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자동차가 유럽 시장에서 메르세데스-벤츠의 스프린터에 도전장을 던졌다.

현대차는 지난 9월 24일(현지시간) 독일 니더작센 주 하노버에서 개최된 ‘2014 IAA 하노버 상용차 박람회’를 통해 유럽 상용차 시장 공략용인 15인승 미니밴 ‘H350(수출명)’을 최초 공개했다.

현대차에 따르면 H350은 기존 스타렉스(12인승)와 카운티 버스(25인승)의 중간 차급인 세미보닛 소형 상용차다. 벤츠 스프린터와 쉐보레 익스플로러 등과 시장을 놓고 경쟁하게 된다. 국내에서는 쌍용차가 지난 2002년까지 판매하다 단종 된 이스타나와 비슷하다.

H350은 최대 170마력의 A엔진(디젤 2.5리터)과 고장력강판을 적용해 안정감 있는 주행성능을 갖췄다. 동급(밴 기준) 최고 수준의 적재능력으로 소형 상용 고객들의 욕구를 만족시킬 것으로 예상된다.

현대차는 H350을 국내뿐 아니라 독일, 이탈리아, 프랑스, 러시아 등 주요 유럽 국가에서 2015년 상반기부터 판매할 계획이다.

업계에서는 현대차가 그동안 학원시장과 관광수요에 대응하기 위해 상용차 시장 확대를 고민해 오다가 벤츠와 쉐보레 등의 시장확대와 중국업체의 가세에 따라 해당모델을 출시하게 된 것으로 관측하고 있다.

현대차 관계자는 “승용 전략 차종을 통해 다져 놓은 유럽시장에서 상용차 라인업을 새롭게 추가했다”며, “현대차는 다양한 차종으로 유럽 시장 점유율을 끌어 올릴 계획”이라고 밝혔다.

한편 현대차는 세계 최대 상용차 모터쇼인 하노버 모터쇼에서 총 587m²의 전시장을 마련하고 ▲H350 밴/버스 ▲대형트럭 트라고 엑시언트 ▲스타렉스(수출명 : H-1) 등 5개 차종을 선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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