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대표 산업금융 및 기업금융 전문기업 현대커머셜(대표이사 정태영, 장병식)이 현대자동차·기아의 중대형 트럭과 대형 버스 등 현대자동차그룹의 상용차 금융을 전속 지원하는 캡티브(Captive) 금융사로서의 역할을 넘어서, 캡티브 채널을 다변화하고 있다. 즉 건설기계 및 특장차 등 산업재와 관련된 다양한 제휴처와 협약을 맺거나 협력을 강화하고 있다. 

안정적 수익 견인하는 캡티브 기반 산업금융

현대커머셜은 지난 2007년 현대차그룹 내 산업재 장비에 대한 금융서비스 제공과 기업금융 전문성을 제고하고자 현대캐피탈 상용차 사업 부문을 양수·양도해 설립한 현대차그룹의 상용차 캡티브 금융사다. 

캡티브 금융사는 다른 금융사보다 좀 더 경쟁력 있는 금리뿐만 아니라 차별화된 부가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현대커머셜은 현대차·기아의 국내 판매 상용차 중 약 40% 수준의 금융서비스를 취급해 캡티브 기반의 안정적인 수익을 확보하고, 기업 여신과 부동산, NPL(무수익여신) 등 기업금융과 초우량 글로벌 운용사 중심의 투자금융이 새로운 수익원을 견인하는 균형 잡힌 자산 포트폴리오를 구축하면서 올해 3분기 기준 총 자산 규모 11조 9,760억 원을 넘어섰다. 

이와 함께 업계의 침체 상황이 지속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올해 3분기(7~9월) 선제적인 리스크 관리를 통하여 자산 10조 원 이상 주요 캐피탈사 중 최저 수준인 0.69%의 연체율을 기록했다. 주요 캐피탈사의 평균 연체율이 1.5% 인것을 감안하면 엄청난 연체율 리스크 관리다.

현대커머셜 관계자는 “안정적인 산업금융과 수익성을 갖춘 기업금융 등 여러 영역이 밸런스를 이루는 비즈니스 포트폴리오가 성장에 긍정적인 영향을 주고 있다”며, “선제적 리스크 관리를 통해 업계 최저 수준으로 연체율을 관리하는 등 자산건전성 강화를 위해서도 노력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HD현대 등 신규 캡티브 제휴 통한 채널 다변화
이처럼 산업재 금융 시장에서 독보적 1위를 차지하고 있는 현대커머셜은 지난해 말부터 현대차그룹의 상용차를 넘어서 다양한 제휴처와 전용 금융상품 개발 등의 협약을 맺으며 캡티브 채널을 점차 넓혀나가고 있다.

먼저 지난해 12월에는 HD현대 그룹 내 굴삭기와 지게차 등 건설장비를 취급하는 HD현대건설기계와, 이어 올해 3월에는 HD현대사이트솔루션과 각각 ‘판매 금융 업무제휴 협약’을 맺었다. HD현대사이트솔루션은 HD현대건설기계와 HD현대인프라코어를 자회사로 두고 있는 중간지주사로, 산업차량과 유압부품 등을 제조 및 판매하는 독자 사업분야를 구축하고 있는 국내 대표 건설기계 전문기업이다.

해당 협약에 따라 현대커머셜은 HD현대 그룹의 건설기계 부문 고객 특화 금융상품을 개발 및 운영하고, HD현대건설기계와 HD현대사이트솔루션은 현대커머셜의 우수한 금융서비스를 도입해 상품 경쟁력을 높인다는 방침이다. 특히, 시중 캐피탈사 대비 낮은 금리로 고객 금융 부담을 덜고 건설장비 구입 장벽을 낮춰 나가겠다는 것이 관계자의 전언.

또한, 고객 유형의 빅데이터 분석을 통해 잠재 구매 수요를 발굴하고, 재구매로 이어질 수 있는 제휴 마케팅을 진행하는 것을 비롯해, HD현대건설기계 장비에 부착된 하이메이트(Hi MATE, 효율적인 장비 관리를 도와주는 서비스) 시스템의 데이터베이스(DB) 활용 및 태블릿PC 기반의 디지털 계약 프로세스 구축 등 다양한 공동 마케팅을 추진할 방침이다.

국내 대표 특장 업체와도 전속 금융 파트너십
현대커머셜의 캡티브 제휴 대상은 전통적인 1차 산업재 제조사뿐만이 아닌 2차 제작사인 특장사로까지 그 영역이 넓어지고 있는 모양새다.

대표적으로 지난 10월 고소작업차와 유압크레인 부문에서 독보적인 시장 점유율을 차지하고 있는 ㈜동해기계항공과 전속 금융 파트너십을 체결하며 산업재 시장에서의 지위를 더욱 공고히 한 것.

해당 협약 역시 동해기계항공 고객의 금융 부담을 덜어 특장 차량 구입에 대한 고객들의 진입 장벽을 낮추기 위해 진행됐다. 양 사는 해당 파트너십을 통하여 시중 캐피탈사 대비 낮은 금리를 제공하는 동해기계항공 고객 전용 금융상품을 출시, 특장차 구매 고객의 혜택을 늘리며 ㈜동해기계항공의 판매 경쟁력을 높인다는 방침이다.

현대커머셜 관계자는 “캡티브 금융 채널 확장을 통하여 산업재 장비를 구입하는 고객에 저금리 할부 상품과 특화된 금융 상품을 제공할 수 있게 됐다”며, “현대커머셜은 HD현대건설기계와 HD현대사이트솔루션, 그리고 동해기계항공과의 파트너십을 강화해 다양한 시너지 효과를 낼 수 있도록 긴밀하게 협력할 계획”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