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Q&A] 만트럭 폴란드 크라쿠프 공장 5人 현지인터뷰

완벽 공정·최신 설비·인력 다양성 아우른 ‘Made in Poland’
글로벌 만트럭 생산량의 ⅔ 책임지는 초대형 공장 변모해
한국 고객도 주문 제작 트럭 ‘인디비주얼’ 라인업 주문 가능
無사이드미러 옵티뷰 한국서 테스트 중…내년께 공개 검토

2006년 설립된 이후 만트럭버스그룹(이하 만트럭)의 중대형트럭 라인업 생산량 일부를 지원하던 지원 개념의 폴란드 크라쿠프 공장이 지난 3년여 간의 확충 끝에 올해 2월 그룹 내 주력 트럭 공장으로 재탄생했다. 공장 규모는 물론, 트럭 조립 인력 또한 2배 이상 크게 늘었다. 이에 따라 생산량 역시 글로벌 만트럭 생산 공장분 중 3분의 2를 담당하게 됐다.

크라쿠프 공장 증설에 따라 한국 시장에서도 이곳 ‘메이드 인 폴란드’, 크라쿠프산 트럭 제품들이 더욱 눈에 띄게 될 전망이다. 이에 기자는 트럭 생산 공정과 생산 공장의 상황에 대해 면밀히 파악하기 위해 크라쿠프 공장의 핵심 5인 관계자들을 대상으로 현지인터뷰를 진행했다.

인터뷰에는 리차드 슬로박(Dr. Richard Slovak) 만트럭버스 폴란드 CEO 및 크라쿠프 공장장, 안나 벤트코프스카(Anna Bentkowska) 생산 공정 매니저, 토마스 쿠스(Tomasz Kus) 품질 관리 매니저, 그레고르츠 짐니(Grzegorz Zimny) 트럭 조정센터 매니저, 토마스 나더(Tomasz Naider) 지속가능성 프로젝트 매니저 등 공장 핵심 관계자로 구성됐으며, 토마스 헤머리히(Thomas Hemmerich) 만트럭버스코리아 사장 및 오스트랄아시아 클러스터 총괄과 지난 4월 부임한 에블린 카셀(Evelyn Kassel) 만트럭버스코리아 세일즈 총괄 부사장도 함께했다. 답변시 직함은 생략했다.

 

폴란드 크라쿠프 공장 관련

리차드 슬로박(Dr. Richard Slovak) 만트럭버스 폴란드 CEO 및 크라쿠프 공장장
리차드 슬로박(Dr. Richard Slovak) 만트럭버스 폴란드 CEO 및 크라쿠프 공장장

Q. 앞으로 만트럭 제품은 ‘메이든 인 폴란드’로 집중되나?
A. [리차드 슬로박]
만트럭의 공정 표준을 엄격히 준수해 공장이 마련됐기 때문에 제품이 ‘메이드 인 독일(Made in Germany)’이든 ‘메이드 인 폴란드(Made in Poland)’던지 간에 제조 위치는 중요하지 않다. 크라쿠프 공장은 공정 프로세스가 확실히 정립돼 있는 상태에서 최신예 설비를 모두 갖춘 공장이기 때문에 동일한 제품을 불량률을 최소화한 품질로 제작할 수 있다는 점에서 오히려 강점을 갖고 있다.
[토마스 쿠스] 크라쿠프 공장 근처에서는 고등학생부터 현장 경험을 주고 글로벌 표준에 따르는 양질의 엔지니어들을 교육하고 있다. 그룹 내 타 생산라인과 핵심성과지표(KPI)를 비교하고 있는데, 크라쿠프 공장은 폭스바겐 그룹 내에서도 매우 높은 성과를 내고 있다.

토마스 쿠스(Tomasz Kus) 품질 관리 매니저
토마스 쿠스(Tomasz Kus) 품질 관리 매니저

Q. 만트럭 전체 생산량 중 크라쿠프 공장이 담당하는 비율은?
A. [리차드 슬로박]
이번 공장 확충으로 생산량을 크게 늘려, 글로벌 만트럭 공장에서 만드는 전체 생산분 중 3분의 2 수준을 여기 크라쿠프 공장에서 생산할 수 있게 됐다. 크라쿠프 생산 설비 확장으로 인하여 기존 주력 생산 기지였던 독일 뮌헨 공장은 생산량을 일부 줄일 수 있는 여력이 생겨, 친환경 트럭 생산 시설을 설비하고 있다. 한국 고객에도 이곳 크라쿠프 공장에서 생산한 중형 라인업은 물론, 대형 라인업 일부를 공급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Q. 한 생산 라인에서 몇 가지 종류의 제품을 생산할 수 있나?
A. [리차드 슬로박]
구동축별, 캡별 메인 타입으로 간단히 나눠봤을 땐, 라인업별·우/좌수별로 50~100여 종으로 나눌 순 있겠지만, 옵션 사양이 각 나라별로 다르기 때문에 우리가 생산하는 모든 트럭은 “모두 다르다”라고 말할 수 있다. 과거 승용 부문에서 근무한 적이 있었는데 크라쿠프 공장에 부임하고 보니, 트럭 생산 라인이 얼마나 다양하고 상세한 고객 요구 사항을 맞춰줄 수 있는지 상당히 놀라웠던 기억이 있다. 그만큼 완성도 높은 다양성 부분을 트럭 고객에게 자랑스럽게 전하고 싶다.
[토마스 헤머리히] 한국 시장은 상당히 독특한 시장이다. 90% 이상의 트럭 제품이 주문 제작 제품이다. 이 부분에 있어 만트럭은 고객 요구사항을 정확하게 반영할 수 있다는 점에서 확실한 강점을 지니고 있다.
[리차드 슬로박] 제작 및 배송 기간을 기다릴 수만 있다면 한국에서도 트럭 조정 센터를 거친 주문형 제품인 ‘인디비주얼’ 라인업을 주문할 수 있다.

그레고르츠 짐니(Grzegorz Zimny) 트럭 조정센터 매니저

Q. 트럭 조정센터의 역할은?
A. [그레고르츠 짐니]
이번 공장 확충 시 마련된 ‘트럭 조정센터’는 표준 공정으로 완성된 트럭 제품을 주문자의 필요에 따라 추가 세부 수정을 거치는 공간이다. 작년부터 본격 공급하기 시작한 ‘인디비주얼(Individual)’ 라인업 및 ‘인디비주얼(Individual S)’ 라인업이 생산되는 곳으로 현재 전체 트럭 생산분 중 약 15% 정도가 조정센터를 거치고 있다. 증산의 여지도 많다. 한국에서는 추가 카메라 장착 등의 조정 요청이 접수되고 있다.

 

폴란드 크라쿠프 공장의 지속가능성 관련

토마스 나더(Tomasz Naider) 지속가능성 프로젝트 매니저
토마스 나더(Tomasz Naider) 지속가능성 프로젝트 매니저

Q. 크라쿠프 공장을 지속가능성 측면에서 평가한다면?
A. [토마스 나더]
2년 전부터 크라쿠프 공장은 화석연료 대신 최대한 재생 가능한 에너지를 활용하는 것에 대해 고민해 왔고, 그 결과 현재 95% 이상은 탄소중립 에너지를 활용하고 있다. 특정 작업에서는 물 소비와 폐기물 관리도 최소화하고 있다.
지속가능성은 단순히 제품 생산이나 에너지 소비에만 국한되는 주제는 아니다. 크라쿠프 공장은 지난 16년 간 젊은 남자 위주로 고용하던 관습에서 벗어나 여성 인력이나 나이에 국한되지 않는 인력의 다양성을 늘려나갔다. 이를 통해 각 공장 파트별 소비 연료라든가 생산 등 모든 부분을 지속가능하게 유지할 수 있도록 노력하고 있다. 그 결과 지난해와 올해를 비교해봤을 때 가용하는 공장이 2배 이상 늘었음에도 불구하고 에너지 소비율은 불과 30%밖에 오르지 않았다.

안나 벤트코프스카(Anna Bentkowska) 생산 공정 매니저
안나 벤트코프스카(Anna Bentkowska) 생산 공정 매니저

Q. 여성 근무자가 언제 빠르게 늘었고, 생산직이 많은지?
A. [안나 벤트코프스카]
크라쿠프 공장을 확장하기 시작한 재작년부터 여성 인력이 빠르게 유입됐다.
생산 공정에서부터 다양성을 지원하여 건강한 제조 환경을 만드는 것이 만트럭의 철학이고 이념이다. 이 점에 있어 여성인력은 제약 없이 어떤 생산 라인에도 배치될 수 있다.
이를 지원하기 위해서 캡의 지붕을 조립하는 공정 등에서 인력의 신장 수준, 나이 수준에 따라 자동으로 조정되어 허리를 굽히지 않고 조립할 수 있는 생산 설비도 완비했다. 단순히 마케팅 요소로만 활용하는 것이 아니다. 실제로 여성 인력을 캡 생산 라인에 투입해 보니 성과지표가 5% 늘어났다. 여성의 섬세하고 정확한 작업이 주효했던 것 같다.

Q. 러-우크라 전쟁 여파로 공장이 중단된 적이 있는데?
A. [리차드 슬로박]
과거 우크라이나 동쪽으로부터 와이어링 하네스라고 불리는 전장 부품을 공급 받아왔었는데, 문제가 발생해 빠르게 안정화된 공급지로 변경한 적이 있다. 현재는 부품 공급원을 안정적으로 구성하여 일말의 제약 없이 모든 제품을 생산할 수 있다. 만약 1개의 긴 라인에서 생산되고 있는 현재 시스템 상에서 일부 부품 공급이 지연이 되면, 부족한 부품이 필요한 생산 중인 트럭을 한 쪽으로 빼어 부품이 공급되는 즉시 생산을 재개할 수 있는 시스템까지 갖춘 상태다.

 

만트럭버스코리아의 한국 시장 전략 관련

토마스 헤머리히(Thomas Hemmerich) 만트럭버스코리아 사장
토마스 헤머리히(Thomas Hemmerich) 만트럭버스코리아 사장

Q. 만트럭에게 있어 한국 시장에 대한 전략은?
A. [토마스 헤머리히]
수년간 만트럭에게 있어 한국 시장은 매우 도전적인 시장이었다. 유로6와 관련해서 지난 2년 여간 3,500여 대의 자발적 리콜을 성공적으로 완수해 온 것도 도전 과제 중 하나였다. 트럭 개개인의 수준이 매우 높아 문제가 발생하면 즉각 반응해야 하는 시장이기 때문에 독일 본사 차원의 지원도 상당히 높은 편이다.
도전 과제를 점차 극복함에 따라 지난해 출시한 ‘뉴 TG 시리즈’에 대한 인식이 매우 좋아졌다. 전년 대비 시장 점유율이 1.5%포인트(p) 올라갔을 정도다. 고객 반응도 상당히 긍정적이다. 고객 믿음과 만족을 증가시키는 데 전략을 집중하고자 한다.
[에블린 카셀] 한국은 만트럭에게 있어 매우 중요한 시장임에 틀림없다. 그렇기에 고객 믿음을 얻는 것이 상당히 중요하다. 고객 옆에서 믿음직한 파트너로서 역할을 해내기 위하여 이번 만트럭버스코리아는 영업 조직 개편을 통하여 지역 총괄 시스템을 갖추게 됐다. 트럭 고객에게 가장 좋은 솔루션을 제공하기 위하여 상담 교육도 지속 진행할 생각이다.

Q. 한국 시장에 옵티뷰가 곧 도입되는가?
A. [토마스 헤머리히]
이미 옵티뷰를 장착한 파일럿 트럭 6대가 한국에 들어와 있다. 한국 고객 기대 수준이 높기 때문에 파일럿으로 여러 테스트 주행을 거친 이후 고객 기대치를 만족할 수 있다고 판단이 서면 내년에 옵티뷰를 정식으로 소개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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