 DB브랜드 페이지로 이동합니다.
*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해당 DB브랜드 페이지로 이동합니다.

 

 

 

저작권자 © 상용차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