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4, 8×4 모델 성공여세 몰아
현대-타타대우 양분한 시장 적극 공략할 듯

볼보 6×4 카고트럭
국내 최대의 수입트럭 업체인 볼보트럭코리아는 자체 브랜드로 기존 대형 카고트럭 10×4, 8×4 모델에 이어  6×4(전체 축 6바퀴 중 구동축 4바퀴) 모델을 추가함에 따라 대형 카고트럭 풀라인업 체제를 갖추게 됐다.

볼보트럭코리아는 금명간 중형 트럭시장까지 진출을 예고하고 있어, 현대자동차와 타타대우상용차로 양분되어 있는 중대형 카고시장에서 어느 정도의 시장성을 확보할 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6×4 카고시장은 현재 현대차와 타타대우를 큰 축으로, 2012년 수입트럭업체로는 첫 진출한 UD트럭코리아(6×4 큐온)를 비롯해 스카니아코리아(6×4 G440, G400, P400), 다임러트럭코리아(악트로스 6×4 2641L) 등 수입트럭 3사가 치열한 경쟁구도를 형성하고 있다. 여기에 볼보 트럭이 가세한 것이다.

타타대우 6×4 카고트럭
수입트럭 중 만트럭을 제외, 국내외 대형 메이커들이 모두 진입한 6×4 카고시장은 연간 3,000대 안팎의 신규 수요를 형성하고 있다. 개별적으로 8×4, 10×4 카고시장보다 더 크다. 후3축 대형 카고트럭을 포함할 경우 국내 대형 카고트럭시장은 연간 6,000대 규모의 신규 수요가 발생하는데, 볼보트럭코리아가 이번에 새로 진입한 6×4 카고시장이 절반을 차지하는 셈이다.

현대 6×4 카고트럭
6×4 카고는 현재 국내 2개사가 형성해 온 시장에 수입 3사가 뛰어들어 치열한 경쟁을 벌이는 형국이지만, 판매 영향은 미미한 정도다. 다시 말해 현대차와 타타대우가 여전히 막강한 시장력을 발휘하고 있는 것이다.

하지만 수입 트럭업체 중 가장 막강한 영업력과 전국 서비스망를 제대로 갖추고 있는 볼보 트럭의 경우 여타 경쟁 수입트럭과는 분명히 다를 것이라는 것이 업계의 대체적인 생각이다. 현대차와 타타대우도 이 점을 어느 정도 인정하고 있다.

볼보트럭코리아는 지난 2012년 6월에 출시한 8×4, 10×4 대형 카고트럭 판매는 지난 해 200대를 훌쩍 넘겼다. 올해는 이보다 많은 판매계획을 세워 놓고 있다. 이 같은 실적은 진작 시장에 뛰어든 스카니아, 벤츠에 비해서도 앞선 실적이다. 현대차와 타타대우는 볼보 6×4 카고도 이의 연장선으로 보고 있는 것이다. 

특히 출력 450마력의 18.5톤인 볼보 6×4 카고는 가격이 1억 5,400만원(부가세 포함)으로 현대차의 420마력 6×4 14톤 카고(특초장축 H420)의 1억 3,100만원 보다는 높지만, 520마력 6×4 19톤 카고(골드/초장축 파워텍엔진)의 1억 6,000만원보다는 낮아 가격 경쟁력도 어느 정도 확보한 상태다. 수입 트럭은 가격이 비싸다는 인식을 불식시키려는 볼보트럭코리아의 고심이 엿보이는 대목이다.

어쨌든 볼보트럭코리아의 대형 트럭 라인업은 전통적인 시장인 트랙터와 덤프트럭 시장의 확장성은 더 이상 없을 것이라는 인식하에서 대형과 중형 카고시장에서 새로운 돌파구를 찾으려는 중장기적인 회사 전략으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볼보트럭코리아의 8×4, 10×4 대형 카고시장 진입은 불과 3년도 채 안돼 성공적이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6×4에 대한 평가는 향후 어떻게 나올지 귀추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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