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30년까지 수소기술로 한화 약 7조 원 매출 달성 목표
연료전지 파워모듈에 이어 수소연소엔진 개발도 진행

독일 엔지니어링 기업 ‘보쉬(Bosch)’가 수소연료전지 모듈 사업을 비롯해 수소연소엔진 사업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사진은 보쉬 이사회 의장 및 보쉬그룹 회장 스테판 하퉁 박사(Dr. Stefan Hartung)

독일의 엔지니어링 기업인 ‘보쉬(Bosch)’가 수소연료전지 파워모듈의 대량생산에 들어갔다.

보쉬가 자사의 슈투트가르트-포이어바흐(Stuttgart-Feuerbach) 공장에서 연료전지 파워모듈의 대량 생산을 시작했다고 13일(현지시각) 밝혔다. 이 공장에서 생산되는 파워모듈의 주요 고객사는 미국의 수소트럭 전문 제조사 ‘니콜라(Nikola)’로, 니콜라는 북미 시장에 클래스(Class) 8 수소 전기트럭을 올 3분기에 선보일 예정이다.

보쉬 이사회 의장 및 보쉬그룹 회장 스테판 하퉁 박사(Dr. Stefan Hartung)는 “역사가 깊은 슈투트가르트-포이어바흐 공장에서 수소의 미래가 곡 실현될 것이며, 보쉬는 수소와 함께 성장하고 있다”고 말했다.

또한 보쉬는 수소 가치 사슬(Value Chain)에 대응한 운영체제를 구축하고, 생산 및 응용 시스템을 위해 2026년까지 수소 기술에 25억 유로(한화 약 3조 6,000억 원, 7월 14일 기준)를 추가로 투자할 계획이며, 개발한 수소 기술로 2030년까지 50억 유로(한화 약 7조 1,000억 원)의 매출을 창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보쉬는 생산거점도 확보했다. 보쉬는 독일 밤베르크(Bamberg)공장에서 포이어바흐 공장에 연료전지 스택을 공급하고, 공기압축기와 재순환 송풍기 같은 중요한 시스템 구성요소는 홈부르크 공장에서 공급한다.

이 밖에 연료전지 파워 모듈 생산은 포이어바흐뿐 아니라 중국 충칭(Chongqing)에서도 이뤄지며, 여기에 필요한 부품들은 보쉬의 우시(Wuxi) 공장에서 공급할 예정이다.

탄소중립을 위해 꼭 필요한 존재 ‘수소’
보쉬는 탄소중립을 위해선 수소가 꼭 필요하다고 강조하며, 수소 기술 분야에 3,000명 이상의 인력과 많은 투자금을 투입할 것이라고 밝혔다.

보쉬는 2026년까지 총 25억 유로(한화 약 3조 6,000억 원, 7월 14일 기준)를 추가로 투자할 계획이다. 이는 2021년부터 2024년까지 배정됐던 투자금보다 10억 유로(한화 약 1조 4,000억 원) 더 늘어난 금액이다.

하지만 스테판 하퉁 박사는 그 이전에 유럽의 수소기술 발전속도가 미국을 따라잡을 수 있도록 정책이 받춰줘야 한다며, “첫째, EU의 수소생산 속도를 높여야 한다. 둘째, 글로벌 공급망을 구축해야 한다. 셋째, 경제의 모든 분야에서 수소를 사용해야 한다. 넷째, 유럽 내 수소 보급을 위한 인프라를 신속하게 구축해야 한다”고 말했다.

전기분해에서 수소연소엔진으로
2023년 초, 보쉬는 양성자 교환막을 이용한 전기분해, 즉 모바일 연료 전지에 사용되는 에너지 변환 방식과 반대되는 방식의 프로토타입을 제작하기 시작했다. 2023년 가을부터 보쉬는 1.25메가와트(Mega watt) 프로토타입을 파일럿 어플리케이션에 적용할 계획이며, 2025년 대량 생산을 시작할 예정이다.

연료 전지 파워트레인 외에도 보쉬는 수소연소엔진도 연구 중이며 포트(port) 및 직접 분사(direct injection) 시스템들을 개발하고 있다. 수소연소엔진은 기존 내연기관과 구성 부품의 차이가 거의 없어 기존 구성품을 그대로 이용할 수 있다는 것이 가장 큰 장점이다. 이에 따라 초기 비용과 유지보수 관점에서 배터리나 연료전지가 장착된 차량과 비교해 경제성이 높다.

보쉬 모빌리티(Bosch Mobility) 회장 마르쿠스 하인 박사(Dr. Markus Heyn)는 "수소 엔진은 디젤 엔진이 하는 모든 일을 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탄소 중립적이다. 또한, 수소 기반 모빌리티에 신속하고 비용 효율적인 진입을 가능하게 해준다"고 말했다.

‘보쉬(Bosch)’가 개발중인 수소연소엔진 인젝터
‘보쉬(Bosch)’가 개발중인 수소연소엔진 인젝터

 

저작권자 © 상용차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