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금리 대출부터 차량 구입까지
현대커머셜과 연 3.5% 저금리 대출 지원
시중 대출상품보다 연 1~2% 낮은 금리
삼성카드와 화물차 신차비용 1% 지원
5톤 이하 화물차 대상 국내 첫 지원사업

 유가 상승과 금리 인상 등으로 생계가 어려워진 화물차 운전자들을 위해 화물복지재단이 금융지원사업에 뛰어들었다.

국내 유일의 화물복지 전문기관인 화물복지재단(이사장 김옥상, 이하 재단)이 올해 하반기부터 화물차 운전자를 위한 금융지원사업에 나섰다.

금융지원사업은 크게 두 가지로 나뉜다. 전문 금융사와 연계하여 차량구입자금과 사업운영자금을 저금리로 지원하는 ‘대출보증사업’과, 화물차 구입 비용 일부를 지원하는 ‘차량구입지원사업’이다. 

최근 유가와 대출 금리가 급격히 오르며 화물운송사업 여건이 어려워지자 재단은 이번 사업이 화물차 운전자의 고금리 이자 부담을 완화하고 실질 소득을 높이는 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했다.


현대커머셜과 손잡고 저금리 대출
재단이 진행하는 금융지원사업 중 하나는 화물차 운전자에게 저금리 대출을 지원하는 대출보증사업이다. 과거 재단과 상용차 전문 금융사인 현대커머셜이 함께 진행했던 대출보증사업을 재정비해 올해 9월부터 새롭게 시작했다.

이 사업은 재단 회원 전용 상품으로 개발됐으며, 대출을 받은 화물차 운전자가 채무를 이행하지 못할 경우 사업 손실 비용의 일부를 재단이 분담하는 조건으로 저금리 대출이 지원된다. 특장차를 포함, 톤수와 차종 관계없이 유가보조금카드 사용기간이 1년 이상인 화물차 운전자가 지원 대상이다.

대출신청은 화물차(신차·중고)구입 자금과 담보운영자금으로 두 종류로 가능하다. 10월 1일 기준 신차 구입 대출 금리는 최저 연 3.5%, 담보운영자금은 최저 연 5.2%로 이용할 수 있다. 이는 시중에 출시된 화물차 대출금리보다 연 1~2% 저렴한 금리로, 금액으로 환산하면 대출기간 및 금액에 따라 최대 1,000만 원 이상 이자를 아낄 수 있는 수준이다.

대출기간은 최대 72개월이며, 차량 제조사 연계를 통한 추가적인 할부금리 인하와 온라인 대출신청이 가능하다. 현재 재단과 현대커머셜은 대출보증사업을 시작으로 화물차 운전자의 복지향상을 위하여 양사의 강점을 모아 시너지를 낼 수 있는 다양한 사업들을 모색 중이다.

삼성카드와 함께 차량구입비 지원
재단은 저금리 대출 외에도 차량구입비용을 지원하는 사업을 지난 7월부터 진행 중이다.

재단과 삼성카드가 함께 운영 중인 차량구입지원사업은 적재중량 5톤 이하 화물차 운전자를 대상으로 차량 구입비용의 일부를 현금으로 지원하는 사업이다. 삼성카드 다이렉트 오토를 이용하여 결제할 경우 할부원금의 1%에 해당하는 금액을 익월 중 운전자에게 지급하는 방식이다.

그간 국내 시장에는 5톤 이하 화물차에 대한 개인화물 전용 금융상품이 없었다. 이들 차량이 주로 승용차 시장에서 거래된 탓이다. 재단은 삼성카드와의 이번 제휴를 통해 5톤 이하 화물차 운전자도 금융지원 혜택을 받을 수 있는 계기를 마련했다. 

아울러 재단은 5톤 이하 화물차 운전자를 대상으로 저금리 할부금융 서비스도 지원한다. 완성차업체에서 출고되는 화물차를 삼성카드 다이렉트 오토를 이용해 구입할 경우 연 1.0~2.3%의 금리로 할부가 가능하다. 최근 수요가 늘고 있는 친환경 화물차도 지원 대상에 포함된다.

본 사업에 지원하려면 우선 재단 모바일 홈페이지에서 신청한 뒤, 자동으로 발송되는 승인번호를 삼성카드 다이렉트 오토 신청란에 입력하면 된다.

화물복지재단 관계자는 “향후 서민금융 전문기관과 연계한 미소금융, 신용·부채관리 컨설팅 지원 등을 통해 금융 사각지대에 있는 저신용 운전자를 대상으로 하는 사업과 화물차 리스, 중고차매매지원 등 화물차 금융시장 선진화를 위한 여러 사업을 계획 중”이라며 “앞으로 화물복지재단의 금융지원사업으로 40만 화물차 운전자가 보다 다양하고 편리한 금융 혜택을 받을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한편, 재단은 그간 화물차 운전자를 위한 금융지원사업을 꾸준히 진행해 왔다. 특히 지난 2017년부터 3년간 제휴 금융사인 현대커머셜과 함께 총 2,644명의 화물차 운전자에게 2,962억 원 상당의 저금리 대출상품을 지원했으며, 약 100억 원 이상의 이자를 절감하는 데 도움을 줬다. 

나아가 서민금융진흥원과 함께 화물차 운전자 금융교육 지원, 재단의 정기간행물인 ‘행복바퀴’에 화물운송 사업에 필요한 금융·경제 활동 정보를 수록 배포하고, 화물차 전용 차계부를 배부하는 등 다양한 방법으로 금융 분야의 지원을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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