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적인 상용차 업체들 친환경·연비개선 노력 계속될 것”

“엄격한 자동차 배기가스 규제를 적용받는 유로(Euro) 기준을 떠나 세계 상용차 메이커들이 자체적으로 각종 오염물질을 줄이거나 차체를 경량화하고 연비를 높이려는 연구는 계속할 것이라고 본다”
지난 9월, 스웨덴 고텐버그에서 열린 볼보트럭의 ‘2014 연비왕 세계대회’ 취재 와중에 국내 상용차 전문매체로서는 최초로 볼보트럭의 유럽지역을 총괄하고 있는 클라스 닐슨(Claes Nilsson) 볼보트럭코퍼레이션 사장을 볼보트럭 본부에서 직접 만났다. 유럽 상용차시장의 현 상황과 한국 상용차업체의 유럽 진출에 대한 생각 등을 들어보았다. 

 

현재 유럽 상용차시장의 규모와 동향은?
≫ 볼보트럭의 유럽 상용차시장에 대한 정의는 EU(유럽연합)을 비롯하여 러시아, 북유럽 국가들을 한데 묶어서 유럽 상용차시장으로 본다. 이 시장에서 작년 16톤급 이상 대형 트럭 판매 시장규모는 약 24만 대 정도였다. 특히 2013년 말 유럽에서는 (2014년부터) 본격적으로 판매되기 시작한 유로 6 제품의 출시에 앞서, 기존 유로 5 제품으로의 소비자 쏠림 현상으로 2013년도 4분기 말 시점에 트럭의 판매가 집중된 것이 특징이었다.

이로 인해 작년은 전체적으로 봤을 때 2012년도에 비해 약 2만여 대의 판매량 증가가 있었다. 올해도 작년과 비슷한 정도의 시장규모를 유지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왜냐하면 유럽 상용차시장은 신흥 개발지역만큼 큰 폭은 아니지만 꾸준하게 성장하고 있기 때문이다. 게다가, 앞으로는 러시아와 동유럽시장에서 성장 가능성이 더욱 커질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유럽 상용차업체들의 차량 개발 시투자비용은 어느 정도인가?
≫ 최근에 새로 발표된 볼보트럭 신형모델 시리즈(FH, FM, FMX 등 전체 라인업)의 경우에는 제품 개발에 총 13억 유로(원화 약 1조 7,400억 원 이상) 정도가 투자됐다.

 

 

현재 유로 6에서 향후 유로 7으로 전환 시, 유럽 내 각 트럭제조사들의 차량 개발방향이 정해졌는지?≫ 현재의 유로 6도 굉장히 엄격한 환경규제이기 때문에, 앞으로 어떤 환경규제가 추가로 시행될 지 예정되거나 언급된 바는 없다. 향후 유럽 각국의 정치권에서 새로운 규범이 논의될 수는 있겠지만, 추가적인 배기가스 기준이 현 시점에서는 알려진 바는 전혀 없다.

 

따라서 그에 대비하는 모든 차량 제조사들의 개발계획도 아직까지는 없는 상황이다. 하지만 각 차량 제조사들이 자체적으로 각종 배출물질의 감축 및 환경보호를 위해 차체를 경량화하고 연비를 높이려는 연구는 계속할 것이라고 본다.

세계 최대의 상용차메이커로 성장한 볼보트럭의 유럽 내 위상은?
≫ 볼보트럭의 사장으로서 볼보트럭이 유럽뿐 아니라 전 세계적으로 최고의 상용차 메이커라고 자신 있게 얘기할 수 있다. 여러 설문조사를 통한 결과를 보면 다른 상용차메이커들보다 고객의 만족도가 높게 나오고 있다. 볼보트럭의 신형 트럭 라인업과 함께 세상에 선보인 세계적인 기술인 VDS(볼보 다이내믹 스티어링) 및 I-Shift 듀얼클러치 변속기 등을 적용한 새로운 모델이 출시됨에 따라 시장점유율도 지속적으로 높아지고 있다.

또한 유럽뿐 아니라 전 세계의 경쟁업체들이 볼보를 따라잡기 위해 많은 노력을 다할 것으로 예상된다. 볼보트럭은 고객들에게 더 좋은 제품을 제공할 수 있는 이러한 선의의 경쟁을 항상 환영하며, 볼보트럭 또한 고객을 위한 신기술 개발에 최선을 다하지 않을 수 없다.

현재 볼보트럭의 유럽 내 판매 모델과 비유럽 지역 판매모델의 차이점은?
≫ 각 국가마다 정부의 관련 법규가 세부적인 사항에서 다르기에 같은 모델이라도 조금씩의 차이만 있을 뿐, 제품성에 큰 차이는 없다. 또한 각 국가별로 특색이 다른 산업 구조와 각 시장의 고객특성에 따라서 보다 더 잘 맞고, 보다 더 효율적인 제품을 공급하고자 항상 노력하고 있다. 이것이 볼보트럭이 세계 각국에서 프리미엄 브랜드로서 확실히 자리매김할 수 있었던 원동력이라고 본다.

현대자동차 등 한국 메이커들의 유럽시장 진출에 대한 견해는?
≫ 아직 현대차의 새로운 모델을 직접 본적은 없기 때문에 단언적으로 말할 수는 없다. 하지만 현대가 좋은 트럭을 만드는 훌륭한 경쟁기업이라는 것은 의심의 여지가 없다.

한국 상용차시장에 대한 견해는?
≫ 우선 볼보트럭은 한국시장에 진출하려고 계획했을 당시부터 지금까지 한국을 매우 중요한 시장으로 평가해 오고 있다. 또한 지속적으로 한국 고객의 목소리에 귀기울이며 한국의 상용차시장에 알맞은 제품을 공급하기 위해 노력해왔고, 볼보트럭코리아의 모든 구성원도 고객들의 만족을 위하여 항상 최선을 다하는 좋은 직원들로 이루어졌다는 것도 매우 고무스러운 점이다.

한국 상용차시장이 볼보트럭에게 최우선적인 시장은 아닐지는 몰라도 가장 중요한 시장들 가운데 하나라는 것만큼은 확실하다. 볼보트럭은 그런 한국 상용차시장 내 위해 고객들의 만족을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다.


※볼보트럭코퍼레이션? 
볼보그룹의 계열사 중 하나인 볼보트럭코퍼레이션은 1928년 설립되었으며, 지난 2001년 프랑스의 르노(Renault) 트럭과 미국의 맥(Mack)트럭을, 2007년에는 닛산디젤(現, UD트럭)을 인수함으로써 현재 세계 최고의 대형 트럭 제조업체로 성장하였다. 현재 중형에서부터 대형트럭에 이르는 전 라인업의 트럭을 통해 완벽한 운송솔루션을 제공하고 있으며, 전 세계 20여 개국의 생산공장에서 180여 개국 2,300곳 이상의 영업망 어디에서나 동일한 품질의 트럭을 공급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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