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드세이버’ 3월 출시…㈜오토비전과 공동 개발 완성
차축 변형량으로 하중 측정, 평균 오차율 5% 미만
최대 측정하중 15톤까지…과적 시 알람 경고 가능
국토부, 7월부터 자동 가변축시스템 장착 의무화

한국쓰리축이 오토비전과 6년간의 공동연구로 개발한 국내 첫 자동가변축 시스템인 '로드세이버'가 오는 3월 출시된다. 한국쓰리축은 7월부터 의무화되는 자동가변축 시장을 선점한다는 계획이다.  
㈜한국쓰리축이 특장 및 가변축 업계 최초로 4.5톤 이상 중대형트럭에 가변축을 새로 장착할 경우, 적재물 무게여하에 따라 자동으로 가변축이 오르고 내리는 ‘자동 가변축시스템’을 개발, 3월부터 ‘로드세이버(ROADSAVER)’라는 이름으로 출시한다.

국내의 대표적인 가변축 및 특장차 제작업체인 ㈜한국쓰리축(대표이사 유구현)이 특장 및 가변축 업계 최초로 4.5톤 이상 중대형트럭에 가변축을 새로 장착할 경우, 적재물 무게여하에 따라 자동으로 가변축이 오르고 내리는 ‘자동 가변축시스템’을 개발, 3월부터 ‘로드세이버(ROADSAVER)’ 상품명으로 본격 출시한다고 밝혔다.

한국쓰리축의 자동 가변축시스템은 국토부가 ‘자동차 및 자동차부품의 성능과 기준에 관한 규칙’ 일부를 개정, 오는 7월 1일부터 “가변축을 설치하는 경우 가변축 인접축에 축중 혹은 축별설계허용하중이 가해지면 자동으로 가변축을 하향시키고 상승조작이 불가능한 구조로 설치해야 한다.”고 명시한데 따른 선제적인 기술 대응이다.

현재 화물차시장에서 나와 있는 가변축 차량들은 일부 과적으로 악용되면서 도로파손, 대형 안전사고 등 사회·경제적 문제를 일으키는 원인 중의 하나로 인식돼 왔다.

이에 한국쓰리축은 오랜전부터 화물차에 장착되는 가변축이 물류에 큰 기여를 하고 있음에도, 과적에 따른 사회적인 문제를 야기시키고 있다는 점을 의식, “지난 2015년부터 6년 동안 화물차 시스템 개발업체인 ㈜오토비전(대표이사 김창율)과 공동연구개발 끝에, 자동 가변축시스템인 로드세이버를 완성해 출시하게 됐다.”고 말했다.

한국쓰리축에 따르면, 로드세이버는 과적방지 등 화물차의 가변축 관련 법규 규제치 만족은 물론, 가변축 화물차량 운전자들을 위해 개발된 시스템으로 운전자의 편의와 안정적인 시스템 구현에 초점을 맞추었다.

로드세이버, 개발 배경과 어떤 기술인가
자동 가변축시스템에 가장 의구심이 드는 것 바로 적재물 하중 측정에 대한 ‘정확성’이다. 한국쓰리축은 이점에 주목했다.

그간 많은 화물차주들은 에어스프링 서스펜션을 사용하는 대형트럭에서도 적재물 하중을 감지 시 오차가 발생하고 있는데, 판스프링을 사용하는 중형트럭의 경우 스프링의 눌림 강도로 정확한 무게 측정이 가능할지에 대해 의문을 표해왔다.

실제로 다판 스프링이 장착된 차량의 경우, 하중 측정이 어려우며, 특히 주 스프링과 보조스프링 구조로 되어있는 중형트럭의 경우는 더더욱 하중 측정이 어렵다. 다수의 가변축 관련 특장업체들이 이를 해결하기 위해 스프링의 변형을 이용한 하중 측정을 시도 했지만, 변위량이 작은 대형트럭을 제외하고는 이렇다 할 결과를 얻지 못했다.

로드세이버는 차량을 지탱하는 차축의 변형량을 직접 측정하여 하중을 산출한다.
로드세이버는 차량을 지탱하는 차축의 변형량을 직접 측정하여 하중을 산출한다.

한국쓰리축은 트럭을 지탱하는 차축의 변형량을 직접 측정하여 하중 측정에 대한 신뢰도를 높였다. 다시 말해, 차축에 센서를 탑재해, 적재물 하중에 따라 발생하는 마이크로(Micro) 단위의 차축 미소 변형량을 측정하고, 그 변형량에 비례정수를 대입하여 하중 값을 산출하는 방식이다.

한국쓰리축 관계자에 따르면, 로드세이버의 구동축 하중 측정 정확도는 무려 95% 이상으로 현대 파비스, 현대 메가트럭, 타타대우 프리마의 필드 테스트 결과 하중측정 평균 오차율은 5% 미만이다.

아울러 차축에 하중 감지 센서를 탑재하는 만큼, 판스프링 서스펜션이 파손돼도 측정에 영향을 받지 않으며, 운행 중에 발생하는 충격에 따른 고장 우려도 없다.

로드세이버, 더 이상의 과적은 용납 못한다
그간 판스프링을 탑재한 중형트럭 특성상 계근대(화물차 적재량 확인용 전자저울)에서 측정하지 않은 적재물에 대한 하중을 알기 어려웠다. 로드세이버는 ‘운전자의 편의’라는 개발 컨셉에 맞춰 다양한 정보를 운전자에게 제공한다.

운전자의 편의를 고려해 로드세이버는 운전석에 별도로 마련된 디스플레이에 구동축과 가변축의 하중 무게가 표시된다. 이를 통해 축하중 정보를 실시간으로 볼 수 있으며, 가변축 동작 유무는 물론, 사전에 과적 운행 여부를 확인할 수 있다.

또한 험로 탈출 및 유턴 등의 좁은 도로에서 회전반경을 줄이기 위해, 법규에서 허용한 30km 이하 속도에서 수동 조작을 할 수 있도록 세팅됐다.

한국쓰리축 관계자는 “로드세이버의 최대 측정 하중은 15톤이며, 서스펜션의 종류와 상관없이 국내 출시된 모든 중대형 트럭에도 설치할 수 있다.”고 전했다.

7월 자동 가변축 의무화에 한국쓰리축이 기술개발에 대한 자신감과 함께 신뢰도 검증에 나선 가운데 그간 일부 화물차주들 사이서 불신으로 쌓였던 자동 가변축시스템에 대해 인식 개선이 이뤄질지 귀추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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