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전채 5월 3.8%서 9월 기준 4.6%로 올랐지만
경쟁 심화와 적용 시차에 할부금리 비교적 안정세
현대커머셜 변동금리·무이자거치 활용하면 혜택↑

최근 3개월 사이 할부금리가 비교적 안정세를 보이며 작년 레고랜드 가태이후 가장 낮은 수준을 기록하고 있다.
최근 3개월 사이 할부금리가 비교적 안정세를 보이며 작년 레고랜드 가태이후 가장 낮은 수준을 기록하고 있다.

상용차 할부금리가 최근 3개월 사이 하락세를 보이면서 추세가 지속된다면 일부 금융사는 5%대 진입도 목전에 두고 있다. 캐피탈사와 카드사의 조달금리가 최근 들어 소폭 오름세를 보이고 있긴 하지만, 작년과 비교해 할부금리 등락 기조가 비교적 안정세를 보이며 작년 레고랜드 사태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을 기록하고 있다.

상용차 할부금리 11개월 만 최저
상용차업계 및 여신금융협회에 따르면, 지난 7월 31일 자로 여신금융협회 공시정보포털에 게시된 제2금융권의 상용차(덤프, 믹서트럭 등 건설용트럭 포함) 신차 할부금리는 주요 캐피탈사를 중심으로 신용등급에 따라 연 6~10% 대인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10월과 올해 1월 말의 9~ 14%대와 비교해 할부금리가 매 분기별 소폭 하락세를 유지하고 있을 뿐만 아니라, 신용도에 따른 최저 금리와 최대 금리 수준의 범위가 좁혀졌다. 이에 따라 레고랜드 사태 발발 직전 할부금리 고시 시점인 작년 7월 말 기준 5~7 %대와 비교해 어느 정도 안정세에 접어든 것으로 분석된다.

구체적으로 지난 1월 최고 금리 기준 15% 이상 대의 할부금리를 고시했던 NH농협캐피탈과 KB캐피탈은 7월 말 기준 각각 10.8%대와 9.9%를 제시했다. 현대캐피탈과 IBK캐피탈, 신한캐피탈 등은 올해 초 신용등급에 따른 할부금리 차등을 넓게 부여했으나, 최근 할부금리 안정세로 인하여 그 범위를 크게 줄였다.

자체 파이낸셜 서비스를 보유하고 있는 볼보트럭과 스카니아, 메르세데스-벤츠트럭 등의 수입 상용차 브랜드 역시 고시 할부금리와 최저 및 최대 금리 범위의 폭이 줄어들었다. 특히, 벤츠트럭 등의 일부 수입 완성차 브랜드는 자체 금융사 파이낸싱을 통하거나 시중 캐피탈사와의 협업으로 제한적이나마 5%대 할부금리를 내놓으며 차량 구매 접근성을 높이고 있다.

조달금리 6%→3.8%→4.6%, 할부금리엔 큰 영향 없어
이 같은 할부금리 안정 추세는 올해 중순 들어 캐피탈사와 카드사의 조달금리가 작년 말 대비 크게 낮아진 것이 주효했다. 특히, 최근 들어 다시금 상승 국면에 접어들긴 했지만, 제2금융권의 실적이 악화되는 상황에서 경쟁 체제의 자동차 할부 시장을 포기할 수 없다는 전략이 영향을 끼친 것이라는 분석도 나온다.

실제로 작년 말 레고랜드 사태 당시 6%대까지 치솟았던 여신전문채권의 무보증 AA+ 3년물 금리가 지난 5월에 3.8%까지 떨어지며, 현재의 할부금리 안정화 추세에 일조했다. 하지만 금리가 떨어지자 카드사들의 카드채 발행 급증으로 이달 초 기준 4.6% 수준으로 다시 상승했다.

이러한 상황에 캐피탈사의 한 관계자는 “조달금리 인상분이 실제 금융상품에 반영될 때까지는 3개월가량의 시차가 존재한다”라며, “4월 대비해서는 여전채 금리가 많이 오른 상태긴 하지만, 카드사와 캐피탈사들은 물론, 인터넷전문은행까지 상용차를 포함한 자동차 할부 시장에 진입하고 있어 경쟁 속 안정세는 당분간 이어질 것으로 보고 있다”라고 전했다.

현대커머셜 변동금리 · 무이자 거치 상품 이용하면 되레 혜택 높아
할부금리가 안정화 추세에 접어듦에 따라, 높은 할부금리 기조 속 지난 3월과 5월 현대커머셜이 순차적으로 선보인 ‘상용차 변동금리 신차 할부’ 상품과 6개월 ‘무이자 거치 할부’ 상품 등을 활용한다면, 되레 작년보다 효율적으로 상용차를 구매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먼저, 상용차 변동금리 신차 할부 상품은 현대커머셜이 개발한 중대형 상용차주를 대상으로 하는 상품으로, 시장 금리가 낮아지면 기존 계약의 실질 적용 금리가 연동돼 낮아지는 상품이다. 현대자동차의 트럭 및 버스 모델인 ▲파비스 ▲뉴파워트럭 ▲엑시언트 ▲유니버스 구매 고객을 대상으로 한다.

해당 변동금리 신차 할부 상품은 고정금리의 초기 구매 부담을 완화, 3개월 단위로 할부 금리가 시장 상황에 맞게 변동되는 것이 특징이다. 적용 금리는 금융투자협회에서 고시하는 CD금리(91일물 전전월 26일~전월 25일 기준)의 평균 금리에 금융사의 원가 비용을 반영한 가산금리를 더해 결정된다.

최대 72개월 동안 매월 일정한 금액의 월 납입금을 상환하는 원리금균등상환방식으로 운영되며, 개인과 개인사업자는 물론 법인 고객도 이용 가능하다.

마찬가지로 현대커머셜의 무이자 거치 할부 상품은 현대차의 ▲엑시언트 ▲뉴파워트럭 ▲파비스를 구매 고객을 대상으로 하며, 최대 6개월까지 할부금을 내지 않고 신차를 구매할 수 있도록 돕는다.

무이자 거치 할부는 첫 6개월 동안 원리금을 내지 않고 이후 남은 기간에 원리금 균등 상환 방식으로, 월 납입금을 납부하는 상품이다. 납입 기간은 거치기간을 제외한 최장 96개월까지 제공한다.

현대차그룹의 유일한 캡티브 금융사, 현대커머셜

현대커머셜은 현대차그룹 ‘기업금융 부문의 경쟁력 강화 및 전문성 제고’를 위해 2007년 3월 현대캐피탈 상용차 사업 부문을 양수도해 설립한 여신전문금융회사이다.

현대자동차그룹의 유일한 상용차 캡티브(전속) 금융사인 현대커머셜은 신차 변동금리나 할부금리를 일괄 인하하는 등 소비자의 트럭 구매 접근성을 높이고 있을 뿐만 아니라, 중고트럭과 건설용 트럭(덤프 및 믹서 등)을 대상으로 한 다이렉트 할부 및 담보대출 상품도 운영하고 있다.

현대커머셜은 상용차 금융 시장에서 독보적인 시장지위를 확보하고 있으며, 총자산 규모 10조 원이 넘는 국내 대표 산업 금융 전문 기업으로 자리매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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