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로6D 엔진으로 출력 10마력과 연비 4%↑
프리타더 대신 인타더 탑재해 제동력↑
‘생각하는 브레이크’ 브레이크매틱 기술로
운전 편의성 높이고 안전사고에 철저 대비

​만트럭버스코리아가 2020년 11월 새로운 덤프트럭으로 돌아왔다. 유로6D 환경규제를 충족한 뉴 MAN TGS 8X4 덤프트럭을 선보인 것. 설계하중을 41톤으로 늘려 적재중량 25.5톤으로 인증을 완료했다.
​만트럭버스코리아가 2020년 11월 새로운 덤프트럭으로 돌아왔다. 유로6D 환경규제를 충족한 뉴 MAN TGS 8X4 덤프트럭을 선보인 것. 설계하중을 41톤으로 늘려 적재중량 25.5톤으로 인증을 완료했다.

2020년 12월 평택시 포승읍에 위치한 만트럭버스코리아 PDI센터를 찾아 신형 만 덤프트럭을 체험했다. 이번에 시승한 차량은 만트럭버스코리아가 유로6D 환경규제를 충족해 새롭게 출시한 뉴 만 TGS 8×4 덤프트럭으로, 설계하중을 41톤으로 늘려 25.5톤 적재중량으로 인증을 받았다. 시승해보니 더 안전하고 똑똑해진 느낌이다.

만 TGS 8×4 신형 덤프트럭은 기존 모델보다 10마력 증대된 510마력과 470마력 두 가지 모델로 출시됐다. 시승에 사용된 차량은 시장에서 인기 있는 TGS 510마력 모델이다. 시승은 평택 PDI센터 주변에 있는 해안도로를 따라 약 15km 구간에서 진행됐다.

만트럭버스코리아 평택 PDI센터에 정차 중인 신형 TGS 510.
만트럭버스코리아 평택 PDI센터에 정차 중인 신형 TGS 510.

강인한 외관에 화려한 실내사양
신형 TGS 510 덤프트럭에 대한 첫 인상은 기존과 크게 다르지 않았다. 2016년 2차 페이스리프트 모델로, 여전히 경쟁력 있는 외관 디자인을 갖추고 있다. 

다만, 캡 색상에서 기존 모델과 차별을 뒀다. 과거엔 블랙과 블루 색상이었지만 이번엔 TGX 트랙터 모델과 동일한 브라운 컬러를 입혀 더 묵직하고 터프한 느낌을 준다. 데칼에 적힌 숫자 ‘3500’은 리타더 브레이크의 제동성능 3,500Nm(약 800마력)을 의미한다.

TGS 510 전면 모습.
TGS 510 전면 모습.
TGS 510 후면 모습.
TGS 510 후면 모습.

비포장도로와 공사현장 출입이 잦은 덤프트럭답게 최저지상고를 270mm로 높였고, 주간 주행등과 후미등에 스톤 가드 그릴을 씌워 파손을 예방했다. 캡과 적재함에 고강성 소재를 적용해 내구성도 높였는데, 특히 적재함은 스웨덴 명문 철강회사 SSAB의 내마모성 철판 ‘하독스(HARDOX)’로 제작됐다.

헤드램프에는 스톤 가드 그릴을 씌워 파손을 예방했다.
헤드램프에는 스톤 가드 그릴을 씌워 파손을 예방했다.

실내에 들어서자 독일 ISRI사의 고급 에어서스펜션 시트가 먼저 반긴다. 공사 현장의 울퉁불퉁한 노면 충격을 전부 흡수할 것만 같은 푹신함이다. 스티어링 휠은 만트럭버스답게 직경이 크다. 조향력을 높이기 위함이다. ‘차숙’이 거의 없는 근로 특성을 고려해 침대를 마련하지 않았지만 시트를 뒤로 젖힐 수 있도록 설계해 휴식에 부족함은 없어 보인다. 적재함 조작 레버는 운전석 좌측, 냉장고는 운전석과 조수석 사이에 위치하며, 천장과 바닥 등 사방에 수납함이 마련돼 있다. 

TGS 510에는 에어서스펜션 시트가 탑재되며, 각종 수납공간과 냉장고가 구비돼있다.
TGS 510에는 에어서스펜션 시트가 탑재되며, 각종 수납공간과 냉장고가 구비돼있다.
TGS 510의 스티어링 휠 모습.
TGS 510의 스티어링 휠 모습.

더 파워풀해진 출력에 연비는 향상

TGS 510 덤프트럭의 가장 큰 특징은 엔진이다. 만트럭버스의 다른 유로6D 차종처럼 TGS 덤프트럭도 개선된 엔진인 배기량 12.4ℓ급 D26을 탑재해 환경규제를 맞췄고, 유로 6C 엔진 대비 출력과 토크가 각각 10마력, 10kgf·m 증가한 최고출력 510마력에 최대토크 265kg·m를 발휘한다.

물론 10마력, 10kgf·m에 대한 출력 변화를 감지하기란 쉽지 않을 것이다. 그럼에도 ‘고출력’은 언제나 유혹적인 단어다. 기존 500마력 모델이 출력에 대한 부족함이 없었던 것처럼, 이번 신형 덤프트럭도 파워풀한 성능을 자랑한다.

만트럭버스에 따르면, SCR(선택적 환원 촉매) 기능을 강화하고 엔진 구조를 단순화해 신뢰도를 한층 높였으며, 에너지 절감형 기능을 채택해 연비를 최대 4% 향상시켰다.

강화된 환경규제 속에서 출력을 높였음에도 불구하고 연비가 늘어났다는 점은 만트럭버스 엔진개발 연구원들의 고된 노력을 엿볼 수 있는 대목이다.

스마트해진 제동력과 안전사양
가장 체감된 변화는 제동력이다. 기존 덤프트럭 모델의 불편함으로 지적됐던 저속 주행 제동력이 확연히 개선됐다. 이는 ‘인타더(InTader) 브레이크’를 채택한 덕이다. 

이번 TGS 510 덤프트럭에는 리타더 브레이크로 기존의 ‘프리타더(PriTarder)’ 대신 ZF사의 인타더를 탑재했다. 리타더 브레이크는 구조와 작동 방식에 따라 프리타더와 인타더로 나뉘는데, 인타더는 천천히 달릴 때도 제동력이 크다는 장점이 있다. 인타더뿐 아니라 TGS 510에 탑재된 모든 제동 관련 기능은 따로 조작할 필요 없이 풋 브레이크만으로 활용할 수 있었다. 바로 만트럭버스의 브레이크 총괄 시스템인 ‘만 브레이크매틱(MAN Bra keMatic)’ 덕이다.  

만 브레이크매틱은 ‘생각하는 브레이크’라 불린다. 운전자가 브레이크 페달을 밟으면 차량 스스로 인타더를 비롯한 각종 안전사양을 노면 상황에 따라 최적의 조건으로 발동한다. 브레이크 패드의 마모를 줄이고 각 제동 장치의 효율을 극대화하기 위한 시스템이다.

만 브레이크매틱은 내리막길 주행에서 빛을 발했다. 차속을 일정하게 유지시켜주는 ‘지속형 브레이크(Continuous Brake)’ 덕이다. ACC(Adaptive Cruise Control, 적응형 크루즈 컨트롤)가 차량 스스로 가속 페달을 밟는 기능이라면 지속형 브레이크는 그 반대로 차량 스스로 브레이크를 밟아 더 이상의 가속을 받지 않도록 하는 기능이다.

사용법은 간단했다. 내리막길 진입 시 브레이크를 살짝 밟아 원하는 속도까지 감속한 뒤 발을 떼면 평지에 도착할 때까지 그 속도가 유지됐다. 인타더와 변속, 엔진냉각도 차량 스스로 조절했다. 다시 속도를 올리고 싶다면 가속 페달을 밟으면 됐다.

평택항 주변을 주행 중인 TGS 510.
평택항 주변을 주행 중인 TGS 510.
평택항 주변을 주행 중인 TGS 510 모습.
평택항 주변을 주행 중인 TGS 510 모습.

험지 탈출도 더욱 간편하게
TGS 510 덤프트럭의 스마트함은 험지 탈출 능력에서도 돋보였다. 기본적으로 만트럭버스 덤프트럭은 험지 탈출 기능인 ‘디퍼렌셜 락(Differential Lock, 후륜차동제한장치)’을 갖췄다. 이 기능은 좌·우 구동바퀴의 회전속도를 동일하게 고정하여 한쪽 바퀴가 제동력을 잃었을 때 탈출을 돕는다. 

험지를 더 간편하게 탈출할 수 있도록 ASR(Anti Spin Regular, 미끄러짐 방지장치) 기술도 탑재됐다. ASR은 한쪽 바퀴가 눈길이나 진흙에 빠졌을 때 가속 페달을 밟는 것만으로 바퀴가 헛돌지 않도록 돕는 기능이다. 안전상의 이유로 직접 시험해 볼 순 없었지만 실제로 경험한 운전자에 따르면 평소 주행하는 감각으로 사용하면 되기 때문에 디퍼렌셜 락에 대한 사전조치 역할을 톡톡히 해낸다고 한다.

여기에 락프리 탈출 모드가 신규 적용됐다. 락프리 모드는 진탕이나 수렁 등 구덩이에 빠졌을 때 유용한 기능이다. 센터페시아에 위치한 락프리 버튼을 누르면 발동하며, 가속 페달 조작만으로 차량 주행에 탄력을 줘 휠 스핀 없이 둔덕을 넘을 수 있게 돕는다. 단, 클러치 마모를 방지하기 위해 시속 10km가 넘으면 자동해제 된다.

이처럼 새로운 만 TGS 25.5톤 덤프트럭은 더욱 강화된 안전사양으로 무장했다. 특히 유용한 기능을 차량 스스로 컨트롤하는 ‘스마트함’이 큰 장점이다. 최근 덤프트럭도 장거리 주행이 늘어나며 안전사고에 대한 대비책이 중요해진 가운데, 약 10개월 만에 국내 덤프트럭 시장에 복귀한 TGS가 똑똑함을 무기로 과거 명성을 되찾을 수 있을지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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