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1분기 판매 목표…런칭 준비 중
기존 경유 마이티보다 최대토크 월등
1회 충전 시 주행거리 240km 수준
전동화 빼면 내연기관 버전과 동일

현대자동차의 3톤급 준중형 전기트럭 ‘마이티 일렉트릭’이 오세아니아(호주·뉴질랜드) 지역에서 판매된다. 수소트럭이 아닌 현대차의 전기트럭이 해외에 수출된 적은 이번이 처음이다. 

현대차는 올해 1분기 판매 목표로 마이티 일렉트릭 상표를 현지에 등록하고, 홈페이지를 여는 등 출시 준비에 한창이다.
 
최근 오세아니아 지역에서 중국 및 유럽산 2~5톤급 전기트럭이 수요가 차츰 늘어남에 따라 향후 2~3톤급 전기트럭 시장 선점을 위한 전략적 출시로 분석된다.
 
현지 홈페이지에 공개된 마이티 일렉트릭을 보면, 운전석 뒷 공간이 없는 일반캡 사양으로 차량 측면에 전기 배터리가 탑재된 것을 제외하면 유관 상 큰 차이는 없다.

먼저, 파워트레인을 살펴보면 모터의 최고출력은 204마력에, 최대토크는 128kgf·m으로 기존 내연기관 모델(170마력/62kgf·m)과 비교해 최고출력은 소폭 낮지만, 전기트럭답게 높은 최대토크를 자랑한다. 배터리 용량은 114.5kWh로 현지 측정 기준 240km까지 주행 가능하며, 급속 충전으로 완충하는 데 소요되는 시간은 70분이다.

 
현재 국내서 판매 중인 소형 전기트럭 포터 일렉트릭과 비교하면, 모터출력은 20마력 떨어지나, 최대토크는 약 2.8배 높으며, 1회 충전 시 주행 가능거리도 포터 일렉트릭과 큰 차이가 없다.
 
마이티 일렉트릭의 실내는 현지 상황과 전기트럭에 맞춰 우핸들, 직물시트, 전자식 계기판, 다이얼식 기어노브 등을 제외하면 기존 모델과 거의 동일하다. 편의사양으로는 다기능 운전대, 수동 에어컨을 비롯 편의 및 안전장치로 7인치 인포테인먼트 시스템, 전방충돌방지장치(FCA), 차선이탈경고시스템(LDWS), 차체자세제어장치(VDC) 등이 탑재된다.

뜬금없이 해외부터 진출한 '마이티 일렉트릭'...국내는?

마이티 일렉트릭의 국내 출시는 여전히 미정이다.

지난 2020년 현대차는 국내서 마이티를 전기트럭으로 제작해 우편물류 배송용으로 시범 운행을 한 바 있지만, 시장성이 부족해 양산으로 이어지지는 않은 가운데 여전히 국내서 2톤 이상의 전기트럭은 시기상조라는 평가다. 

이와 관련 상용차업계 관계자는 "당시 시범운행됐던 마이티 전기트럭의 공차 중량이 기존 내연기관 모델과 비교해 500~600kg가량 더 무거운 만큼, 화물적재 능력에서도 불리했을 것"이라는 의견도 내놨다.

다만, 당시 시범 운행됐던 마이티 전기트럭은 오세아니아 수출형보다 스펙이 우수했는데, 현재 국내서 판매 중인 카운티 일렉트릭과 동일한 파워트레인으로 모터출력은 204마력에 128kWh용량의 배터리 팩이 탑재돼 1회 충전 시 최장 200km를 주행할 수 있었다.

한편, 올해 신설될 예정이었던 중대형 전기트럭 구매 보조금이 환경부 예산에서 배제됨에 따라 동급 내연기관 트럭과 비교해 가격경쟁력에서 밀릴 수 밖에 없기에 올해도 2톤 이상의 전기트럭을 국내 시장에서 만나보기란 어려울 것으로 전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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